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모든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지금, 우주여행 또한 그렇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 그때 누가, 왜, 어떻게 여행길에 오르게 될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장르 문학에서 활약하고 있는 3명의 젊은 작가는 과연 미래의 ‘우주여행’에서 어떤 일상의 고민을 끌어냈을까.
팩션, SF 등 분야와 장르, 동화와 소설을 넘나들며 작품활동을 하는 정명섭 작가는 “서커스가 과거의 꿈이었다면 우주여행은 미래의 꿈이다. 두 개의 꿈이 만난 이야기”라며 〈우주 서커스단의 비밀〉을 내놓았다. 서커스라는 과거이자 오늘의 소재를 통해 다양한 행성 생물체들을 상상해 냈고, 오늘이 없는 폐허가 된 지구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열두 살 소년 동하에게 미래의 ‘꿈’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하는 오늘의 십 대를 투영했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예리한 시선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한 남유하 작가는 한국 장르문학의 주목할 만한 작가로 떠올랐다. 그는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가족의 행복을 바란다”며 〈호텔 오로라〉를 내놓았다. 미래의 행성인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 명소 화성을 상상하며 호텔 앞에 버려진 소녀 시소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의미 있는 여행을 보여준다.
문학뿐만 아니라 독립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멀티문학상, 젊은작가상, SF어워드 장편소설 우수상을 받은 김이환 작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도 늘 주변에 있는 가족, 친구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네버랜드 시티〉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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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일했다. 파주 출판도시에서 일하던 중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기억, 직지』로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으며 2019년 ‘원주 한 도시 한 책’에 『미스 손탁』이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다양한 글을 쓰고 있으며, 주요 출간작으로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일상 감시 구역』, 『귀신 초등학교』, 『앉은뱅이밀 지구 탐사대』, 『미스 손탁』 등이 있다.
흔한 일상 속 특별한 우주여행 개성 넘치는 SF작가 3인의 흥미로운 도전과 만나다! 두려움, 선망의 대상, 미지의 우주가 아닌 삶이고 생활이고 오늘인 미래의 우주여행. 세 작품은 ‘우주여행’을 그리지만, ‘꿈, 가족, 우정’에 대해 진하게 다룬 모험물이고, 휴먼드라마며, 성장소설이다. 내일은 늘 미지의 세계지만, 이 또한 오늘이고, 삶의 연속이다 누구나 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는 모두가 다르다. 내일을 위해 살기도 하고, 더 먼 미래를 위해 준비하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도 하며, 그 안에 타인만 있기도 하고, 나만 있기도 하며, 우리가 함께 존재하기도 한다. 수많은 십 대에게 주어진 ‘오늘’은 내일이어야만 하고 미래를 위해 채워야 하는 시간으로 강요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이 지나 내일이 되고, 수많은 ‘오늘’이 모여 미래가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만고의 진리지만, 스스로 깨닫는 것은 물론 삶의 방식을 바꾸기는 더더욱 힘들다. 연속된 오늘이 반영된 이유 있는 상상, 나와 우리의 삶이 녹아 있는 미래를 본다면 어떨까? SF(사이언스 픽션)는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는 대표적인 소설 장르다. 그것도 아주 먼 미래, 미지의 세계이고 두려움의 대상이면서 선망의 대상이기도 한 ‘우주’를 ‘과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하나씩 파헤쳐 간다. 과학은 운명이 아니다. 인간의 치열한 오늘이 이루어낸 삶이고 필연의 결정체다. 또한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공간을 그려볼 수 있는 최고의 재료이기도 하다. 비행기조차 없던 19세기 중반 대포로 달까지 가는 우주여행을 그렸던 쥘 베른처럼. 미래의 공간을 유기적으로 채워 가는 방식과 주체는 오늘을 채워 가는 우리가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은 물론 내일과 미래가 될 ‘오늘’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십 대에게, 젊은 SF 작가들의 진솔한 고민과 흥미로운 도전이, 엉킨 실타래의 끝을 찾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미지의 세계를 일상으로 끌어들인 ‘꿈, 가족, 우정’ 3인 3색 ‘우주여행’ 앤솔러지 지구의 모든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지금, 우주여행 또한 그렇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 그때 누가, 왜, 어떻게 여행길에 오르게 될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장르 문학에서 활약하고 있는 3명의 젊은 작가는 과연 미래의 ‘우주여행’에서 어떤 일상의 고민을 끌어냈을까. 팩션, SF 등 분야와 장르, 동화와 소설을 넘나들며 작품활동을 하는 정명섭 작가는 NEW크리에이터 및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끼와 문학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서커스가 과거의 꿈이었다면 우주여행은 미래의 꿈이다. 두 개의 꿈이 만난 이야기”라며 〈우주 서커스단의 비밀〉을 내놓았다. 