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수업 시간, 한참 그림 그리기에 열중인 친구들 사이 유독 불안해하는 한 아이가 있다. 부끄럼 많은 한 아이는 무언가 불편해 보이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점점 사색이 되어 간다. 부끄러움에 손을 들고 말하기 어려워 오줌을 참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유쾌하고 놀라운 상상력으로 그려낸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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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태
광고회사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어요.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행복한 선인장>이 당선된 후,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고 있지요. 어린이책 『북극곰을 냉장고에 보내야겠어』, 『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오떡순 유튜버』,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 『쿵! 공룡 발바닥』, 『앞에만 서면 덜덜덜』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오늘도 상상력의 바다에서 톡톡 튀는 동화를 낚으려고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
그림 오숙진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미술원에서 그림 공부를 했어요. 다수의 개인전을 열며 화가로 활동 중이랍니다. 그림책 『쿵! 공룡 발바닥』과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그래픽 북 『1930 경성 모던라이프』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죠. 앞으로도 계속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아름다운 그래픽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어요.
의사 표현이 서투른 아이들을 위한 표현 그림책
이제 막 친구들을 사귀고 어울리게 되는 어린 친구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상태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서툴러 불편한 생리현상을 무작정 참거나 어찌할 바를 몰라 안절부절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주인공 도우도 오줌이 마려웠지만, 모두들 재밌게 수업하는 도중 손을 들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 부끄러웠다. 도우의 상상은 그렇게 시작된다. 오줌 풍선이 차오르면서 둥둥 떠오르게 된다면, 교실 밖으로 날아가 부리가 뾰족한 새라고 만나면, 아! 그러면 오줌 풍선은 터지고 말 거고, 그리고 그 후에 벌어질 일이란. 도우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사태에 정신이 번쩍 들고, 마침내 용기를 낸다. ”선생님! 저 오줌 마려워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 도우는 그제야 모든 일을 해결한다. 이렇게 한번 용기를 내본 도우는 불편한 자신의 상태를 적극적 표현하고 해결함으로써 한 뼘 더 상장하게 된다.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세요
자신의 감정이나 현재 상태를 잘 알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몸 상태는 물론 슬픔, 분노, 고마움, 사랑, 기쁨 등의 감정표현까지 말이다. 아이는 물론 성인들조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주저하곤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감정은 잘 조절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때만이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상황과 불행한 감정, 고민을 떨쳐내고 자신을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을 때, 아이들은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감정은 무지개처럼 다양하고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해 준다. 슬픔은 위로받고 기쁨은 함께하고 불편함을 느낄 때는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 풍선을 맘껏 띄워보고 자유롭게 즐기면서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책과 함께 생각해 보는 내 마음 감정 풍선
1. 오늘은 내 마음 풍선을 채운 건 어떤 감정인가요?
2. 감정 풍선이 터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세요.
3. 감정 풍선이 터지기 전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