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폐허가 된 고향을 떠나 다중 세계로 몸을 던진 주인공 은파랑을 통해 비핵화와 전쟁, 난민과 이방인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외부인이자 이방인인 아우터가 된 주인공 은파랑, 아우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일세계의 이야기는 내 생활 터전을 침범당하는 것이 두려워 이들을 배척해야 할지, 아니면 그들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할지, 평화란 무엇이고, 전쟁은 왜 일어나는지, 난민과 이방인이란 과연 타인만의 문제인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 이윤주는 “개인의 고민과 바람에서 벗어나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사람은, 인간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사회를, 세상을 만들어 가고 또한 그 속에서 삶을 일구며 살아간다. 그러기에 주인공 파랑의 고민과 친구 고야의 선택과 김유미의 야심과 공지희 씨의 용기를 통해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한 발짝 더 다가가 세상을 좀 더 진지하고 깊게 바라보는 십 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목차없음.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우수상, 제4회 No.1마시멜로 픽션 대상,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우리 집에 왜 왔냐옹》, 《도서관에서 사라진 아이들》, 《기적을 만드는 소녀》, 《필 Feel》, 《아우터 은파랑》, 《영원책방의 시간 딜러》 등이 있습니다.
같은 공간, 다른 선택, 시간의 갈림길 다른 세계로 가는 문 미러홀을 지나 이 시대 우리 이야기를 만나다! ★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 두 명의 엄마, 비뚤어진 야심에 찬 과학자, 또 다른 내가 사라지고 없는 곳, 전염병 보균자이자 잠정적 범죄자인 아우터로 살아야 하는 제일세계의 은파랑. 미러홀을 여는 유일한 열쇠를 쥔 열세 살 소녀 파랑이의 ‘함께’를 위한 고민과 사람에 대한 ‘희망’과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내딛음 속에서 오늘의 진실을 마주하고 우리의 미래를 그려 본다. 비핵화, 전쟁, 난민, 이방인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일일 뿐? 지금 세계는 늘 전쟁의 위험 속에 살고 있다. 정치, 경제, 외교, 종교적인 이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폭격기를 띄운다.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도 여럿이고, 나라 간 분쟁이 발생하면 핵으로 서로를 위협하기도 한다. 전쟁은 평범했던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 가고 소중한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린다. 역사책에나 나오는 먼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반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이다. 폭격기와 미사일 공격으로 도시는 한순간 폐허가 되었고, 가족과 이웃과 친구가 목숨을 잃었으며,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물과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포격 소리에 떨며 숨죽이고 지내야만 한다. 전쟁은 수많은 난민을 발생시키고, 전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고향을 떠나 떠도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과연 전쟁은 먼 나라 이야기이고, 난민은 나 아닌 타인의 일일 뿐일까? 《아우터 은파랑》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고향을 떠나 다중 세계로 몸을 던진 주인공 은파랑을 통해 비핵화와 전쟁, 난민과 이방인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외부인이자 이방인인 아우터가 된 주인공 은파랑, 아우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일세계의 이야기는 내 생활 터전을 침범당하는 것이 두려워 이들을 배척해야 할지, 아니면 그들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할지, 평화란 무엇이고, 전쟁은 왜 일어나는지, 난민과 이방인이란 과연 타인만의 문제인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 이윤주는 “개인의 고민과 바람에서 벗어나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사람은, 인간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사회를, 세상을 만들어 가고 또한 그 속에서 삶을 일구며 살아간다. 