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닥콩닥 15권 『미라의 처음 학교 가는 날』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설레는 마음과 불안함을 키 변화를 통해 생생하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어린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을 뿐 아니라, 친구를 사귀면서 학교에 적응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펼쳐지기 때문에 예비 초등학생과 보호자에게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첫발을 내디딜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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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고, 지금은 스웨덴 말뫼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딸아이의 입학식에서 영감을 받아 첫 책 『미라의 처음 학교 가는 날』의 글을 썼습니다.
학교에만 가면 키가 작아지는 아이 두려움을 이겨 내고 친구를 사귀는 법 미라는 이제 다 컸습니다. 오늘부터 학교에 가기 때문입니다. 이날이 오기만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학교 앞에서 엄마의 손을 놓자마자, 미라는 생쥐만큼 작아지고 말았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간단한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구석에서 지켜보기만 할 뿐입니다. 다음 날, 미라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미적거립니다. ‘오늘은 내가 보일까? 내 목소리가 들릴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무거운 마음 때문일까요? 학교에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미라의 키가 한 뼘씩 줄어듭니다. 학교에만 가면 생쥐만큼 작아지는 미라의 모습은 커다란 학교와 낯선 친구들 앞에서 움츠러드는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하지만 미라처럼 키가 작은 베티가 용기 내어 “나랑 같이 놀래?” 하고 말을 건 순간, 미라의 키가 훌쩍 커집니다. 함께 줄넘기도 하고 공놀이를 하면서 둘은 서서히 원래 키로 자라나지요. 새로 사귄 친구 덕분에 이제 학교는 미라에게 매일매일 가고 싶은 곳이 됩니다.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1학년을 위한 책 아이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세요 초등학교 입학은 아마도 아이의 인생에서 처음 맞는 커다란 변화일 것입니다. 집이나 유치원에서 익숙한 보살핌을 받던 때와 달리, 엄격한 규칙을 따라야 하고 크고 낯선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요. 잘 모르는 아이들과 어울리는 일 또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미라의 처음 학교 가는 날』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불안해하는, 보통의 아이와 꼭 닮은 미라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친구도 나와 비슷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베티가 먼저 손을 내민 덕분에 미라는 어엿한 초등학생이 될 수 있었지요. 이렇듯 학교를 무서워하던 두 아이가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어 가는 이야기는 처음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갖기 쉬운 불안한 마음을 해소해 줍니다. 거대하고 무섭기만 했던 학교가 어느새 미라에게 친숙하고 즐거운 공간이 되어 가는 것을 보며, 어린이 독자들은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얻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