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야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빨간 모자와 요요 그리고 간식 배낭을 메고 엄마아빠와 동물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동물원은 사람들로 붐벼서 무야가 제일 좋아하는 코끼리 보는 건 뒤로 하고, 우선 기린열차를 타고 사람이 별로 없는 회색늑대의 집에 갔다. 엄마가 회색늑대를 세어보라 했다.
하나~둘~셋~넷~ 지루해하는 아빠의 재촉으로 다른 곳으로 가려는 순간, 앗! 회색늑대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 후로 무야는 동물들을 집중해서 볼 수가 없었다. 돌아다니는 내내 누군가 등 뒤에서 자기를 쳐다보는 것만 같았다. 무야의 마음을 계속 불안하게 만드는 이 기운은 도대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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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그림책 작가이자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2018년 리우쉬공(劉旭恭) 선생님의 그림책 창작 수업에 참가한 뒤, 이야기 창작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소재와 표현 기법을 활용해서 어린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2021년, 2022년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2023년 펑즈카이 아동그림책상, 2022년 타이완 금정상 아동청소년도서상과 Openbook 선정 올해의 좋은 아동도서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동물원의 비밀』, 『옛날 옛날 기차가 작은 섬에 왔어요』가 있습니다.
빨간 모자 무야와 함께 떠나는 조마조마한 ‘동물원의 비밀’ 모험!
동물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동물들을 하나하나 세면서 숫자로 확인하는 모습이지요. 재미있는 사실은 같은 동물을 세는데도 아이들의 숫자가 각기 다르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다섯, 저기서는 넷, 그러다 여섯 마리가 되기도 하지요. 동물들이 숨바꼭질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정말 사라져 버린 걸까요?
동물원에서 스케치하며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이완 작가 황이원은 부모와 아이들의 숫자세기 대화를 들으며 재미난 상상을 합니다. 우리 속에 갇혀 있던 동물은 어느새 경계를 허물고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아이들을 모험의 세계로 이끌지요.
이 책에서 작가는 주인공 무야(원서에는 홍샤오마오로 나옴)가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동물원에 와서 ‘숫자 세기’를 통해 환상의 모험을 겪게 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합니다. 사라진 동물이 쫓아오는 것만 같은 무야는 조마조마하고 심장이 콩닥거리는데…, 과연 무야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고전 동화 「빨간 모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작가는 주인공을 남자아이로 바꾸고, 빨간 망토에 달린 모자를 캡모자로 바꾸었으며,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 화려한 색감의 동물원을 배경으로 설정함으로써 우울한 고전을 활기찬 이야기로 전환시킵니다. 그림에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다층적 구조로 재밌게 표현했으며, 동물원 곳곳에 그림 암호를 숨겨놓아 그것을 찾고, 추리하고, 해석하는 묘미를 제공합니다. 또한 일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이 혼재돼 있어 독자가 주인공의 기분에 따라 불안해하다가 다시 관찰자가 되어 안심하는 등 흥미롭게 이야기를 따라 갈 수 있습니다. 긴장감 넘치면서도 미스터리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가슴 따뜻한 엔딩으로 이어집니다.
책의 앞뒤 면지에는 동물원 지도가 자세히 나와 있어 하나하나 짚어가며 실제 동물원의 구성을 그림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천진난만하면서도 유치함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무야의 관찰일기’는 환상적인 동물원의 모험을 현실세계로 돌려줍니다.
동물원에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동물원의 비밀>에서 찾아보세요!
이 책의 재미
-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다층적으로 구성한 그림
- 동물원 배경 곳곳에 그림 암호를 숨겨놓아 찾고, 추리하고, 해석하는 재미
- 일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 혼재로 시점 따라 읽는 재미
-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반전 엔딩
- 자세한 지도로 실제 동물원의 구성 요소를 그림으로 체험
- 동물들의 특징을 천진난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표현한 ‘무야의 관찰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