서커스라는 과거이자 오늘의 소재를 통해 다양한 행성 생물체들을 상상해 냈고, 오늘이 없는 폐허가 된 지구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열두 살 소년 동하에게 미래의 ‘꿈’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하는 오늘의 십 대를 투영했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예리한 시선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한 남유하 작가는 한국 장르문학의 주목할 만한 작가로 떠올랐다. 그는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가족의 행복을 바란다”며 〈호텔 오로라〉를 내놓았다. 미래의 행성인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 명소 화성을 상상하며 호텔 앞에 버려진 소녀 시소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의미 있는 여행을 보여준다. 문학뿐만 아니라 독립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멀티문학상, 젊은작가상, SF어워드 장편소설 우수상을 받은 김이환 작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도 늘 주변에 있는 가족, 친구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네버랜드 시티〉를 내놓았다. 우리의 생활양식이 반영된 미지의 행성계를 상상하며 학교와 가족보다는 우정과 모험을 선택한 열세 살 소녀 나나와 리나의 가출을 통해 관계 속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멈춤의 시간을 그렸다. 세 작가는 두려움과 선망의 대상이자 미지의 세계인 우주 속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여행’을 소재로 모두의 고민인 ‘꿈과 미래’를, 변화되는 사회 속 ‘가족’의 의미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형성되는 ‘관계’의 소중함을 이끌어냈다. 그렇게 이들은 미래를 들여다보며 ‘오늘’의 선택과 고민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린다. 흔한 일상 속 세 가지 특별한 우주여행 폐허인 지구를 떠나 ‘꿈’을 향한 우주여행_〈우주 서커스단의 비밀〉 희망이라곤 없는 파괴된 지구에서 고아가 된 동하는 백 년마다 온다는 우주 서커스단을 구경하고 그곳에서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 전설의 생명체 시스퀘어와 마주한다. 예전에는 우주의 이동수단으로도 이용했다는 시스퀘어는 한낱 구경거리에 불과했다. 동하는 지구만 아니라면 어디든 미래를 꿈꿀 수 있을 듯했다. 게다가 시스퀘어가 있는 곳이라면 희망도 있을 듯했다. 그러던 중 서커스단의 우주여행 탑승권을 손에 넣은 동하는 서커스단의 일원이 되지만, 그곳에는 다름 아닌 아이들을 공연의 도구로 이용하는 악덕 단주가 있었다. 동하와 아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을 계획하는데… 진짜 ‘가족’을 찾아 지구로 향한 우주여행_〈호텔 오로라〉 어느 날 화성에 버려져 12년 동안 자란 시소 앞에 아빠가 나타났다. 아빠를 따라 엄마를 보러 지구로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시소에게 겹눈에 보랏빛 피부를 가진 하우스키퍼 마고 아줌마와 진초록 피부를 가진 페토 아저씨는 따뜻하게 안아 주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한다. 그렇게 아빠를 따라 우주선에 올랐지만 뒤늦게 엄마와 가짜 아빠의 비밀이 밝혀지고, 행성 그라피티에 푹 빠진 진짜 아빠와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우정과 모험’을 위한 미지 행성으로의 우주여행_〈네버랜드 시티〉 프렌드 시티, 콘트랙트 시티, 페스티벌 시티, 마켓 시티, 에스피 시티, 나이트 시티가 있는 행성계에서도 전체가 도서관이고 행성계의 모든 정보가 모이는 플레이아데스 시티에 사는 나나는 친구와 다른 중학교에 다니는 것이 싫어 절친 리나와 함께 가출을 감행했다. 자라지 않아도 된다는 소문이 무성한 네버랜드 시티로 우주철을 타고. 어른은 없고, 뭐든 어설픈 도우미 로봇 곰만 있는 네버랜드 시티는 일단 들어오면 나갈 수 없고, 아이들 스스로 많은 일을 해결해야 한다. 모험을 즐기는 리나는 놀기에 바쁘고, 결국 나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다채로운 작품과 화려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에 담긴 진솔한 우리의 모습 앤솔러지의 장점은 개성 넘치는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어쩌다 우주여행》은 SF지만 우리의 모습이 담긴 또 다른 세 가지 장르와 만날 수 있다. 외계어 통역기로 모든 행성인과 소통할 수 있다는 설정은 각양각색의 생명체를 만들어냈고, 서커스라는 무대 위에 그리고 관객으로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생소하나 흥미로운 우주 생명체의 향연이 펼쳐지는 [우주 서커스단의 비밀]은 희망찬 미래를 찾아 여행길에 오른 소년이 악당에 맞서 싸우는 액션 모험물이다. 푸른 노을과 다양한 행성인의 미술 작품으로 가득한 화성의 한 호텔에는 모습도 고향도 다른 행성인들이 시소와 함께 서로를 걱정하고 격려하며 살아간다. 핏줄을 찾아나선 시소의 마지막 행선지로의 여정을 다룬 [호텔 오로라]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 지구로 떠난 한 소녀의 휴먼드라마다. 행성 자체가 도서관인 플레이아데스 시티에 사는 나나는 부모님과의 갈등 때문에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친구와 함께 미지의 행성으로 가출하지만 리나와의 갈등 속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우정보다 엄마 아빠가 그리워진다. 멈춘 시간 속에서 뒤바뀐 상황과 관계에 대한 고민을 담은 [네버랜드 시티]는 아이들의 심리와 우정․가족 등 관계의 소중함을 배워 가는 성장소설이다. 또한 SF 작가들의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낸 일러스트레이터 박현주의 일러스트는 화려하고 창의적이며 감각적이다. 액션 모험물은 역동적이고 강렬함 속에 동하의 절망 속 희망을 담았고, 휴먼드라마는 잔잔함 속에 주인공 시소의 감정과 표정에 집중했으며, 성장소설은 상상의 공간에 나나의 다양한 심리를 담아냈다. 상상과 일상을 절묘하게 엮은 세 작품에 창의적이고 감각적이면서 주인공의 심리를 놓치지 않은 일러스트가 더해져 우리의 모습을 더욱 진하게 보여준다. 이들의 의미 있는 도전과 결과가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