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유령 후프는 무서운 유령이 될 수 있을까요?
어린 유령 후프는 무서운 유령이 되고 싶어요.
하지만 유령 시험에서 자꾸 떨어지네요.
너무 작아서 그런가 봐요.
그런데, 무서운 유령이 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한 번 남아 있어요.
과연 이렇게 귀여운 후프가 무서운 유령이 되려는 모험은 성공할까요?
이 그림책 『새내기 유령 후프』는 무서운 유령이 되고 싶지만, 남들보다 작고 귀여운 외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 유령 후프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유령들은 무서운 유령이 되기 위해 학교에서 몇 년 동안 여러 가지를 배웁니다. 소름 끼치는 비명 지르기, 공중에 물건을 휙휙 던져 사람들 놀라게 하기, 벽에다 오싹오싹한 낙서를 남기기 등등. 이렇게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운 후, 마지막으로 유령 시험에 합격해야 비로소 무서운 유령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 유령들은 대부분 첫 시험에 합격하지만, 떨어진 유령들도 두 번째 시험에서 모두 합격합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후프만 빼고요. 유령 시험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후프에게 선생님들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험 볼 기회를 줍니다. 그러나 후프는 자신이 없습니다. 이번 시험에도 떨어져 진짜 유령이 되지 못하면 어떡하지? 무서운 유령이 되려는 어린 유령 후프의 노력이 실패하는 여러 가지 모습들이 익살스럽게 이어지고, 모두를 궁금하게 하는 후프의 마지막 시험은 예기치 못한 소동으로 마무리됩니다.
없음
지은이 제시카 보이드 Jessica Boyd 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카보로 출신이며 6년 경력의 작가입니다.
맛있는 과자를 구워 친구들과 나눠먹기 좋아하고, 남편과 예쁜 딸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Jess Reviews a Book’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아동문학 작품들에 대한 서평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브룩 케리건 Brooke Kerrigan은 캐나다 토론토 태생으로 다양한 창작 활동 중에서도
어린이책의 그림을 그리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현재는 프렌치 알프스의 작은 마을에서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동네에 자주 나타나는 여러 작은 유령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합니다.
옮긴이 윤지원은 홍익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했습니다.
그림책 『꽃을 보았니?』, 『제노비아』, 『빼앗긴 사람들』,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새 친구 스누지와 써니 그리고 소소』, 『무지개 마을로 오세요』, 『우체통 토끼 윌로우』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남들과 달라도 괜찮아. 너만의 특별한 길을 찾을 수 있어!”
이 그림책은 고정관념이 아이들의 개성과 다양한 가능성을 억압하면서 소외시키는 현실을 꼬집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좌절감을 느끼는 어린이들을 응원하여 큰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서 우리들이 보지 못하는 가능성을 발견해 줄 사람은 누구일까요? 혹시 우리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아이의 창의력을 억누르는 것은 아닐까요? 실의에 빠진 후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 것은 편견 없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의 웃음입니다. 후프를 보고 깔깔깔 웃는 꾸밈없는 아이의 모습은 무서운 유령 대신 기쁨을 주는 상상 속 친구가 되려는 꿈을 꾸게 합니다.
이 그림책 『새내기 유령 후프』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는 시행착오와 그 과정에서 생기는 심리적인 갈등을 유령 학교라는 가상공간을 빌려 유머러스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새내기 유령 후프의 유령 시험은 엉뚱한 소동으로 끝나지만, 그 과정에서 싹튼 아이와의 우정은 판타지 세계의 불안전성을 벗어나 따뜻하면서도 안심하게 만드는 현실 세계로 어린 독자들을 이끌어냅니다.
단순하면서고 명료한 선과 색깔이 조화를 이루는 브룩 캐리건의 그림은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심을 자극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아이는 자기보다 큰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보여주듯, 어린이는 남들과 다름없는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세상에서 특별한 내가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
- 퀼 앤 콰이어(Quill & Quire, 캐나다 출판문화 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