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행복을 꿈꾸며, 아니 ‘반드시 행복해지겠다’라고 다짐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그렇게 하루하루 노력하지만, 현실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행복은커녕 점점 삶 속 문제에 휘말려 괴로워한다. 그러고는 말한다. “도대체 난 왜 불행한 일만 생기는 걸까?” 이에 대한 대답은 쇼펜하우어의 인생 조언에서 찾을 수 있다. “행복이란 덜 불행하다는 의미라는 가르침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Counsels and Maxims〉를 옮긴 것으로, 아무 주석 없이 원문 그대로 실었다. 그 이유는 ‘쇼펜하우어 붐’으로 다양한 책이 출간되었지만, 쇼펜하우어의 철학보다는 저자의 재해석이 주를 이룬 책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쇼펜하우어의 원문을 쉽게 풀었지만, 고전 철학책의 특징상 읽기 편하지는 않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읽기에 도전하고,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내 삶에서 추구해야 할 행복이 무엇인지,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의 말
쇼펜하우어의 말. 처세에 대하여
Chapter 1. 일반적인 처세
01. 고통과 행복에 대한 성찰|02. 행복의 정도를 평가한다면|03. 행복한 삶을 추구할 때 주의점
Chapter 2. 자신과의 관계
04. 진정한 행복의 본질은 무엇인가|05. 하루를 하나의 인생처럼 살아라|06. 모든 제한은 행복을 촉진한다|07. 지적인 활동이 필요한 이유|08.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라|09. 고독으로부터 얻는 삶의 지혜|10. 질투는 항상 사람들 사이에 존재한다|11. 불행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12. 불행을 겪은 사람이 현명해질 수 있다|13. 공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살라|14. 행복을 바란다면 먼저 불행에 대비하라|15.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방법|16. 헛된 욕망에 휘둘리지 말라|17. 삶의 어려움 극복은 진정한 즐거움이다|18. 환상에 이끌리지 않도록 주의하라|19. 현재의 인상과 직관의 주인이 돼라|20. 건강과 운동의 중요성
Chapter 3. 타인과의 관계
21. 자신도 살고, 남도 살게 하라|22. 인간관계에서의 조화와 부조화|23. 누구나 자신이 아는 만큼 보인다|24. 다른 사람을 통한 나의 성찰|25. 존경받는 것과 사랑받는 것|26. 주관성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라|27. 불합리한 문제에 처했다면|28. 경멸하는 사람이 존경받는다|29. 사소한 일에서 진짜 모습이 나타난다|30. 누구도 가면을 쓰고 오래 있을 수 없다 |31. 다른 사람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32. 인간관계의 현실적인 기본 원칙|33. 세상에서 말하는 진정한 우정이란|34. 인간관계 속 호감의 법칙|35. 게으름, 이기심, 허영심|36. 예의와 배려에 대한 성찰|37. 독창성에 대하여|38. 상대의 말을 반박하지 말라|39. 냉정하고 열정 없이 말하라|40. 자화자찬(自畵自讚)|41. 거짓말과 진실|42. 침묵의 나무는 평화의 열매를 맺는다|43. 가치의 기준|44. 인생의 처세|45. 분노와 증오|46. 강조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Chapter 4. 세상과 운명에 대한 처세
47. 인생의 본질|48. 인생은 주사위 게임과 같다|49. 시간의 고리대금|50.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51. 행복과 불행은 한 끗 차이다|52. 운명의 덫|53. 자신의 운명에 당당히 맞서라
마치며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1788년 2월 22일 독일의 단치히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철학은 플라톤과 칸트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비관주의적 세계관으로 유명하다. 동양 철학에 대한 그의 관심도 독창적인 사상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주로 인간의 의지와 욕망이 고통의 근원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인간 존재의 핵심을 ‘의지’로 보았고, 이 의지가 끊임없는 욕구와 충동에 의해 추동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욕구와 충동은 결코 완전히 만족될 수 없으며, 따라서 인간은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1818)》로, 이 책에서 인식과 현실의 본질에 대해 심오하게 탐구했다. 칸트의 이상론적 철학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며, 현상과 물체 자체에 대한 이론을 전개한다. 쇼펜하우어는 현상 세계가 개인의 의지에 의해 형성되고, 이 의지는 고통과 불만의 끝없는 원천이라고 설명한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후대의 많은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그의 사상은 19세기와 20세기의 문학, 예술, 심리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쇼펜하우어는 니체, 프로이트로 등 강력한 근대철학의 기둥을 이루는 철학자들의 스승격인 사상가다. 소위 기존의 낡은 체제를 ‘틀렸다’고 선언하는 과감하고 반항적인 철학의 원류인 것이다. 외로웠던 성장기와, 반항심을 폭발시키던 짧은 교단 생활 이후, 사회와 학계에 실망한 나머지 30년 가까이 칩거하며 거의 사유와 집필에만 매달려 살던 쇼펜하우어가 가려 뽑은 정수중의 정수이다.
1860년 9월 21일, 72세의 나이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