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이래 독자 및 평단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온 송미경 작가의 『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이 출간되었다. 7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독자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은 『가정 통신문 소동』의 후속작으로, 시를 쓰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통해 ‘시의 순기능’을 통한 삶의 변화를 포착하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서사와 시가 병행되는 독특한 형식으로 엮은 글을 통해 교과서 속 시 지문으로만 시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진짜 시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한다. 새로운 인물 땡땡이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시 수업을 통해 느리게 시 읽는 시간, 재밌게 시 쓰는 순간을 즐겨 보자.
땡땡이 선생님은 얌전해
시를 쓰라고요?
모두가 시를 써낸 월요일
소리와 냄새가 시가 된다고?
우리에게 시는
작가의 말
“시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게 될 줄은 진짜 몰랐어요.” “시란 그런 거죠. 그 모든 걸 다시 보게 하는.” ‘새로운 가정 통신문으로 우리를 기절시켜 주세요!’ 새로운 가정 통신문을 기다리던 비둘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드디어 가정 통신문이 도착한다. 비둘기 초등학교에 새로 온 땡땡이 선생님이 보낸 가정 통신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한 달 후 본교에서 시 낭독회를 엽니다. 그러니 한 달 동안 시를 써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한 편 골라 제출해 주세요.’ 비둘기 초등학교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갸웃한다. “시? 시를 쓰라고?” 한 번도 시를 써 본 적 없는 이들은 얼떨결에 시를 써 보지만 쉽지 않다. 그런 이들에게 땡땡이 선생님은 소리에 대해 시를 써 오라거나 냄새에 대해 시를 써 오라는 등 매주 미션을 하나씩 주며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시를 낚을 수 있도록 이끈다. 처음에는 시 쓰기를 어색해하고 낯설게만 여기던 이들은 오감을 활용해서 자기 환경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사물을 느리게 관찰하고, 자기 마음에 귀 기울이고, 자기 감각을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조금씩 이 엉뚱한 글쓰기를 즐기게 된다. 그리고 어느새 시의 매력에 빠져들어 시를 즐기게 된다. “이번 가정 통신문을 받기 전까지 시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게 될 줄은 진짜 몰랐어요.”라는 아이들의 고백에 작가는 이렇게 답한다. “시란 그런 거죠. 그 모든 걸 다시 보게 하는.” “여러분의 책꽂이에 시집이 꽂혀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교과서 속 ‘시 지문’으로만 시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진짜 시’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하다 이 책은 서사와 시가 병행되는 독특한 형식으로 엮은 글을 통해 교과서 속 시 지문으로만 시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진짜 시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시들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마음으로 송미경 작가가 썼고, 시에 들어간 그림은 누구보다 이 이야기를 재밌게 읽은 황K 작가가 그렸다. 『가정 통신문 소동』, 『비밀 편지 소동』으로 호흡을 맞춘 두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서로가 서로의 매력을 한껏 펼칠 수 있도록 절정의 시너지를 보여 준다. 책에 실린 열여덟 편의 시 하나하나가 활력이 넘치는 건 이 때문이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한글 익히기가 유독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가장 적은 수의 글자로 일기를 쓸 궁리를 하다 일기를 동시처럼 쓰기 시작했고, 그런 이유로 시와 가까워졌다고 이야기한다. 여전히 시를 잘 쓰지는 못하지만 시를 쓰기 위해 기다리거나 시 쓰는 순간을, 느리게 시 읽는 시간을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시 쓰는 순간을 즐기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 책꽂이에 시집이 꽂혀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책을 다 읽은 독자에게는 이 책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따라서 시를 한번 써 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쓴 시 한 편은 틀림없이 남들과 달리 즐겁게 세상을 보게 하는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시인들이 강력 추천하는 동화! “우리 같이 비둘기 초등학교에 가서 땡땡이 선생님의 가정 통신문을 받아 오자.” ? 김개미 시인 “나는 앞으로 아이들과 시를 공부하기 전에 이 책을 읽어 줄 생각이다.” ? 방주현 시인 “‘시 쓰기 소동’은 이 세상 끝까지 계속돼야 한다고요!” ? 이안 시인 시를 쓰고 싶은 순간이 있는가? 시는 많이 배우거나, 굉장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쓰는 거라 여겨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을 접은 적이 있는가? 잘 써야 한다는 생각, 멋있게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쓰기도 전에 한숨부터 나온 적이 있는가? 그런 사람들에게 시인들은 말한다. 김개미 시인은 “처음에는 다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하지만 곧 방법을 찾아가. 그 사람들에겐 땡땡이 선생님이 있어. 땡땡이 선생님이 힌트를 줘. 이상이랑 유리랑 리지도 간다더라. 우리 같이 비둘기 초등학교에 가서 땡땡이 선생님의 가정 통신문을 받아 오자.”라고 말하며 손을 내민다. 방주현 시인은 “나는 앞으로 아이들과 시를 공부하기 전에 『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을 읽어 줄 생각이다. 우리 교실은 비둘기 초등학교보다 더 시끌시끌한 시 쓰기 소동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며 설레어 한다. 이안 시인은 “『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에 나오는 시에 관한 말들은 시가 잘 써지지 않는 날 꺼내 읽으면 훌륭한 시 쓰기 처방전이 되어 줄 거예요. 특히 마지막 두 문장, “시란 그런 거죠. 모든 것을 다시 보게 하는.”이란 말은 호주머니에 조약돌처럼 넣고 다니고 싶어요.”라고 조언한다. 비둘기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사랑하는 이 시인들의 말을 길잡이로 삼아 다시 한번 시를 써 보자. 그렇게 쓴 시를 서로 보여 주고 들려주자. 또 시를 그 자체로 느껴 보자. 어떤 시가 내 마음을 두드렸는가? 어떤 시가 내 마음에 울림을 주었는가? 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자. 그렇게 오래오래 시 쓰기 소동을 벌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