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합리적 결정을 내려도 왜 꼭 아쉬움이 남을까?
여러분은 지금 ‘논리적 오류’와 ‘인지적 편향’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논증은 여러 상황에서 합리적 의사결정과 선택을 할 때마다 발휘된다. 작게는 식사 메뉴를 고르는 데서부터 누군가와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 전공과 직장을 선택하는 데서도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우리는 논증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나름대로는 최선의 논증을 거쳐 내린 결정과 선택이 나중에 가서는 후회스럽고 아쉽게 느껴질 때가 많다. 이는 논증 과정에서 논리적 오류와 인지적 편향이 작동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이다. 즉 논리의 형식 혹은 내용 면에서 오류가 있었거나, 인지적 함정으로 인해 사고가 왜곡되었을 때 사람들은 합리적 의사결정과 선택에 실패한다.
『닥터리의 오류와 편향을 넘어선 논증』은 먼저 논증의 개념과 종류를 짧게 짚어준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겪는 논리적 오류와 인지적 편향의 대표적인 유형들을 각각 15가지씩 꼽아 설명한다. 이때 저자는 각 유형에 대한 개념적 설명과 함께 쉬운 예시 하나, 역사적 사례를 하나씩 제시해준다. 이를 통해 여러분은 자신이 어떤 오류나 편향에 자주 빠지는지를 점검하고, 다른 이의 의사결정과 선택이 합리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안목을 기를 수 있다. 책의 말미에서는 어떤 논증이 잘 된 논증인지 진단하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이 대목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나중에 자신의 논증이 합리적인지를 스스로 돌아보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여러분도 스스로가 자신의 논증이 오류와 편향을 넘어섰다는 진단을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들어가며_ 7
일러두기_ 13
제1장 논리적 증명의 기초
1.01. 논리, 논증, 그리고 설득_ 21
1.02. 연역적 논증_ 29
1.03. 귀납적 논증_ 35
1.04. 귀추적 논증_ 39
1.05. 논리적 오류와 인지적 편향_ 43
제2장 논리적 오류의 유형
2.01. 이분법의 오류_ 53
2.02.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_ 59
2.03.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_ 65
2.04. 인신공격의 오류_ 71
2.05. 순환논증의 오류_ 77
2.06. 붉은 청어의 오류_ 83
2.07. 연민에 호소하는 오류_ 89
2.08.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_ 95
2.09. 잘못된 비유의 오류_ 101
2.10. 밴드왜건의 오류_ 107
2.11. 연좌제의 오류_ 113
2.12. 모호성의 오류_ 119
2.13. 미끄러운 경사면의 오류_ 125
2.14. 인과관계상관관계 혼동의 오류_ 131
2.15. 인과관계 단순화의 오류_ 137
제3장 인지적 편향의 유형
3.01. 기준점 편향_ 147
3.02. 상대성 편향_ 153
3.03. 확증 편향_ 159
3.04. 친화도 편향_ 165
3.05. 사후설명 편향_ 171
3.06. 대표성 편향_ 177
3.07. 이기적 편향_ 183
3.08. 가용성 편향_ 189
3.09. 현상유지 편향_ 195
3.10. 손실회피 편향_ 201
3.11. 사일로 효과 편향_ 207
3.12. 근시 편향_ 213
3.13. 후광 효과 편향_ 219
3.14. 충격과 공포 편향_ 225
3.15. 낙관주의 편향_ 231
제4장 논리적 증명의 본질
4.01. 주관적 ‘의견’과 객관적 ‘사실’_ 239
4.02. 논증성 평가_ 245
4.03. 연관성 평가와 균형성 평가_ 251
4.04. 주관성, 일관성, 정확성, 독창성, 간결성_ 257
4.05. 논리적 글쓰기와 논리적 말하기_ 263
맺으며_ 271
주요 용어_ 275
참고 문헌_ 279
저자는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법학과에서 국제법(국제경제법) 석사 및 박사학위를 그리고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의 McCombs School of Business에서 MBA를 취득했다. 고려대 법학연구원에서 WTO 관련 연구를 통해 외교통상부·산업자원부 등 각 정부 부처의 WTO 관련 연구용역에 다수 참여했고, 고려대·대진대·광운대·성신여대 등에서 국제법을 강의했으며, 영어 교육 및 출판 업무를 주로 하는 (주) KP Global Edu.와 (주) KP Publisher를 설립하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국제분쟁의 우호적 해결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조정센터(KIMC.seoul.kr)의 이사로서 협상 및 조정 관련 강의와 저술 활동에 참여 중이며, 연구·출판·강연 등을 통해 자유라는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자 설립된 연구공간 자유의 대표로서 자유·논리·영어·교육·분쟁 등 인문·사회과학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책을 집필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Dr. LEE의 논리적 말하기: 발표와 토론』, 『내 인생의 마지막 영어 문법: 단어의 기능을 중심으로 영어 문장 만들기』, 『Eco-Taxes and the WTO』, 『영어 프레젠테이션 절대 공식』, 『Dr. LEE의 오류와 편향을 넘어선 논증』, 『Dr. LEE의 논리적 글쓰기』, 『Dr. LEE의 똑똑영어: 똑바로 이해하고 똑바로 실천하는 영어 공부』, 『Dr. LEE의 용어로 풀어보는 글로벌 이슈』 제1권 및 제2권, 『Dr. LEE의 ‘영어’로 대학가기』 등이 있다.
sanghyuckleephd@gmail.com
제3물결로 불리는 정보혁명 이후 우리는 다량의 그리고 양질의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의 교육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더 이상 먹히지 않는 방식이 되었다. 정보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능력 면에서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기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개개인은 머릿속에 있는 콘텐츠들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주체가 되어야만 한다. 저자는 그러기 위해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이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능력, 협업능력, 창의성 등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네 가지 능력의 핵심에는 ‘논증’ 즉 ‘논리적 증명’이 있다.
논증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글을 쓰는 행위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논리적 증명의 절차를 이해하고, 충분한 양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언제나 논증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논증 과정에서 ‘논리적 오류’와 ‘인지적 편향’이 작동하는 경우들 때문이다. 논리의 형식 혹은 내용 면에서 오류가 있었거나 인지적 함정으로 인해 사고가 왜곡되었을 때 사람들은 합리적 의사결정과 선택에 실패한다.
세계는 정보혁명으로 인해 진보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개개인은 논증으로써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선택할 힘을 잃어가고 있다. 넘쳐나는 정보의 양은 인간으로부터 스스로 생각할 힘을 빼앗아 우리를 점점 더 큰 오류와 편향의 늪으로 이끌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이 선별해준, 개인이 선호하거나 개인과 관련된 정보들만을 한정적으로 접하는 현세대의 인간에게는 논증의 형식과 내용에 왜곡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가 논증의 형식적·비형식적 오류나 인지적 함정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은 무척 드물다. 오히려 자신 혹은 타인의 의사결정과 선택에 흠결이 있다는 느낌은 드는데 무엇이라고 콕 짚어 설명할 수가 없는 답답함을 겪어본 사람들이 다수일 것이다. 개인의 지식만을 가지고 오류와 편향이 작동한 지점을 찾아내기란 원체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논증에서 저지르는 논리적 흠결은 인간이라는 생물 자체가 가진 사고·행동의 패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리적 오류와 인지적 편향의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해야만 논리적 증명을 속 시원히 풀어나갈 수 있다. 『닥터리의 오류와 편향을 넘어선 논증』은 인공지능 시대에 여러분이 다량의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있어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