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곳 어딘가에 있을 도깨비 마을의 이야기다. 알고 보니 도깨비도 우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소심쟁이도 있고 깍쟁이도 있고 말썽꾸러기도 있고 천하태평 아빠도 있고, 성격 급한 엄마도 있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엄마 친구도 있다. 그중 말썽이라면 내가 제일이라는 깨비가 절대 만져서는 안 되는 도깨비방망이를 휘둘러 금덩이들을 꺼내더니 엄마 몰래 숨기려다 인간 세상에 그만 금을 떨어뜨리고 만다.
늘 그렇듯 엄마가 해결하려다 일은 더 커지게 되고 깨비는 도깨비나라에서 영원히 추방당할 위기에 놓이게 된다. 도깨비나라의 ‘금’을 찾아 인간 세상에 가야만 하는 말썽꾸러기 꼬마 도깨비 삼 남매, 도비, 깨비, 비비를 통해 내 실수와 잘못을 깨닫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즐겁게 배우게 된다.
글쓴이의 말_장난이니까 괜찮을까요?
1. 심심해, 심심해~
2. 금 나와라, 뚝딱!
3. 회색 주머니가 툭!
4. 왕오 저택 사건
5. 북소리
6. 영원한 추방
7. 도둑의 정체
8. 골드가 금이었어!
9. 물 수도 있으니 조심
10. 방울 소리
11. 이불 아래 선물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면서 동화를 쓰게 되었고,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울림이 있는 동화를 쓰려고 합니다. 쓴 책으로는 단편 동화집 《버릇없는 노랑이를 신고합니다》와 장편 동화 《기묘한 가족사진》, 《지구는 고양이들이 지킨다》, 《개들의 별 바온행성》, 《냥냥이 박스 카페》, 《골드가 금이라니!》, 《어느 날, 우리 집 고양이가 말했다》, 《귀신 강아지 초롱이》가 있습니다.
도깨비라면 한 번쯤 하는 흔한 실수 인간 세상에 금 떨어뜨리기! 대왕도깨비의 집을 날려 버린 강심장 깨비가 결국 또 사고를 쳤어요. 부추기는 형 도비의 말에 힘을 얻어 소심쟁이 막내 비비를 설득하더니 방망이로 뚝딱~ 도깨비 금고의 금을 인간 세상에 떨어뜨렸지 뭐예요. 금을 찾아오지 않으면 도깨비 나라에서 영원히 쫓겨난다는데… 과연 도비, 깨비, 비비는 금을 찾아올 수 있을까요? 내가 한 실수, 엄마 아빠가 해결사? 학교나 어린이집을 가기 전 아이들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과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올바르게 대처하는 법에 대해 엄마나 아빠를 보고 배우게 됩니다. 엄마가 컵의 물을 엎질렀을 때 무엇부터 하는지, 엄마 아빠가 싸웠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 무언가 잃어버렸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 말이지요. 또한 아이의 첫 경험은 기억에 오래 남고, 앞으로의 행동 패턴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아이들은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엄마가 나서서 싸움을 중재하기도 하고 친구 부모나 친구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아이들이 잘못하거나 실수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지요. 하지만 이러한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거나 지나쳐서 모든 일을 부모님이나 어른이 나서서 해결해 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간혹 뉴스에서는 아이들의 갈등이 어른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된 사건을 보도하기도 하지요. 실수나 잘못은 누구나 저지를 수 있습니다. 나이가 적고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입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당연하게 생각할 줄 아는 것이지요. 《골드가 금이라니!》는 우리가 사는 곳 어딘가에 있을 도깨비 마을의 이야기입니다. 알고 보니 도깨비도 우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어요. 소심쟁이도 있고 깍쟁이도 있고 말썽꾸러기도 있고 천하태평 아빠도 있고, 성격 급한 엄마도 있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엄마 친구도 있지요. 그중 말썽이라면 내가 제일이라는 깨비가 절대 만져서는 안 되는 도깨비방망이를 휘둘러 금덩이들을 꺼내더니 엄마 몰래 숨기려다 인간 세상에 그만 금을 떨어뜨리고 말아요. 