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산만과 멀티태스킹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제시하는 획기적인 집중력 회복의 기술.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는 주의집중을 통제할 수 없다고 절실하게 느낀다. 기술은 우리 역량을 강화하고 더 많은 정보를 생산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고안되었으나, 그 대가로 우리는 산만하고 피곤해졌다.
20년 넘게 주의산만과 멀티태스킹 문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온 UC어바인 정보학과 석좌교수 글로리아 마크는 이 책에서 현대인의 주의집중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인지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지식노동의 특성상 일상적으로 완벽한 몰입에 이를 수 없음을 냉정하게 진단하며, 현실적으로 주의집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태도의 전환을 촉구한다.
휴대폰과 컴퓨터 없는 과거로 돌아갈 순 없기에, 우리는 급격히 발전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주의집중을 잘 관리하고 생산성과 웰빙이라는 목표를 다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은 그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주의집중의 새로운 측면들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우리가 자연스러운 집중에 도달하기 위해 적용해볼 만한 다양한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목차없음.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 정보학과 석좌교수.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2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멀티태스킹과 방해 요소, 기술 사용자의 생산성과 기분에 관해 20년 넘게 연구해왔다. 해당 주제에 관한 논문을 200편 이상 발표했으며 2017년에는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 분야의 리더를 공인하는 ACM SIGCHI 아카데미에 입회했다.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와 애스펀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디 애틀랜틱〉, NPR, BBC 등 유명 미디어에서 저자의 연구를 소개한 바 있다.
“집중력이라는 성벽을 공략하기 위한 든든한 사다리가 되어줄 책”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정희원 교수 추천
“디지털 세상에서 주의집중이 줄어들어 걱정하는 사람들의 필독서”
《딥 워크》 칼 뉴포트 추천
★★★ 코스모폴리탄 선정 2023년 반드시 읽어야 할 최고의 논픽션 ★★★
★★★ 넥스트 빅 아이디어 클럽 필독서 ★★★
★★★ 아마존 에디터 선정 이달의 책 ★★★
컴퓨터나 휴대폰을 볼 때 집중하는 시간, 평균 47초!
끊임없는 알림과 강요된 멀티태스킹의 덫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사무실에 출근한 당신. 컴퓨터를 켜고 브라우저에 접속하자 읽지 않은 이메일이 산처럼 쌓여 있는 장면을 마주한다. 자, 이건 지금 당장 답장을 보내야겠고, 이건 이따 오후에… 일단 오늘 꼭 넘겨야 하는 보고서부터 마무리하려고 문서 프로그램을 연 순간, 메신저 알림이 울린다. 문의에 답하고 왔더니 회의 시간이라는 캘린더 알림 메시지가 뜬다. 이제 겨우 10시밖에 안 됐는데 벌써부터 피곤하다. 할 일은 너무 많고 대체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하나를 진득하니 붙들고 있을 짬도 없고 막상 여유가 생겨도 금방 집중이 흐트러진다. 너무 산만해서 겪는 어려움을 떠올리면 “기름칠한 돼지를 쫓는 것”만 같고 “기기의 노예가 돼버린 것” 같은 이 상황이 너무 싫다.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 이후, 우리의 ‘집중하는 행동 유형’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 사람들은 스물네 시간 항시 대기모드여야 한다는 기대를 당연히 받는다. 업무 연락, 개인 연락, 세상 돌아가는 소식 등등에 계속 연결되어 있는 것이 기본값이다. 만약 이 연결을 끊고 어느 하나만 선택해서 오롯이 집중하려 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다른 곳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정보와 메시지를 놓치는 대가 말이다.