그러기에 주인공 파랑의 고민과 친구 고야의 선택과 김유미의 야심과 공지희 씨의 용기를 통해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한 발짝 더 다가가 세상을 좀 더 진지하고 깊게 바라보는 십 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내가 증인이 될게요, 아우터가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제일세계에 사는 열세 살 은파랑은 아우터 수색요원에게 잡힐 위기에 처한다. 아우터는 제이세계에서 온 외부인이다. 제일세계는 전염병을 옮기고 잠정적 범죄자라는 이유로 아우터를 분리 구역에 가두고 관리하는 데 동의했다. 파랑도 일 년 전 핵전쟁을 피해 제이세계에서 건너온 아우터다. 수색요원한테서 도망치는 파랑을 도운 건 학교에서 파랑을 괴롭히던 고야와 고야의 이모 김유미다. 고야는 파랑이 아우터인 걸 알아채고 학교에서 눈에 띄지 않게 하려고 괴롭히는 척했고, 김유미는 탈출한 아우터를 돕는 구호 협회에서 일하는 물리학 박사다. 김유미의 도움으로 제이세계의 친구 젠을 만나고 진짜 엄마가 분리 구역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파랑은 다른 아우터들을 구하기 위해 김유미의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그러나 제일세계의 파랑이 엄마 공지희 씨는 친구인 김유미를 믿어선 안 된다며 파랑이를 데려간다. 공지희 씨는 파랑이 엄마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진짜 엄마는 아니다. 다중 세계에 존재하는 또 다른 엄마일 뿐. 파랑은 공지희 씨와 도망자의 삶을 사느니 김유미의 계획에 동참해 아우터를 구하고 엄마와 만나기로 한다. “내가 증인이 될게요, 아우터가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아우터에 대한 거짓 뉴스를 바로잡고 편견을 없애기 위해 방송에 나간 파랑은 S나라가 Z나라의 섬에 핵 공격을 시작했다는 뉴스 속보를 듣는다. 파랑은 절대 제이세계 같은 일이 또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며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방송을 보고 달려온 수색요원에게 붙들려 아우터 분리 구역으로 끌려간다. 높다란 장벽으로 둘러싸인 아우터 분리 구역의 실상은 처참했다. 그러나 파랑은 아우터 복지 정책이 통과되면 함께 잘 살 수 있으리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미러홀 연구소로 끌려간 파랑은 이 모든 사건이 아우터를 이용해 세계를 잇는 문, 미러홀을 알아내기 위한 김유미의 계략임을 알게 된다. 비뚤어진 야심으로 가득한 김유미, 제일세계를 위협하는 전쟁, 가족과 친구와 아우터를 구해야 하는 파랑. 과연 미러홀을 여는 유일한 열쇠를 쥔 파랑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과학적 상상과 따뜻한 판타지 속에 담긴 바로 지금, 우리의 생생한 세상 이야기 “그래, 결정했어!” 우리는 항상 선택의 순간에 놓인다. 그리고 결과를 맞이한 우리는 또 이런 생각을 한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A와 B의 갈림길에서 A를 선택하면 A의 방향대로, B를 선택하면 B의 방향대로 세계가 펼쳐진다는 다중 세계. 경주에서 이기고 있던 토끼가 잠깐 잠을 자는 바람에 거북이한테 지지만, 그때 잠을 자지 않는 선택을 해서 경주에서 이긴 토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경주에서 진 토끼의 세계와 경주에서 이긴 토끼의 세계가 갈라져서 시간이 계속 흐른다는 상상 말이다. 이 작품에는 이러한 평행이론이라는 과학적 상상 이외에 또 다른 상상이 더해졌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지구 최후의 미개척지 ‘심해’에 신비한 능력을 가진 생명체가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거나 혹은 또 다른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매개체, 전설의 고래 판타지아는 바로 작가의 이런 상상에서 비롯했다. 상상이 모이고 쌓이면서 신비한 고래 판타지아와 교감하며 세계를 넘나드는 아이 은파랑이 탄생했고, 파랑은 전쟁을 피해 떠돌던 바다 한가운데서 세계를 잇는 문 미러홀을 만나게 된다. 또 다른 내가 사라지고 없는 세상에서 진짜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주인공 은파랑, 아우터에 대한 편견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아우터인 파랑을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구 고야, 눈앞의 욕심 때문에 세상을 보지 못하는 과학자 김유미의 또 다른 선택, 다시 찾은 딸의 손을 놓으며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갈 용기를 낸 제일세계의 공지희 씨.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나이기도 하고 주변에서 언제든 찾아볼 수 있는 이웃과 친구의 모습을 투영하며 다른 공간에 이 시대의 모습을 그려 놓았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이윤주 작가의 《아우터 은파랑》은 상상에 상상을 더한 흥미진진한 SF판타지이자, 누구든 될 수 있고, 아무나 만들어 낼 수 있는 사회적 이방인이자 외부인인 아우터를 통해 나와 너, 우리를 잇는 세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미래를 향한 희망, 선택에 대한 용기를 담은 바로 지금 우리의 생생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