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미대 조소과에 편입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20년 동안 예술가로, 미래학자로, 그리고 기술의 관찰자에서 현장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넘나들었던 이진준의 활동을 추적한다.
2007년 아르코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Role Play》를 열며 예술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런던 한국문화원(KCCUK), 불가리아 소피아 미술관, 영국 왕립음악원(Royal College of Music), 영국 퍼스트사이트 미술관, 인도 국제센터(IIC)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전시와 퍼포먼스 등을 발표해왔다.
이 책은 특히 첫 개인전 《Role Play》부터 2010년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설치된 공공 미디어 조각 〈THEY〉를 거쳐, 2023년 7월 런던의 중심에서 개최한 개인전 《Audible Garden》까지, 그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7개의 프로젝트와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PREFACE
Art Theatre - Role Play
Red Door
Your Stage
THEY
Artificial Garden
Nowhere in Somewhere
Green Room Garden
UNDECIMBER
Audible Garden
BIOGRAPHY
ACKNOWLEDGEMENTS
PHOTO CREDIT
현대미술의 최전선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2001)하고, 미술대학 조소과에 편입해 학사(2005)와 석사(2009)를 마쳤다. 이후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졸업 전시 최고작품상을 받으며 석사(MA, 2017) 학위를, 옥스퍼드 대학교 인문학부 Ruskin School of Art에서 순수미술 철학 박사(DPhil, 2020) 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교 강사를 거쳐,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이자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콘텐츠 아카데미 특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KAIST 문화기술연구소의 Art & Technology Center 센터장과 TX Lab(총체적 경험 연구실)의 디렉터도 맡고 있다. 영국 왕립예술학회(Royal Society of Arts) 석학회원(FRSA)이자 영국 왕실조각원(Royal Society of Sculptors)의 정회원(MRSS)이기도 하다.
2007년 아르코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Role Play》를 시작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런던 한국문화원(KCCUK), 불가리아 소피아 미술관, 영국 왕립음악원(Royal College of Music), 영국 퍼스트사이트 미술관, 인도 국제센터(IIC)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전시와 공연 등을 발표했다. 서울 상암동 DMC에 영구 설치된 미디어 조각 작품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적인 신인상에 해당하는 ‘젊은 모색’ 선정(2008) 작가로, 상암 DMC 국제미디어조형물 공모 대상(2008), 문신 청년미술상(2012), 옥스퍼드 대학교 Ingar Lawrence Award(2018)를 수상했고,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등용문인 Bloomberg New Contemporaries 2021에 선정되었다. 2022년에는 TEI 학회의 예술분과 공동위원장, 한국문화재단 미디어 전시 총감독 등을 역임했다. 2023년 독일 칼스루헤 미디어아트센터(ZKM)에서 Fellow artist로 선정되었고, 2024년 미국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VSC)의 Full-fellowship을 받았다.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런던대학교, 북경대학교, 항저우 중국미술학원(China Academy of Art), 태국 출라롱콘 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전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 및 정부 기관과 기업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현대미술의 최전선을 읽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진준 20년 작업의 결산 현대미술의 최전선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진준이 그의 20년 작업을 결산하는 작품집을 펴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미술대학 조소과에 편입해 학사와 석사를 마친 이진준은 이후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졸업 전시 최고작품상을 받으며 석사 학위를, 옥스퍼드 대학교 인문학부 Ruskin School of Art에서 순수미술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교 강사를 거쳐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이자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콘텐츠 아카데미 특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책은 서울대 미대 조소과에 편입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20년 동안 예술가로, 미래학자로, 그리고 기술의 관찰자에서 현장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넘나들었던 이진준의 활동을 추적한다. 2007년 아르코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Role Play》를 열며 예술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런던 한국문화원(KCCUK), 불가리아 소피아 미술관, 영국 왕립음악원(Royal College of Music), 영국 퍼스트사이트 미술관, 인도 국제센터(IIC)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전시와 퍼포먼스 등을 발표해왔다. 이 책은 특히 첫 개인전 《Role Play》부터 2010년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설치된 공공 미디어 조각 〈THEY〉를 거쳐, 2023년 7월 런던의 중심에서 개최한 개인전 《Audible Garden》까지, 그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7개의 프로젝트와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과학기술과 예술의 혁신적인 융합 자연과 인공,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독보적 작품 세계 AI의 도래가 불러일으킨 디지털 시대의 새벽에, 과연 예술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회화, 조각, 사진, 뉴미디어의 융합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대미술에서 이진준의 작업은 독보적이다.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작가는 전통적인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혁신적인 예술 접근 방식을 선보인다. 현대 신경과학의 뉴로이미징(Neuroimaging) 기법, AI 알고리즘과 NASA 지구 관측 데이터, 데이터 음성화 기술을 통한 사운드 아트, 모션 캡쳐 등 각종 3D 그래픽 기술 등을 적용한 그의 작품은 예술 표현의 기존 규범에 의문을 제기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의 잠재력을 암시한다. 예술과 기술의 창조적 결합을 통해 작품에 깊이를 더하며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작가는 이로써 예술과 기술이 더 이상 분리된 것이 아니라 단일한 이해를 추구하고 상호 보완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예술을 “시각을 넘어 총체적인 경험의 영역”이라고 정의하는 그는, 관객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작품을 함께 완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관객과 작품의 상호작용이 시각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인터랙티브 아트’와 같은 차원이 아니라, 작품을 통해 관객의 몸과 마음을 건드려 깊은 울림을 창조하고 관객이 스스로 성찰하게끔 한다. 그리하여 영상, 설치, 조각, 드로잉, 퍼포먼스, 문학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그의 작품은 미술이라는 장르를 넘어 무용, 음악, 연극 등 공연예술로의 확장을 꿈꾼다. 자연과 인공, 예술과 기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서 서로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두 영역의 통합을 시도하며 ‘뉴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그는, 보통의 미래주의자들과는 달리 기계미학을 신봉하거나 무조건 최첨단의 기술을 따라가며 작업하지 않는다. 미디어 작품을 진취적이거나 희망적인, 그래서 다소 계몽적인 선전에 이용하려는 사례들을 경계하며, 오히려 휴머니즘에서 벗어나지 않는 미디어 아트를 추구한다. 과거, 현재, 미래와 유리된 채 예술가 개인의 감성만을 드러내는 작업을 지양하는 그는 역사에 대한 망각, 세계의 갈등, 기술에 의한 인간 소외 등 세상의 불합리함과 불균형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현대 미술가의 소명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자연과 예술 그리고 기술의 조화로운 융합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 세계는 곧 현대미술의 현주소이자 미래와 다름없다. 작가 이진준의 20년 작업을 오롯이 담아낸 이 책은 그리하여 한 작가의 개인적 서사를 넘어 현대미술의 맥락을 짚는 우리 시대의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