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을 새로운 로봇 이야기 『꿈꾸는 로봇 마젠타』가 〈책 읽는 샤미〉 서른세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그동안 『영원한 페이스메이커』 『우주의 미아』 등 어린이·청소년 SF를 꾸준히 선보인 지슬영 작가의 장편동화다. 이에 일러스트레이터 김상욱 작가의 생생한 상상력으로 완성된 삽화가 작품을 읽는 몰입감을 더했다.
이 작품은 로봇이 본격적으로 인간을 대체하기 시작한 미래를 배경으로, 삶에 필요한 로봇을 생산하는 인간과 인간에 종속되어 살아가다 쓸모를 다하면 해체될 수밖에 없는 로봇의 운명을 연결해 보여 준다. 『꿈꾸는 로봇 마젠타』는 이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로봇과 인간의 운명에서 한 걸음 비켜서서 모두를 다독이는 새로운 형태의 사랑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작품 속 모든 존재가 머지않은 미래에 만나게 될 우리의 이웃이라는 따뜻하고도 서늘한 시선으로부터 꿈꾸는 로봇 마젠타라는 새로운 존재가 탄생했다. 독자들은 마젠타가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삶을 이끌어 갈 용기와 따뜻한 울림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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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다 작가가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오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제22회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서울문화재단 첫책발간지원, 아르코창작기금발표지원 등에 선정되었습니다.
장편동화 『꿈꾸는 로봇 마젠타』 『경성 무대 스타 올빼미』 『내가 있잖아!』 『영원한 페이스메이커』 『춤추는 아이』 『세계를 향해 강슛』 『달빛 용사 병정개미 두리번』과 어린이교양서 『함께 연극을 즐겨요』, 청소년소설 『우주의 미아』를 썼고, 함께 쓴 책으로는 『셧다운』 『지구 불시착 외계인 보고서』 등이 있습니다.
영원한 삶을 꿈꾸는 인간들이 등장했고
그렇게 마젠타의 이야기도 시작되었다.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을 새로운 로봇 이야기
영원한 삶을 꿈꾸는 인간들이 등장했고
그렇게 마젠타의 이야기도 시작되었다
『꿈꾸는 로봇 마젠타』는 전원이 꺼진 사이 자신이 꿈을 꾼다고 믿는 엉뚱한 로봇 마젠타와 병든 할머니에게 영원한 삶을 선물하고 싶은 레오 두 존재가 진정한 가족이자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날마다 발전하는 고도의 기술로 기어코 새로운 존재를 생산해 낸 오늘의 우리에게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묻는다.
인간에게 영원한 삶과 젊음을 선물한다는 ‘티엔 바이오’를 선망하는 인간. 자기가 누구인지 스스로 규정하기 위해 인간과 로봇의 다른 점을 곱씹으며 ‘안드로이드다움’을 고민하는 로봇 마젠타. 그 사이에서 저마다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노력하는 존재들.
작가는 이들이 살아가는 장면을 치밀하게 조명하는 것으로 작품과 현실의 틈을 좁혀 간다. 작품 속 갈등이 곧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는 아주 희미한 빛과 같은 문장을 곳곳에 흘리면서.
어쩌면 우리가 머지않은 미래에 만나게 될
이웃들의 이야기
‘티엔 바이오’를 구해 젊음을 되찾은 부자, 로봇들의 무덤이라 불리며 시체 같은 로봇 폐기물이 가득한 ‘로봇동산’에서 일하는 노동자, 위험한 물질이 가득한 빈민촌을 밀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려는 정부, 인간을 취재하는 로봇과 로봇 기자를 관리하는 인간, 로봇에게 범죄를 지시하는 인간과 범죄에 가담하는 로봇,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안드로이드와 로봇의 지시를 받는 사람 등등…….
이들은 『꿈꾸는 로봇 마젠타』에 등장하는 미래의 존재들이다. 이들이 새로운 존재처럼 느껴지면서도 어딘가 익숙한 이유는 미래는 결국 현재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작품을 읽은 우리는 한 번 더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우리가 지금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 낸 새로운 존재를 맞이할 방식이 준비되어 있는지. 그렇게 계속해서 곱씹다 보면 결국 우리는 『꿈꾸는 로봇 마젠타』 속 인물들이 어쩌면 우리가 머지않은 미래에 만나게 될 이웃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