일상 업무 중인 사람들을 수천 시간 동안 연구한 결과, 그들이 공통으로 토로하는 정서는 다음과 같았다. 너무 많은 정보와 메시지를 처리하느라 피곤하고 지친다는 것. 받은 편지함의 메일 수가 0에 도달하게 하는 것은 시시포스의 형벌만큼이나 힘들고 부질없는 짓이다. 이메일 수가 대응 가능한 정도로 줄어들자마자 새로운 눈사태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다고도 털어놓는다. (21~22쪽)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는 주의집중을 통제할 수 없다고 절실하게 느낀다. 기술은 우리 역량을 강화하고 더 많은 정보를 생산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고안되었으나, 그 대신 우리는 산만하고 피곤해졌다. 관리자는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쉴 틈 없이 업무를 할당한다. 인터넷의 노드와 링크 구조는 우리가 디지털 세상을 한없이 돌아다니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쓰는 동안 우리의 주의집중 시간이 평균 47초 정도로 미친 듯이 짧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업무적으로, 개인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며 주의집중을 전환할 때마다 시간 손실이 발생하며 스트레스 강도 역시 숨 막힐 정도로 높아졌다.
몰입하고 싶다! 하지만 도저히 몰입할 수 없다! 내가 문제인 걸까?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하지만 어쩌면 암묵적으로 강요당해온 주의집중에 대한 네 가지 오해
이런 현상에 관해 대중적 논의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인간과 컴퓨터 사용 기술의 관계에 대한 네 가지 근거 없는 오해가 생겨났다. 첫 번째 오해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 늘 집중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래야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집중하지 못하면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장시간 동안, 특히 휴식하지 않고 집중하는 것이 대부분 사람에게 부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인간의 하루 중 집중력은 자연스레 오르락내리락하며, 온종일 고도의 정신적 과제에 집중하기는 힘들다.
두 번째 오해는 ‘몰입’이야말로 기술을 활용할 때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이상적 상태라는 것이다. 어떤 경험에 완전히 몰두하는 최적의 주의집중 상태인 몰입은 훌륭한 야망의 대상이지만, 매일매일 일상에서 디지털 정보를 주로 다루는 지식노동자에게는 요원한 목표에 가깝다. 회의 일정을 잡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 특성상 창의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태인 몰입에 이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지식노동자가 주의집중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세 번째 오해는 우리가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경험하는 주의산만, 방해, 멀티태스킹이 주로 휴대폰 알림이나 절제력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진공상태에서 기술을 쓰는 것이 아니기에 디지털 세상에서의 행동도 환경적, 사회적, 그 외 기술적 힘의 영향을 받는다. 인터넷은 사람들이 정보를 손쉽게 찾고 그 행위를 멈추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사람마다 성격 특성이 달라서 알림이 뜰 때마다 유독 참지 못하고 기어코 확인해야 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또한 타인의 사회적 영향력 때문에 끊임없이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네 번째 오해는 머리 쓰지 않고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하는 활동이 가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퍼즐 게임, 소셜 미디어 검색, 인터넷 서핑 같은 무의미한 행위를 중단하고 생산적인 행동에 몰입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을 받는다. 그런데 과연 이런 활동이 무의미하기만 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무의미해 보이는 무심한 기계적 활동이 긴장 해소에 도움을 주며 이를 통해 인지 자원을 보충함으로써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음을 밝힌다.
“집중력과 생산성을 향상시켜준다고 약속하는 묘책들은
주의집중에 관한 잘못된 가정을 바탕으로 한 공허한 말일 뿐”
20년 넘게 주의집중을 연구해온 UC어바인 정보학과 석좌교수가 제시하는 획기적인 진단과 통찰
이 책을 쓴 UC어바인 정보학과 석좌교수 글로리아 마크는 20년 넘게 주의산만과 멀티태스킹 문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절묘하게도 마크 교수가 학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2000년부터 디지털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마크 교수는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어떤 심리적, 행동적 변화를 겪는지, 주의집중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각도로 관찰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해왔다.
