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아르코 수상작이자 광주재단 창작지원 수상작인 『눈치 게임』은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변두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시골만큼이나 급변하고 복잡한 곳이 있을까? 작품 속의 안심 할매처럼 글자는 몰라도 생계를 책임졌던 시골 어르신, 칸과 호아센처럼 시골 일을 책임지는 이주 노동자와 이주 여성들, 하잉처럼 부모를 따라 귀화한 중도 입국 자녀들, 하영 부모님처럼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쳐 귀농한 사람, 정동 할매 같은 토착민, 시골에서 사는 승민과 하영 같은 청소년까지. 그야말로 시골은 세대별, 국가별로 문화와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마을이라는 한 공간에서 서로 부대끼면서 생존하는 시끌벅적한 곳이다.
그럼에도 『눈치 게임』은 생존에 지친 악다구니 대신 삶의 우아함과 조화로움이 작품 전반에서 배어난다. 바로 농촌 마을에서 만날 듯한 현실감 있는 인물들, 통통 튀는 인물들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황을 파악하는 눈치력으로 서로 화합하며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모습이 오손도손 드러나기 때문이다.
눈치도 빠르고 똑부러지는 하영이, 생모에 대한 상처가 있는 어눌한 승민이, 토마토 하우스와 마을의 중심 일꾼인 이주 노동자 칸 아저씨,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호아센, 글자를 깨치면서 세상을 다시 느끼는 안심 할매 등의 여러 인물들은 상처, 기쁨, 슬픔, 행복 같은 삶의 결들을 시골의 아름다운 석양빛처럼 온화하고 잔잔하게 보여 준다.
야매 시인
국지성 집중 호우
뽕짝 메들리
라온이
눈치 게임
오늘 그리고 내일
중도 입국
작가의 말
도시와 산골을 오가며 작품 활동 중이다. 2013년 청소년소설「밀림, 그 끝에 서다」로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았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문제는 타이밍이야!』『달의 눈물』『똥침 한 방 어때요?』등이 있다.
2023 아르코 창작지원 선정작
2023 광주문화재단 창작지원 선정작
십 대 파이팅! 마음틴틴 시리즈
마음틴틴 시리즈는 예민한 감수성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움과 창조적인 탐험을 추구하는 십 대들이 마음 튼튼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응원합니다.
힘들어. 사랑도 인생도, 눈치가 좋아야 해.
사람 사이의 상호 작용을 돕는 눈치와 삶에 대한 이야기
2023년 아르코 수상작이자 광주재단 창작지원 수상작인 『눈치 게임』은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변두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시골만큼이나 급변하고 복잡한 곳이 있을까? 작품 속의 안심 할매처럼 글자는 몰라도 생계를 책임졌던 시골 어르신, 칸과 호아센처럼 시골 일을 책임지는 이주 노동자와 이주 여성들, 하잉처럼 부모를 따라 귀화한 중도 입국 자녀들, 하영 부모님처럼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쳐 귀농한 사람, 정동 할매 같은 토착민, 시골에서 사는 승민과 하영 같은 청소년까지. 그야말로 시골은 세대별, 국가별로 문화와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마을이라는 한 공간에서 서로 부대끼면서 생존하는 시끌벅적한 곳이다.
그럼에도 『눈치 게임』은 생존에 지친 악다구니 대신 삶의 우아함과 조화로움이 작품 전반에서 배어난다. 바로 농촌 마을에서 만날 듯한 현실감 있는 인물들, 통통 튀는 인물들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황을 파악하는 눈치력으로 서로 화합하며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모습이 오손도손 드러나기 때문이다.
눈치도 빠르고 똑부러지는 하영이, 생모에 대한 상처가 있는 어눌한 승민이, 토마토 하우스와 마을의 중심 일꾼인 이주 노동자 칸 아저씨,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호아센, 글자를 깨치면서 세상을 다시 느끼는 안심 할매 등의 여러 인물들은 상처, 기쁨, 슬픔, 행복 같은 삶의 결들을 시골의 아름다운 석양빛처럼 온화하고 잔잔하게 보여 준다.
오늘 고마웠어.
우리의 빈 곳을 당당하게 채워가는 변방 사람들의 이야기
명품과 화려함이 넘치는 도시, 메타버스와 온라인 시대, 과학 발전에 힘쓰는 지구촌의 분위기 속에서도 지구 한 켠에서 조용히 삶을 일구는 사람들이 있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중심지 사람들보다 행복을 더 잘 가꾸며 살아가는 변방 사람들의 삶이 『눈치 게임』에 담겨 있다.
글은 몰라도 사는 이치는 훤히 꿰고 있는 이들이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속 깊은 할머니와 발랄한 손녀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거기에 노년의 사랑과 이주 노동자의 사연이 겹쳐졌고 다문화 이야기가 합쳐졌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이웃으로 존재한다. 이주 노동자가 그렇고 이주 여성들이 그렇다. 한국에 온 엄마를 따라 중도 입국한 아이들도 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중심에서 밀려나 주목받지 못하는 우리의 이웃을 주목했다. 온몸으로 삶을 헤쳐온 시골 할머니와 시골에서 사는 청소년 아이들, 농촌의 인력난을 책임지는 이주 여성과 노동자들을 껴안아 생생하고 유머러스한 이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하영이와 안심 할매, 한국 사람 다 된 칸 아저씨와 호아센, 철부지처럼 불안불안한 마을 이장 하영 아빠, 사람들 눈치를 보며 노년의 사랑을 틔우는 안심 할매와 교장 선생님, 여자들의 우정을 보여 주는 하영 엄마와 호아센, 티격태격과 알콩달콩을 오가는 하영과 승민의 이야기에는 피시피식, 웃음꽃을 피우는 대사와 상황들이 가득하다.
서로 연대하며 살아가는 시골 사람들의 모습은 핵 개인화 되어 가는 중심 분위기와 대비된다. 과연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선의는 무엇일까? 변방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련 되게 그린 『눈치 게임』은 고맙다는 말을 주고받는 관계를 널리 확장시키는 온정을 전파하는 책이다.
■ 내용 소개
문해 학교에서 글을 깨치고 시를 쓰기 시작한 할머니와 똑 부러지고 엉뚱발랄한 손녀 하영이, 중학생 하영이와 고등학생 승민이 쌓아가는 아웅다웅 연애 이야기, 이주 여성 호아센과 엄마를 따라서 11년 만에 한국으로 중도 입국한 하잉이 전하는 엄마와의 갈등과 한국 생활 이야기, 토마토 하우스의 중요한 일꾼인 이주 노동자 칸 아저씨의 슬픔 사연, 홀로 사는 정동 할매와 버려진 개 라온이가 전하는 사람과 동물의 따뜻한 교감 등 토마토 농사를 짓는 대가마을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전하는 따뜻한 공동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