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을 베풀고 남을 배려하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화창한 날, 누군가 문 앞에 놓고 간 작고 파란 우산 하나. 비가 올 것 같지 않았지만, 아이는 이 우산을 들고 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때 아이가 우산을 같이 쓰려고 사람들을 파란 우산 밑으로 불러 모으자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
목차없음.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고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수년 동안 어린아이들과 함께 일했다. 글을 쓰지 않을 때는 피아노를 치거나 지역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의 독서를 돕는 일을 했다. 영국 켄트에서 딸과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힘이 있다! 자신은 비를 맞으면서 폐지 줍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어 주며 걷는 여성, 자신도 어려우면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평생 모은 돈을 기부하는 노인, 수재민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 떨어진 지갑이나 돈을 주인에게 찾아주는 사람들, 유기 동물을 거두어 보살피는 사람들……. 가끔 전해지는 훈훈한 이야기들은 세상이 아직 살 만한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렇듯 남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타인을 배려하고 마음을 나누는 행동을 보고 사람들은 감동받고 가슴이 ㅤㄸㅑㅤ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마법의 파란 우산>도 평범하지만 그 어떤 이야기보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혹시 몰라서 우산을 들고 나갔다가, 화창한 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우산이 없어 곤경에 처한 이들과 우산을 같이 쓰자 벌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우산이 있어서 비를 안 맞으니 괜찮아’라는 이기적인 생각보다 주변을 돌아보며 우산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는 이타적인 생각이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고 환하게 바꾸는지 새삼 일깨운다. 개인의 이익이 중요하고, 점점 이기적인 세상으로 바뀌어 가는 요즘 ‘이타주의’와 ‘역지사지’의 중요성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레프 톨스토이는 친절은 모든 비난을 해결하고, 얽힌 것을 풀어주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꾸고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고 했다. 내가 남에게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라는 ‘황금률’에도 남에게 먼저 친절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마법의 파란 우산>은 아름답고 믿기 힘들 만큼 커다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친절’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고마운 책이다.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친절과 배려는 우리 사회, 공동체를 지탱하는 숨은 힘이다.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루쉰도 자전적 이야기인 <어느 작은 사건>에서 지식인으로서 자만심이 컸던 자신이 가진 것 없고 보잘것없다고 여긴 인력거꾼의 선행(친절)을 보며, 자신은 한없이 작아지고 인력거꾼은 한없이 커 보이는 경험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마법의 파란 우산>에는 이런 친절이 갖고 있는 힘의 또 다른 마법이 숨어 있다. 친절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는 영국 속담이 잘 어울리는 이야기이다. 공원이라는 넓은 공간에 제각각 흩어져 있을 때는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 낯선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비를 피해 우산 밑에 모여서 함께 있다 보니 금세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된다. 그제야 우리 곁에는 다양한 피부색과 여러 종류의 사람이 살고 있고, 저마다 사연도 처한 상황도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웃으로 살면서도 서로 남처럼 지내던 이들에게 우산 밑은 처음으로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된다. 화창한 날씨에 쏟아지는 비는 저마다 갖고 있는 고난과 어려움과 닮았다. 우산은 이런 고민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해 주는 매개체였다. 비가 그치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이들의 삶은 그전과 다르게 바뀌었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 공동체를 만들고, 그 속에서 저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았다. 우산 하나로 베푼 친절이 낯선 이웃을 가까운 이웃으로 만들고, 주변을 돌아보게 하고, 서로 함께 도우며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게 했다. 이 책은 우리가 자주 잊고 지내는 진리, 즉 친절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나눌수록 커지고 세상은 더 행복해지고 풍요로워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줄 것이다. 파란 우산의 마법은 이 사건 이후로 두 번 다시 재현되지 않지만, 이 마법이 사라진 뒤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 어떤 고난과 역경도 ‘마법’ 같은 힘이나 혼자의 노력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하면 언제든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전해 준다. 화창한 날 쏟아진 소나기, 그리고 파란 우산의 마법 누군가 문 앞에 두고 간 파란 우산. 날씨가 화창해서 비는 전혀 내릴 것 같지 않았다. 아이는 엄마와 외출하면서 ‘혹시 모르니까’ 파란 우산을 들고 갔다. 그러자 마법처럼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파란 우산이 비를 몰고 온 것처럼. 아이는 우산을 폈으나 엄마랑 함께 쓰기에는 작아 보였다. 그래도 엄마랑 함께 쓰자, 우산은 생각보다 컸다. 비는 점점 더 거세졌고, 공원에 나온 사람들은 우산이 없어서 젖고 추위에 떨어야 했다. 먼저, 부모와 아이 둘이 추위에 떨고 있어서, 엄마가 우산을 같이 쓰자고 소리쳤다. 자리가 좁을 것 같았으나 우산은 여섯 명이 쓰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축구하던 아이들도, 개와 산책 나온 아주머니도 우산을 함께 썼다. 비를 맞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우산 밑으로 모이자 다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과연 이들에게 어떤 놀라운 일이 벌어졌을까? 상상과 현실의 이야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어울리며 재미있게 들려주는 글과 웹툰 식의 귀엽고 재치 있는 그림은 이야기를 더 생동감 있게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