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과 조선의 보물로 태어났으나
자유를 빼앗긴 채 슬픔 속에서 살아야 했던
덕혜옹주의 삶과 우리나라의 역사!
《조선의 마지막 왕녀 덕혜옹주》는 근대의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덕혜옹주의 인생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그 배경이 되는 세계와 한국의 역사를 함께 알려주는 책이다. 덕혜옹주는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의 딸로 태어나, 대한제국과 함께 일제강점기, 광복 후의 근대 대한민국이라는 한국사에서도 가장 큰 혼란과 변화의 시대를 살다 간 인물이다. 그녀의 인생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 시대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태극기를 들고 탑골공원 독립을 외쳤던 국민은 후에 광장으로 나와 민주화를 외쳤으며, 촛불을 든
평화 집회 문화를 만들어냈다. 일제 강점기를 전후로 한 국채보상운동이나 물산장려운동과 같은
경제적 독립 운동은 IMF의 금 모으기 운동으로, 2019년 현재에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역사는 지금까지도 반복되고 있으며, 역사를 아는 것은 큰 힘이 된다. 덕혜옹주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에서 그치지 않고, 역사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를 알려준다.
또한 책에는 다양한 책 속 코너를 통해 덕혜옹주의 생애를 통해 조선 말기부터 대한민국 근대에
이르는 역사를 이해할 수 있고, 그의 상황을 청소년이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입해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역사 속의 인물인 덕혜옹주를 아는 것을 넘어서, 입체적으로
그를 이해하고, 사고력과 역사적인 지식을 함께 쌓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인물 탐구서다.
저자의 말
덕수궁의 보물, 복녕당 아기씨
덕혜옹주를 통해 본 세계사 | 대한제국의 옹주는 왜 일본에서 살아야 했을까요?
아픔을 머금은 꽃봉오리
덕혜옹주를 통해 본 한국사 | 일본은 어떻게 우리나라를 침략했을까요?
그대, 나를 두고 가지 마오
덕혜옹주를 통해 본 한국사 | 조선의 왕비는 왜 일본에 의해 죽었을까요?
벼랑 끝에 서서
덕혜옹주를 통해 본 한국사 | 3.1운동의 무기가 태극기였다고요?
가면을 쓴 소녀
덕혜옹주를 통해 본 한국사 |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는 어떤 억압을 받았을까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덕혜옹주를 통해 본 한국사 |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어떤 일들을 했을까요?
일본을 떠도는 조선의 유령
덕혜옹주를 통해 본 한국사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웨딩마치
덕혜옹주를 통해 본 세계사 | 지금도 왕이 있는 나라가 있나요?
내 딸 정혜
덕혜옹주를 통해 본 세계사 | 대한민국의 광복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마음의 감옥에서, 마침내 집으로
덕혜옹주를 통해 본 한국사 | 대한민국 국민은 왜 다시 광장으로 나가야 했을까요?
내가 덕혜옹주라면
한국사 속 덕혜옹주의 생애
이 책의 참고자료
저자 : 김이슬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처음만 좋은 것이 아닌 끝까지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북에디터입니다. 조선의 마지막 왕녀가 겪어야만 했던 아픈 삶과 안타까운 역사에 깊이 공감하며
이 책을 썼습니다.
그림 : 김소영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 애니메이션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현재까지 광고, 잡지,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력에 목마른 어른들을 위한
그림 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38년간 일본에서, 17년간 정신병원에서
살아야 했던 덕혜옹주의 삶에서
우리가 꼭 잊지 말아야 할 아픔의 역사를 읽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기록을 남기는 것은 이긴 사람의 특권이다. 승자의 입장에서 잘못한 역사, 패배자 시점의 역사는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아픈 패배의 역사, 잘못한 역사를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과거의 반성 없이는 미래의 발전도 없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기억하는 인물시리즈’의 첫 번째 인물이 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마음으로 기억하는 인물시리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그들이 살았던 역사를 이해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가치와 교훈을 얻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형식의 인물 시리즈다. 비록 덕혜옹주가 위대한 업적을 쌓은 인물은 아니지만,
나라를 빼앗긴 우리나라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미 지난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8년,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 노동자가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한국 법원은 1인당 1억 원씩을 배당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강제징용 노동자가 낸 최초의 소송으로부터 10년 만에 이루어낸 승소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은 2019년 한국에 수출하는 몇몇 물품의 수출을 규제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다.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의 대응은 물론, 전 국민적인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였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과거의 역사를 토대로 벌어진다. 과거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원인과
결과도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덕혜옹주는 일제가 우리나라를 빼앗은 경술국치 2년 후인 한국사에서도 가장 힘든 시기에 태어났다. 왕녀로서 왕과 백성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성장하는 대신, 나라를 빼앗은 일본의 뜻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삶을 살아야 했다. 가족과 헤어져 일본에서 감시를 받으면서 살아야 했으며,
순종이나 어머니가 죽을 때조차 제대로 슬퍼하지 못했다. 결혼도 일본이 정해준 사람과 해야 했는데, 그나마 그녀를 아껴주었던 남편과도 결국은 헤어졌으며 딸도 일찍 잃고 말았다.
결국 옹주는 마음에 병이 생겼고 정신병원에 입원해 17년 동안 살아야 했다. 그리고 정치적인 이유로 광복이 된 지 7년이 지나서야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그녀의 비극적인 삶은 왕녀로서뿐 아니라
한 사람의 삶, 또 한 여성의 삶으로서 살아 있는 역사를 지금의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덕혜옹주의 이야기와 함께 당시 한국과 세계적인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