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단디의 주니어 단디 창작 시리즈 ‘모꼬지’는 갓 입학한 1학년 아이들부터 학교에 적응을
마치고 학습의 세계로 들어가는 3·4학년 아이들을 위한 창작 동화예요. 풍부한 상상력을 잃지
않도록 해 주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 채웠어요.
〈옷장 속 우주〉는 순수하고 밝은 친구들을 보며 따뜻하게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이야기예요.
교통사고로 가족들이 병원에 있는 상황에서 홀로 엄마 친구 집에 맡겨진 아이 풀잎이. 지호 기억
속에서 오래전 만났던 풀잎이는 밝고 마음이 잘 맞는 단짝 친구였어요. 하지만 갑자기 우리 집에 온
풀잎이는 어색하고 찬 바람만 쌩쌩 불었지요. 그리고 그날 밤, 풀잎이가 머무는 지호의 방에서
작은 울림이 느껴졌어요.
“여기는…… 지구! 응답하라! 여기는…… 지구! 응답하라!”
밤마다 들리는 풀잎이의 간절하면서 쓸쓸한 목소리에 지호는 호기심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풀잎이의 단짝이 되기로 했어요. 풀잎이가 우리 집에서 외톨이가 되는 것은 싫으니까요.
지호가 풀잎이와 다시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지호, 풀잎, 성호가
밤마다 평상에 누워 바라보던 밤하늘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도 부록으로 만나보세요.
작가의 말 4
꿈 속 9
풀잎아, 안녕! 21
응답하라! 29
전학 39
우주 비행사 47
안 돼! 57
경운기 67
형, 거기 있지? 75
대체 뭐가 문제야! 83
우주여행 91
여기는 우주! 101
부록 107
풀잎이는 무슨 이유로 지호네 집으로 혼자 오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밤마다 왜 그렇게 혼자
이상한 말을 하는 걸까요? 도대체 풀잎이에게 숨겨진 속사정은 무엇일까요?
지호도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굳이 풀잎이에게 캐묻지 않아요. 곁에 있는 친구가 우리 가족
사이에서 외롭지 않고 웃음을 찾길 바랄 뿐이지요. 지호와 성호의 엄마 아빠 역시 지호와 성호에게
풀잎이의 슬픔을 이해하길 강요하지 않아요. 지호와 성호는 그들 나름대로 풀잎이를 신경쓰면서 배려하고 자신도 모르게 위로를 건네지요.
풀잎이의 사정을 알게 된 후 지호와 성호가 나누는 이야기를 보면, 아이들은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위로를 전해주려 노력해요. 소중한 나의 것을 준다는 건 아이들에게 정말 최고의
선물이고 위로잖아요. 그 모습은 어른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포근한 위로까지 전해 준답니다.
지호, 성호 형제와 함께하면서 풀잎이가 웃음을 되찾는 모습을 따라가 보세요. 굳이 풀잎이의 사정을 알아내려 애쓰지 않아도 풀잎이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