어느 날 악몽에서 깨어난 한밤중, 5학년 전학생 은지는 무지갯빛 미끄럼틀을 타고 홀린 듯 백꼬선생을 찾아간다. 백꼬선생을 보고도 당황하지 않고, 그의 말투를 금방 따라 하고, 백꼬선생에게 자기네 집 사용 설명서를 들이미는 당찬 소녀 은지에게는 무슨 고민이 있을까? 은지의 진짜 고민을 들은 백꼬선생은 더 업그레이드된 마법 체계와 아이템을 사용해서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데…. 작가의 재미난 상상은 백꼬선생의 마법 아이템 못지않게 업그레이드되어 펼쳐진다.
1권보다 더 촘촘해진 구성과 이야기가 눈에 띄는 2권의 주제는 학교 폭력과 거짓말이다. 저자는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를 한 인물 안에서 보여 준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는 것은 드물고, 피해자이면서 가해자, 또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방관자인 수동적 가해자가 많기 때문이다.
주인공 은지는 새로운 가족, 새로운 학교라는 주변 환경의 변화가 주는 불안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었다. 은지는 얼른 친구들 무리에 들어 안정감을 찾고 싶었다. 저자는 남과 어울리고 싶어 자신을 속이고 감추는 일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지금은 비록 혼자일지라도 언젠가 영혼의 단짝을 만나게 될지 모르니, 그만큼 자기 자신한테 정직한 것이 중요하며, 거기에 자석처럼 좋은 친구를 끌어당기는 힘이 숨겨져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자신에게 정직하게 대하는 것, 거기에 마음을 다해 살아가라고 제안한다.
목차없음.
아직 세상에 마법이 있다고 믿어요. 그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요. 그 마음으로 두근대며 글을 씁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 『주병국 주방장』 『엄순대의 막중한 임무』 『엉터리 처방전』 『비교 마왕』 『박찬두 체험』, 동시집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 『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 『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꽈배기 월드』, 청소년 소설 『꼴값』 『나는 안티카페 운영자』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등이 있습니다.
간절히 부르면 어디라도 찾아가는 백꼬선생, 능청, 도도, 까칠 그 자체, 백꼬선생이 돌아왔다!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음? 그럴 줄 알았음.”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백꼬선생 2권이 출간되었다. 재미와 깊이는 딱 두 배로 더해졌다. 첫 권을 읽은 초등학생 독자들은 백꼬선생을 꼭 만나고 싶다, 백꼬선생 그림책방을 찾아가겠다면서 백꼬선생에 환호했다. 백꼬선생의 까칠한데 전혀 까칠하지 못하고 착한 백꼬선생의 매력에 푹 빠졌다. 때론 친구 같고, 때론 선생님 같은 백꼬선생에게 엄마에게 말 못 할 고민을 털어놓고 싶다면서 꼭 찾아와 달라고 했다. 백꼬선생을 만나는 방법은(책 속에서) 간단했다. 고양이 털을 몸에 붙이고, 눈을 꼭 감고 제발, 제발, 제발 외치며 간절히 기도하면 된다. 어느 날 악몽에서 깨어난 한밤중, 5학년 전학생 은지는 무지갯빛 미끄럼틀을 타고 홀린 듯 백꼬선생을 찾아간다. 백꼬선생을 보고도 당황하지 않고, 그의 말투를 금방 따라 하고, 백꼬선생에게 자기네 집 사용 설명서를 들이미는 당찬 소녀 은지에게는 무슨 고민이 있을까? 은지의 진짜 고민을 들은 백꼬선생은 더 업그레이드된 마법 체계와 아이템을 사용해서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데…. 작가의 재미난 상상은 백꼬선생의 마법 아이템 못지않게 업그레이드되어 펼쳐진다. ‘뛰는’ 백꼬선생 위에 ‘나는’ 위은지 본 적 없는 독보적 캐릭터 백꼬선생은 능청스럽고 도도하고 까칠한 독특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번엔 자신보다 더욱 당돌한 5학년 위은지를 만났다. ‘백 번 산 고양이’ 대신 다른 그림책을 고르려는 은지의 행동에 백꼬선생은 잠시 놀라고, 깐깐하게 적힌 ‘위은지 집 사용 설명서’를 받아 들고 당황한다. 또 당당하게 의뢰인 침대를 차지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여자아이 의뢰인을 만나 좀 더 세심하게 변한 백꼬선생. 사과도 하고 예의도 차린다. 물약이 바뀌는 실수를 하고, 순간 이동 착지 장소를 잘못 선정해 큰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무심한 척 챙겨 주는 백꼬선생의 따듯한 마음은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두 주인공의 티키타카가 마지막까지 신나게 이어진다.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는 드물어 학교 폭력의 해결법을 알차게 다룬 이야기 1권보다 더 촘촘해진 구성과 이야기가 눈에 띄는 2권의 주제는 학교 폭력과 거짓말이다. 저자는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를 한 인물 안에서 보여 준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는 것은 드물고, 피해자이면서 가해자, 또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방관자인 수동적 가해자가 많기 때문이다. 주인공 은지는 새로운 가족, 새로운 학교라는 주변 환경의 변화가 주는 불안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었다. 은지는 얼른 친구들 무리에 들어 안정감을 찾고 싶었다. 저자는 남과 어울리고 싶어 자신을 속이고 감추는 일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지금은 비록 혼자일지라도 언젠가 영혼의 단짝을 만나게 될지 모르니, 그만큼 자기 자신한테 정직한 것이 중요하며, 거기에 자석처럼 좋은 친구를 끌어당기는 힘이 숨겨져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자신에게 정직하게 대하는 것, 거기에 마음을 다해 살아가라고 제안한다. ■ 먼저 읽은 독자들의 소감 * 그림책 『백만 번 산 고양이』에 나오는 당당하고 매력적인 고양이 캐릭터와 닮았지만 더 흥미로운 캐릭터가 탄생했다. * 무례해 보일 만큼 자기주장 강한 고양이 백꼬선생이 요즘 아이들(자기 말을 잘하지 못함)에게 대리 만족의 기회를 제공할 것 같다. * 백꼬선생의 말투가 당돌하고 도도한 고양이 캐릭터와 찰떡궁합! 고양이라는 동물이 갖는 독립적이고 까칠한 성향을 잘 드러낸다. * 기존 마법 판타지가 어린이의 어려움을 일방적으로 해결해 준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어린이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 줘서 좋다. *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사건이 빠르게 전개되어 술술 읽히며 분량도 적당해서, 독서력이 낮은 독자도 무난히 읽어 낼 수 있다. * 고양이가 사용하는 속담이 재미있다. 원래의 속담을 몰라도 이야기 읽어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알면 더 재미있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