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열매책장 2권. 주인공 백모는 흰 머리로 태어난 아이다. 백모의 흰 머리는 남들과 달라서 확연히 눈에 띄는 것, 아이들과 백모를 구분 짓고 갈라놓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특징은 외적인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당연히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백모는 어떤 피해도 주지 않는 흰 머리를 감추기 바빴고, 이 흰 머리 때문에 외톨이로 지내야 했다.
이 이야기를 쓴 윤수란 작가는 나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소외시키는 다수의 시선을 작품 안에 담아 생각할 자리를 마련했다. 게다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배제와 차별이라는 주제를 판타지와 결합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그래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참신한 소재와 캐릭터 그리고 맛깔난 입담으로 표현해 재미와 감동, 모두를 누릴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1. 너, 그거 알아?
2. 파뿌리와 백 노인
3. 흰 머리카락 사용법
4. 뭐든지 처음이야
5. 과학과 마법
6. 용이를 구해라
7. 파뿌리의 변신은 무죄
8. 검두 할아저씨
9. 진짜 백모 찾기
작가의 말
흰 머리 줄게~ 검은 머리 다오~!
흰 머리로 태어난 아이 천백모! 염색을 해도 모자를 눌러써도 흰 머리를 감출 수가 없다. 친구 하나 없는 백모가 원하는 건 다른 아이들처럼 검은 머리가 되는 것.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반 아이들이 백모와 친해지고 싶어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백모가 친구를 사귀기 위해 특별하고 비밀스런 마법의 힘을 빌리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런 행복한 순간도 잠시. 어느 날, 집 앞에 나타난 검은 머리카락의 검두 할아저씨! 이제는 흰 머리로 살고 싶다는 검두 할아저씨의 간곡한 부탁으로 백모는 마법의 주문을 외우게 되는데……. “흰 머리 줄게~ 검은 머리 다오~! 흰 머리 줄게~ 검은 머리 다오! 흰 머리 줄게~ 검은 머리 다오~!” 과연 백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