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전환기를 맞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신중년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창의적 ‘전환’의 삶을 제안하는 책.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경제적 공포와 고립 공포감에 짓눌리지 말고, 몸과 마음의 리모델링을 통해 어떻게 주체적으로 문화적 삶을 창조해 나갈 것인지를 다양한 구체적인 사례 속에서 탐색해본다.
연극, 글쓰기, 사진, 의상, 주거, 여행 등 문화예술 활동 속에서 삶의 ‘전환’을 모색해온 여러 가지 실험적 사례들을 소개하고, 서울시 ‘50 인생학교’, 수원 ‘뭐라도학교’, 인천 ‘제멋대로학교’, 목포 ‘괜찮아마을’,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등의 사례를 통해, 삶의 ‘전환’을 디자인하는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들 곳곳에서, 생의 에너지와 창조력을 분출하면서 서로 연대하는 신중년 세대의 새로운 초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생애 ‘전환’을 고민하는 이 땅의 모든 신중년 세대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지만, 무엇보다 각종 신중년 사업·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문화기획자 및 활동가, 그리고 관련 단체, 기관, 지자체 종사자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가이드북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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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강력한 50+세대가 나타났다! 버킷리스트 말고, 삶의 ‘전환’을 디자인하라 “내게 무엇이 일어났는가가 나는 아니다. 내가 무엇이 되고자 선택하는가가 나다.” ― 카를 융 대한민국이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진입(2018년)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20퍼센트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속도다. 그래서 이제는 ‘노인’의 개념도 바뀌고 있다. 현재는 국제적으로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잡고 있는데, 유엔이 2020년에 발표한 새로운 연령 구분은 그보다 더 급진적이어서 0~17세가 미성년자, 18~65세가 청년, 66~79세가 중년, 80~99세가 노인, 100세 이상이 장수 노인이다. 청년기가 50년 가까이 지속되고 80세까지 중년이라니, 21세기 인간의 생애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50~60대를 아우르는 ‘신중년’ 개념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나왔다. 특히 한국에서 매년 100만 명씩 탄생한 베이비부머 세대와 거의 중첩된다(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00만 명이 조금 넘는데, 1,2차 베이비부머 세대를 포함해 50~60대 인구는 약 1700만 명이다). 이들은 기존의 노년과 여러 면에서 차별화되는데, 일자리가 없지만 여전히 일하고자 하는 열망이 높은 세대, 젊은이의 발랄함과 화사함을 간직하며 영원한 현역으로 남고 싶은 세대, 법적으로는 노인이라 해도 스스로는 노인이라 생각하지 않고 사회에서도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 이를테면 ‘예비 노년 세대’ 혹은 ‘욜드(Young Old, 젊은 노년)’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생애전환기를 맞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이들 신중년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창의적 ‘전환’의 삶을 제안하는 책이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경제적 공포와 고립 공포감에 짓눌리지 말고, 몸과 마음의 리모델링을 통해 어떻게 주체적으로 문화적 삶을 창조해 나갈 것인지를 다양한 구체적인 사례 속에서 탐색해본다. 연극, 글쓰기, 사진, 의상, 주거, 여행 등 문화예술 활동 속에서 삶의 ‘전환’을 모색해온 여러 가지 실험적 사례들을 소개하고, 서울시 ‘50+인생학교’, 수원 ‘뭐라도학교’, 인천 ‘제멋대로학교’, 목포 ‘괜찮아마을’,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등의 사례를 통해, 삶의 ‘전환’을 디자인하는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들 곳곳에서, 생의 에너지와 창조력을 분출하면서 서로 연대하는 신중년 세대의 새로운 초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생애 ‘전환’을 고민하는 이 땅의 모든 신중년 세대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지만, 무엇보다 각종 신중년 문화예술 사업·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문화기획자 및 활동가, 그리고 관련 단체, 기관, 지자체 종사자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가이드북 역할을 할 것이다. 낯선 감각, 이토록 예술적인 ‘전환’이라니! 1부 <창의적 ‘전환’의 삶을 위하여>는 창의적 ‘전환’에 대한 사회학적, 예술적, 인문적 성찰이다. 사회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인 김찬호는 ‘신중년은 누구이며,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를 고찰하면서, 이들에게는 몸과 마음을 리모델링하는 전환의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역설한다. 판화 작가 정원철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는 ‘제 몸 예술’을 통해 ‘다른 나’로 살기를 제안하면서, ‘창의적으로 나이 든다는 것’의 본질적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문학평론가 고영직은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의 여러 현장 경험을 통해, ‘전환’의 삶은 어떻게 가능하고 이들에게 문화예술 활동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탐색하면서, 각자가 ‘자기만의 문화 정책’을 구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2부 <낯선 감각, 이토록 예술적인 ‘전환’이라니!>는 연극, 글쓰기, 사진, 의상, 주거 등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및 서울시 50+인생학교에서 시행된 여러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환’을 꿈꾸는 청년들의 커뮤니티인 목포 괜찮아마을 사례, 언택트 시대의 콘택트를 꿈꾸는 여행자 플랫폼 만들기 사례 등을 소개한다. 이 사례들을 관찰하고 탐색하다 보면, 신중년의 생애전환기에는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도전해야 한다’는 점을 깊이 성찰하게 된다. 구민정(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유현아(시인), 현혜연(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 교수), 안태호(웹진 《예술경영》 편집장), 고재열(전 《시사인》 기자, 현 여행감독)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문화예술 활동 및 교육의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겪은 생생한 경험담이어서 무척이나 진솔하고 귀한 목소리가 아닐 수 없다. 3부 <끝나지 않은 ‘전환’의 실험이 남긴 것들>은 수원 뭐라도학교, 서울시 50+인생학교, 인천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전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2014년 출범한 수원 ‘뭐라도학교’는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고 배우며 신중년 및 노년의 당사자 주도성을 높이면서 자기 진화의 길을 걸어온, 새로운 휴먼 네트워크 플랫폼의 귀한 사례다(전성원, 전 수원시평생학습관 관장). 또 2016년 출범해 현재 4개의 자치구 캠퍼스로까지 확장된(2021년에 2개 캠퍼스 개관 예정) 서울시 ‘50+인생학교’는 ‘안전한 공간’의 중요성과, (마치 덴마크의 전환학교처럼) 휴식과 탐색을 위한 베이스캠프의 필요성을 잘 말해준다(정광필, 50+인생학교 학장). 마지막으로 인천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사례는 신중년의 ‘전환’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생생한 현장의 언어로 전한다. 단순한 버킷리스트가 아니라 ‘모험’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통찰이 인상적이다(백현주, 예술과 텃밭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