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친근한 언어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양광모 시인이 ‘희망’을 노래하는 시선집으로 독자들을 찾았다. 《꽃이 그늘을 아파하랴》는 희망을 주제로 총 87편의 시편을 묶은 시집으로, 때로는 고달프고 종종 절망스러운 삶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역설적이게도 물질로부터 소외를 겪는 시대,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불통의 시대, 때문에 ‘절망’ 혹은 ‘불행’이 만연한 시대에 시인은 “위로의 그늘”과 함께 “희망을 향한 독려”를 주저하지 않는다. 시 한 편 한 편을 읽어 나가다 보면 부유하던 ‘불행’ 혹은 ‘절망’의 언어들은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 찬다.
시인은 평범한 언어들을 시적 언어로 환치시키는 데 탁월하다. 이른바 ‘쉬운 시’로 읽히지만, 시의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양광모 시인의 시가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그 깊이에서 온다. 삶의 본질을 꿰뚫고, 그것을 쉽고 단순한 언어로 전달해 잔잔한 물결처럼 시가 독자에게 스민다.
시인의 말 · 5
1 살아 있는 한 첫날이다
가장 넓은 길 · 10 | 희망 · 12 | 멈추지 마라 · 14 | 살아 있는 한 첫날이다 · 16 | 아직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더 많다 · 18 | 가장 위대한 시간 · 20 | 오래 흘러가는 것들 · 22 | 물의 노래 · 23 | 삶이 내게 지쳤냐고 묻는다 · 24 | 무료 · 26 | 민들레 · 27 | 감사 · 28 | 새해 · 29 | 2월 예찬 · 30 | 4월 · 31 | 봄 · 32 | 봄2 · 33 | 언제나 봄 · 34 | 새봄 · 36 | 봄은 어디서 오는가 · 37 | 7월의 시 · 38 | 별 · 39 | 별2 · 40 | 별빛을 개어 · 42 | 꽃 화분 등에 지고 · 44 | 인생의 무게를 재는 법 · 46 | 겨울나기 · 47 |겨울 나목 · 48 | 고드름 · 50 | 겨울눈 · 52 | 겨울 한계령 · 54 | 그래도 우리가 · 55 | 나의 이름은 희망이야 · 56 | 괜찮아 · 58 | 희망은 꿈꾸는 자의 것 · 60 | 우리가 자유를 자유롭게 · 62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살아 있는 것이다 · 64 | 나는 배웠다 · 66 | 이길 수 없는 것들 · 70
2 눈물 흘려도 돼
인생 · 72 | 작은 슬픔일 뿐 · 73 | 삶에 지친 날에는 · 74 | 눈물흘려도 돼 · 76 | 슬픔이 강물처럼 흐를 때 · 78 | 작은 위로 · 80 | 아깝다 · 81 | 건너가는 법 · 82 | 잊지 마라 · 84 | 안부를 묻다 · 85 | 괜찮다 새여 · 86 | 괜찮냐고 · 88 | 참 잘했네그려 · 89 | 와온에 가거든 · 90 | 꽃이 그늘을 아파하랴 · 92 | 소금꽃 · 94 | 라면 · 95 | 살아가는 일이 어찌 꽃뿐이랴 · 96 | 바닥 · 98 | 내가 나를 업고 · 100 | 웃음꽃 인생 · 102 | 웃으며 가라 · 103 | 해바라기 · 104 | 꽃기린 · 106 | 비 오는 날의 기도 · 108 | 눈 내리는 날의 기도 · 110 | 의문 · 112 | 하루쯤 · 114
3 나보다 더 푸른 나를 생각합니다
만학晩學 ·116 | 별로 · 120 | 자명종 · 122 | 분수噴水 · 124 | 다시 일어서는 삶 · 126 | 인생을 배웁니다 · 128 | 꽃은 밤에도 · 129 | 바람이 불기 전에 · 130 | 장미의 전쟁 · 132 | 소나무를 생각한다 · 133 | 일으켜 세우며 · 134 | 자작을 좋아하다 · 136 | 그대 가슴에 어둠이 밀려올 때 · 138 | 살아 있다는 것 · 140 | 그 길 · 142 | 내 살아 한 번은 · 146 | 그냥 살라 하네 · 148 | 나의 기도 · 150 | 누군가 물어볼지도 모릅니다 · 152 |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 154 | 12월 31일의 기도 · 156
양광모 (지은이)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삶의 정서를 일상의 언어로 노래하고 있다. 푸르른 날엔 푸르게 살고 흐린 날엔 힘껏 살자고. 양하영, 허만성, 이성하, 이연학, 안율 등 여러 가수들에 의해 그의 시가 노래로 만들어졌다. 바다와 별, 자작나무와 눈을 사랑한다. 대표시 101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필사 시집 『가슴에 강물처럼 흐르는 것들이 있다』, 사랑시 선집 『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 럼 나는 울었다』, 커피 시집 『삶이 내게 뜨거운 커피 한 잔 내놓으 라 한다』, 술 시집 『반은 슬픔이 마셨다』, 별 시집 『별이 너를 사랑해』 , 기... 더보기
최근작 : <꽃이 그늘을 아파하랴>,<마음을 여는 일곱 가지 주문>,<와온에 가거든> … 총 79종 (모두보기)
