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상담사 사과이모가 전하는 일과 삶, 사랑에 관한 다정한 안내서. 오랫동안 진로 상담사로 일하며 수많은 내담자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아픔을 나누어온 저자는 이 책에서 나를 사랑하는 일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한다. 저자가 관찰한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삶의 비밀은, 그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지금 여기에 온전히 몰입할 줄 안다는 점이었다. 인생은 언제고 우리에게 풀기 어려운 숙제를 던져주지만, 우리가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는 단순한 진리야말로 모든 고민을 해결할 시작점임을 저자는 일깨운다. 매 순간 ‘지금 여기’에 존재하며 ‘지금 여기’가 되는 것. 결국 삶이란 지금 여기에 펼쳐진 내 삶을 사랑하는 자기 사랑의 여정인 것이다. 만약 당신이 하루하루 반복되는 고단한 삶에 버거워하고 있다면, 과거의 나와 화해하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면, 지금 여기로 돌아와 당신 앞에 놓인 보이지 않는 사랑을 찾아야 할 시간이다. 산다는 건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이므로.
프롤로그
PART 1 결국 나를 마주하는 일
나를 데리고는 사랑에 갈 수 없다 | 내가 나에게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 | 너 그때 아팠구나 | 좋은 걸 좋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 모른다고 말하는 자유 | 인생에도 신호등이 있다면 좋겠다 | 얼마큼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도 되나요 | 포기란 선택할 줄 아는 용기 | 어른들도 무서워 |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 박 대리, 이 친구 어디로 보낼까 | 이런 상담 서비스는 어떨까요 | 21년 6개월 일했어요 | 인생은 계획된 우연일까 |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 자기 자신을 존경한다는 느낌 | 너는 왜 인스타그램에 바느질을 하니 | 이 생에 너의 두근거림은 무엇이니
PART 2 지금 이 순간 사랑할 것
나무에 기대어 한 해 살아가기 | 너도 그때 무서웠지? | 사랑이 되기 위한 연습문제 | 저녁 밥상에 사랑을 차렸다 | 사랑받고 싶다는 속삭임 | 지금 여기, 사랑 | 대파에 감동받는 사람 | 앞문만 열린 사람 | 거절당하며 살고 있구나 | 여기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 말 너머의 말 | 사랑이 있는 곳으로 | 작은 사랑 고백 | 깨어지기 쉬운 아름다움 |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 | 너, 이 정도도 안 겪고 어른이 되려고 했어? | 그리운 사람과 함께 있다는 믿음 |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 |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 당신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 너에게 담겨도 될까
PART 3 삶을 사랑하며 나로 살아가며
나에게 가장 귀한 차를 대접합니다 | 열 살 꼬마 스승님 | 삶을 바꾼 만남이 있나요 |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 |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 | 눈치 보기보다 안아주기 | 내 앞의 당신에게 | 여름을 감각하며 | 우리는 그때 거기에 있었을까 | 열매가 익도록 내버려 두어라 | 모임에서 자리 비우지 말 것 | 남극에서 온 편지 | 제주를 사랑한다는 건 | 내가 일으킨 전쟁 | 좋은 헤맴 중인 너에게 | 스스로를 가장 덜 아프게 하는 선택
에필로그
마음담다 진로 컨설팅 대표이자 서울노동권익센터 위촉 상담사.
기업의 기획·인사팀에서 일을 시작해 10년 넘게 근무했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소속 인력 대상으로 전직 지원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대학에서 3년간 진로 상담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의 고민을 나누고 진로 선택을 도왔다.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지나며 흔들리고 방황하던 중, 사실학교 ‘나코스’를 만나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값진 경험을 했다. 이후 나와 타인, 세상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8년간 마음공부를 이어오고 있다. ‘인생의 모든 답은 자신 안에 있다’는 분명한 앎을 바탕으로, 내담자가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안내해왔으며, 독서모임 ‘사과이모의 북클럽’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사람들과 함께 교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스타그램 @apple1004_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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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꽃은 없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매 순간 크고 작게 출렁이며 저마다 자기만의 질문을 품고 살아간다. 오랫동안 진로 상담사로 활동해온 저자가 상담 현장에서 만난 내담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사랑이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요? 사는 게 너무 힘든데,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그들이 토로하는 삶과 사랑, 일에 관한 질문은 나이와 조건, 상황을 가리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이대로 좋아해도 되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 어딘가 마땅히 소속될 곳을 찾지 못해서, 오랫동안 몸담은 회사에서 퇴직을 앞두고 있어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서, 남보다 못한 나의 모습이 싫어서……. 저자는 사람들이 자기 앞에 놓인 문을 열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는 모두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무서워하는 안쓰러운 존재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책 속에 실린 사례자들의 고민 상담을 듣다 보면, 인생이란 모든 단계마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오는 것만 같다. 이 책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의 저자 또한 오래도록 헤매고 방황했다. 마음이 아픈 줄도 모르고 누군가에게 드러내 보이기 싫어 꾹꾹 눌러놓고 견디던 날, 매일 까치발을 하고 걸어 다니던 날, 그런 날에 저자는 자주 슬펐고 그보다 더 고통스러웠다.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버벅인 시간도,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주변 사람들과 상황을 탓하고 원망하던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물극필반(物極必反)의 이치처럼, 스스로에게 상처받고 상처 내기를 반복하던 고통의 터널 끝에서 비로소 저자는 진정한 나와 대면할 수 있었다. 그때 보이는 것들은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슬픔과 아픔과 눈물이, 미처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한 자기 안의 깊은 사랑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것은 인생의 갖은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따뜻하게 환대하고 안아줄 때, 두려움이 있는 그 자리에 본래부터 존재하고 있던 사랑이 비로소 드러난다는 자명한 사실을 깨달은 덕분이었다.
사람들은 본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싶어 한다. 쓸모 있고 필요한 존재가 되어 세상에 기여하고, 타인을 사랑하며 친밀하게 연결되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저마다 사랑의 범위를 확장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발견하여 자기만의 빛깔을 드러내 보이며 살아가길 원하는 것이다. 결국 삶이란 ‘지금 여기’에 펼쳐진 내 삶을 사랑하는 ‘자기 사랑’의 여정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다. 때로 뜻하지 않은 좌절과 실패가 찾아와도, 자신만의 꿈을 향해 달려가다 걸려 넘어져도, 오직 지금 여기에 집중하며 다시 나아갈 힘이 이 지점에서 생겨난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 사는 게 두렵고 막막하고 불안한 당신에게 보내는 사과이모의 진심 어린 사랑과 응원에 다름 아니다. 슬플 때 슬퍼하고 기쁠 때 기뻐하면서, 그때그때 자기 가슴에 찾아온 감정을 오롯이 느끼며, 매 순간 당신이 지금 여기를 충실하게 경험하며 살기를 바라는 작은 기도를 고이 담았다. 길고긴 인생을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두렵고 무섭고 막막한 터널을 건너다가 종종 주저앉아 울고 싶어질 때도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저자는 결코 나를 사랑하는 일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권한다. 결국 삶이란 나를 사랑하는 일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