늘 그렇듯 엄마가 해결하려다 일은 더 커지게 되고 깨비는 도깨비나라에서 영원히 추방당할 위기에 놓이게 되지요. 도깨비나라의 ‘금’을 찾아 인간 세상에 가야만 하는 말썽꾸러기 꼬마 도깨비 삼 남매, 도비, 깨비, 비비를 통해 내 실수와 잘못을 깨닫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즐겁게 배우게 됩니다. 도깨비 나라의 ‘금’ 찾으러 사고뭉치 삼 남매가 인간 세상에 떴다! 도비, 깨비, 비비는 도깨비 마을에서 유명한 삼 남매예요. 특히 깨비는 심심한 걸 참지 못해 장난이 심하기로 유명하지요. 얼마 전에는 대왕 도깨비의 저택을 날려 버리기까지 했어요. 깨비는 엄마 손에 붙들려 탐스러운 곱슬머리 한쪽을 쫙쫙 펴야만 했지요. 그러더니 깨비가 또 대형 사고를 쳤지 뭐예요. 집에 삼 남매만 있던 그날, 부추기는 형 도비의 말에 힘을 얻어 소심쟁이 막내 비비를 설득하더니 깨비가 결국 도깨비방망이로 뚝딱~ 도깨비 금고의 금을 꺼냈어요. 그리고 갑자기 집에 도착한 엄마 몰래 숨기려다 금을 인간 세상에 떨어뜨리고 아무 일 없는 듯 시치미를 뗐어요. 다음 날 날이 밝자 도깨비 나라 전사와 대왕이 깨비네 집에 들이닥치고, 금을 잃어버린 자가 금을 찾아오라고 엄포를 놓지요. 불안한 마음에 엄마 아빠는 아이들을 대신해 금이 떨어진 권 사장 집에 갔다가, 금은커녕 CCTV에 흔적을 남기는 바람에 인간에게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법을 어기게 되고, 대왕의 신경만 곤두서게 만들었어요. 결국 깨비 엄마 아빠는 전사들 손에 붙잡혀갔지요. 깨비는 금을 직접 찾아오기로 결심한 뒤 남매를 이끌고 인간 세상으로 향해요. 권 사장 집에는 ‘골드’라는 무서운 개가 있어서 구서구석 찾기가 여의치 않았어요. 그때 권 사장 손녀가 집에 놀러와서는 ‘골드, 골드, 골드는 금. 제일 좋아해!’라며 노래를 불렀어요. 삼 남매는 그제야 알았지요. 권 사장이 금을 숨기기 위해 ‘골드’로 변신시킨 것을요. 하지만 알고 보니 골드는 그냥 개일뿐. 대왕은 삼 남매를 골드와 함께 다시 권 사장 집에 떨어뜨렸어요. 금을 찾아오지 않으면 도깨비 나라에서 영원히 쫓겨나게 된 도비, 깨비, 비비! 과연 삼 남매는 무사히 금을 찾아올 수 있을까요? 미워할 수 없는 악동 캐릭터와 즐겁고 행복한 상상의 세계 작가 박정안은 도깨비 이야기를 구상하던 중 도깨비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보다 장난을 좋아하고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 ‘장난’이 지나친 아이들 속에서 주인공 ‘깨비’를 떠올리고, 아이 걱정에 해결사로 나서는 엄마들을 보며 불같은 성격의 깨비 엄마와 느리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깨비 아빠도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하나쯤 있다는 도깨비 마을에 하나둘 탐스런 곱슬머리를 자랑 삼는 각양각색의 도깨비들을 살게 했지요. 모범생이고 싶지만 깨비 못지않게 장난을 좋아하는 도비는 깨비를 부추겨 장난치게 하고 자신은 뒤로 쏙 빠지기를 잘해요. 그래도 형제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니 투덜대면서도 열심히 합니다. 소심해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막내 비비는 결정적인 순간에 기지를 발휘하는 꾀쟁이에다 착한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졌어요. 장난꾸러기 깨비는 호기심이 지나쳐 행동이 앞서기는 하지만 소녀 도깨비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는 매력을 지녔지요. 불같이 화를 내는 대왕 도깨비는 무섭지만 개를 보며 뒷걸음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도깨비이면서 어디선가 본 듯한, 얄밉기도 밉기도 답답하기도 한데 마음을 울리는 한 가지를 꼭 가진 도깨비들. 이야기 속 도깨비는 바로 우리들입니다. 상상 속 도깨비를 통해 인간상을 담아낸 동시에 구석구석에 담긴 작가의 상상력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인간 세상 물건을 몰래 들여와 판다는 번개시장, 인간 세상을 손바닥 보듯 들여다볼 수 있고 인간 세상과의 통로 역할을 하는 거울, 안테나 역할을 하는 도깨비방망이, 기괴하기보다 귀여운 도깨비 모습 등 상상 속 도깨비나라의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독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지요. 그리고 도깨비가 어딘가에 흘렸을지 모를 ‘행운의 금’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하며 잠시 주변을 둘러보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