노영주 (그림)
그림으로 여행하고 이야기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북아티스트이다.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고, 미국 어린이 전문 방송 TV 닉켈로디언Nickelodeon의 수수께끼 블루 팀Blue’s Clues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집 진돗개 쎈』, 『욜로 홀로 도쿄』, 『북아트 일러스트레이션』, 『치과 가긴 정말 싫어!』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잘난 척 대장 찰스』, 『그래도 사랑해』, 『1919 무내미 아이들』, 『남이의 징검다리』, 『감자... 더보기
최근작 : <욜로 홀로 도쿄>,<북 아트 일러스트레이션>,<깜돌이, 튼튼하게 키울래요!> … 총 28종 (모두보기)
SNS : https://facebook.com/youngjoo.noh.fynn
양광모 시집
꽃이 그늘을 아파하랴
‘절망’ 혹은 ‘불행’을 희망과 사랑으로 환치시키는 힘
따뜻하고 친근한 언어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양광모 시인이 ‘희망’을 노래하는 시선집으로 독자들을 찾았다.
《꽃이 그늘을 아파하랴》는 희망을 주제로 총 87편의 시편을 묶은 시집으로, 때로는 고달프고 종종 절망스러운 삶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역설적이게도 물질로부터 소외를 겪는 시대,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불통의 시대, 때문에 ‘절망’ 혹은 ‘불행’이 만연한 시대에 시인은 “위로의 그늘”과 함께 “희망을 향한 독려”를 주저하지 않는다. 시 한 편 한 편을 읽어 나가다 보면 부유하던 ‘불행’ 혹은 ‘절망’의 언어들은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 찬다.
시인은 평범한 언어들을 시적 언어로 환치시키는 데 탁월하다. 이른바 ‘쉬운 시’로 읽히지만, 시의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양광모 시인의 시가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그 깊이에서 온다. 삶의 본질을 꿰뚫고, 그것을 쉽고 단순한 언어로 전달해 잔잔한 물결처럼 시가 독자에게 스민다.
희망을 피워내는 것은 나 자신, 스스로 뒷사람의 등대가 되라
《꽃이 그늘을 아파하랴》가 보다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일상의 언어로 살아가면서 겪는 희노애락을 노래하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피워내는 것은 나의 보편적이고 책임감 있는 노력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희망이 절망을 이끌고/ 용기가 두려움을 이끌고/ 신념이 운명을 이끄는/ 삶을 살겠다고 말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 위대한 영웅이 되는 것은 / 인간으로서 추구해 볼 만한 목표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
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은 /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책임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 길」)
또한 나의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고 등대가 되리라고, 그래서 나 자신이 세상의 “희망”임을 시인은 절절하게 그린다.
“그리하여 삶의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지금까지 있어왔던 또 하나의 새해가 아니라
남은 생에 새로운 빛을 던져 줄 찬란한 등대가 되게 하소서” (「12월 31일의 기도」)
총 3부 87편의 시로 구성, 아름다운 일러스트 돋보여
《꽃이 그늘을 아파하랴》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노영주 작가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희망의 시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1부 ‘살아있는 한 첫날이다’는 절망 전부터 있었던 희망을 향한 기다림이 절망까지도 수용할 준비라는 것을 담백하게 던지면서 독자들의 마음 문을 톡톡 두드린다.
2부 ‘눈물 흘려도 돼’는 삶에서 누구에게든지 다가오는 절망을 “수용하는 것”에서부터가 희망을 맞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3부 ‘나보다 더 푸른 나를 생각합니다’는 희망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이 어쩌다 얻는 행운이라는 환상적인 기적이 아니라 누구나 포기하지 않는 것이고, 그것을 이루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