특히 마크 교수가 고안한 ‘살아 있는 실험실’ 연구 덕분에 실제 생활에서 사람들이 어떤 주의집중 문제를 겪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마크 교수는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서 일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직접 들여다보고 측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컴퓨터 화면을 전환하거나 전화를 받을 때마다 스톱워치를 클릭하거나, 이메일을 차단했을 때 직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심박수 측정기를 달아서 측정하는 식이었다.
이처럼 통제된 실험실을 벗어나 ‘살아 있는’ 사람들이 일상을 영위하는 실제 세상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마크 교수는 지금까지 주의집중을 둘러싼 논의에서 간과되어왔던 지점들을 발견했다. 그 결과,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집중, 디지털 기기를 차단한 채 모든 에너지를 끌어모아 당도해야만 하는 목표 지점으로서의 집중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생산성과 웰빙의 균형을 이루는 자연스러운 집중, 디지털 기기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 안에서 가지고 있는 인지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며 도달할 수 있는 집중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우리에겐 행복과 생산성, 성취감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집중력과 생산성을 향상시켜준다고 약속하는 묘책들은 주의집중에 관한 잘못된 가정을 바탕으로 한 공허한 말일 뿐이다. 주의집중이란 주의를 집중하거나 집중하지 않는 이분법적 상태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훨씬 더 미묘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중략) 오직 집중만이 ‘최적의’ 주의집중 상태는 아니며, 사실상 우리 자원을 덜 소모하는 다른 유형의 주의집중과 균형을 이룰 때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밝히겠다는 뜻이다. (35쪽)
자연스러운 주의집중의 리듬을 능수능란하게 타면
생산성과 웰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일상에서 주의집중을 전환할 때, 사람들은 각각 어떤 상태를 오갈까? 마크 교수는 우리의 주의집중 상태를 특성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한다. 첫 번째는 몹시 어려운 활동에 깊이 관여하는 ‘집중적 주의집중’ 상태다. 이는 사람들이 도전적인 과제를 받았을 때 그 활동에 푹 빠지는 경우 일시적으로 나타나는데, 몰입과는 조금 다르다. 깊은 창의력을 발휘하는 몰입에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주어진 과제에 ‘주의를 기울일’ 수는 있다. 두 번째는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과제에 아주 깊이 관여하는 ‘무념무상 주의집중’ 상태다. 캔디크러쉬 게임처럼 기계적이고 틀에 박힌 활동을 무한 반복하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세 번째는 그다지 관여하지 않고 어려워하지도 않는 ‘지루한 주의집중’ 상태다. 넷플릭스에서 뭘 봐야 할지 생각하며 끊임없이 스크롤을 하는 순간이 대표적인 예로,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시간이 너무 천천히 흐른다고 느낀다. 마지막은 매우 어려운 일을 하는데 전혀 관여하지 못하는 ‘절망적 주의집중’ 상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버그를 맞닥뜨렸을 때, 어려운 퍼즐을 풀어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여 도저히 내려놓지 못할 때 이런 상태가 된다.
흔히들 방해를 받으니까 산만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주의집중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방해에 쉽게 흔들릴 수도 있고 굳건하게 집중을 유지할 수도 있다. 이런 주의집중 상태는 하루 종일 리듬을 타며 오르락내리락한다. 그러니 무조건 몰입해야 한다고 집착하는 것은 현명한 해결책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쓸 수 있는 인지 자원의 양을 가늠하고 어떤 주의집중 상태인지 알아차린 뒤, 어떻게 리듬을 타야 할지 정하는 편이 낫다.
모든 주의집중 상태는 인지 자원의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가치와 목적을 지니고 있다. 신체 자원으로 온종일 쉬지 않고 역기를 들 수 없듯이, 인지 자원으로 온종일 정신적 어려움을 감당해낼 수 없다. 이상적으로는 휴식을 취하고 기기를 잠시 내려놓아 자원을 보충하는 게 좋다. 또한 우리에겐 주의집중 상태를 전환하는 방법을 제어할 힘이 있어, 내면의 균형을 이루고 인지 자원을 회복하고 보충하려는 내재적 욕구를 활용해 반복적이고 무의미하거나 심지어 지루한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는 활발하고 동적인 주의집중을 활용해 다양한 주의집중 상태 사이를 의도적이고 전략적으로 전환함으로써 균형을 이루고 여전히 생산적이면서도 웰빙 또한 유지하는 경험을 배울 수 있다. (115쪽)
이제는 디지털 기술과 우리의 관계를 새롭게 생각해야 할 때!
컴퓨터와 휴대폰을 사용하며 주의집중을 잘 관리하고 심리적 균형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균형 잡힌 일상을 위해 주의집중을 주체적으로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크 교수는 가장 먼저 메타인지를 기르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행동과 그 행동의 이유를 의식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스스로 어떤 주의집중 상태에 있는지, 인지 자원을 언제 보충해야 하는지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가능하다. 마크 교수 스스로도 ‘기분이 어떻지? 계속 일해야 할까 아니면 지금 피곤한가? 휴식을 취해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고 털어놓는다.
두 번째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들어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면 이런 상상을 해보라고 권한다. ‘지금 유튜브를 한 시간 보면 퇴근 무렵 내 모습은 어떨까?’ 보고서를 마무리하지 못해 쩔쩔매며 연장근무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떠올려보자. 반대로 지금 유튜브를 보지 않고 업무에 집중한 뒤, 제때 퇴근하고 집에 가서 편히 쉬며 넷플릭스를 보거나 책을 읽는 장면도 그려보자. 이렇게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목표를 시각화하면 나쁜 유혹을 좀 더 쉽게 뿌리칠 수 있다.
세 번째로 주체적으로 자기통제를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보자. 일할 때만은 휴대폰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둔다거나, 소셜 미디어나 게임을 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정해둔다거나, 유튜브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무심코 화면을 전환하는 대신 창밖을 보거나 산책을 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네 번째로 소셜 미디어에서 친구 네트워크를 쌓고 관리하느라 너무 많은 주의집중을 낭비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진실되게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고 함께 있으면 행복한 사람에게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애쓰자. 그리고 이를 위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면 언제 답이 올지 전전긍긍하지 말고 바로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크 교수는 주의집중 상태의 리듬을 관리하고 심리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하루를 설계하는 전략도 설명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의 리듬과 주의집중 용량을 파악하는 일이다. 자신의 주의집중이 하루 중 언제 최고조에 이르는지, 오늘 해결해야 할 업무에 각각 주의집중 자원을 얼마나 할당해야 하는지를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편이 좋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주의집중을 재설정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여백’의 시간(‘네거티브 스페이스’)을 필수적으로 두어야 한다. 그리고 해내야 하는 활동이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지 부정적 정서를 일으키는지를 감안해 긍정적 감정으로 하루를 끝낼 수 있도록 활동을 안배하기를 추천한다.
기업이 디지털 세상의 방향을 주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발명과 수적 우위를 통해 기업을 압도할 수 있다. 타깃 알림, 사회적 환경적 조건, 성격 특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의집중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다. 그 누구도 우리의 주의집중을 빼앗아갈 수 없다. 우리는 활발하고 동적인 주의집중 경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찾고, 필요할 때는 지속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 발짝 물러서야 할 때는 작은 마음으로 주의집중을 전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우리 모두 주의집중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허리케인급 바람과 싸우고 있지만, 인간은 결국 그 힘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이미지의 디지털 세상 안에서 창조하며 살아갈 수 있다. (412쪽)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지금, 우리의 집중력은 분명 도둑맞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디지털 세상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지금 급변하는 세상에서 주의집중을 어떻게 잘 다스릴 수 있을지, 그리하여 어떻게 좀 더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진취적으로 고민하고 모색해야 한다. 현대적 주의집중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이 그 도전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