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어를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재미있게 이야기로 재구성한 책. 저자들은 어린이들의 우리말 어휘력을 높일 방법을 연구하다가 이 책을 집필하였다.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관용 표현을 어린이들이 잘 모르고, 무척 어려워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관용 표현을 스토리텔링해 동화로 구성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
머리글
등장인물 소개
귀를 기울이다
손에 익다
눈을 의심하다
미역국을 먹다
눈이 번쩍 뜨이다
눈이 멀다
선심 쓰다
마음을 먹다
마른침을 삼키다
맥이 풀리다
시치미를 떼다
눈에 띄다
게 눈 감추듯
눈에 거슬리다
진땀 빼다
숨을 죽이다
숨을 돌리다
귀청 떨어지다
머리를 맞대다
코끝이 찡하다
간이 오그라들다
땀이 나다
귀가 밝다
이를 악물다
발바닥에 불이 나다
가슴이 내려앉다
어안이 벙벙하다
발 벗고 나서다
코에 붙이다
달밤에 체조
눈이 둥그레지다
눈 깜짝할 사이
마음에 들다
팔을 걷어붙이다
미간을 찌푸리다
날개를 달다
꼬리에 꼬리를 물다
머리를 쥐어짜다
꼬리를 내리다
뜸을 들이다
꽃을 피우다
부록_선생님, 관용어가 뭐예요?
지은이_수상한 선샘
<수상한 선샘>은 광주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는 광주전남 초등교사와 동화작가가 함께하는 환상의 팀입니다. 웃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면서 신나게 생활하는 어린이를 떠올리며 유쾌한 동화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수상한 선샘 6인방 정하연, 김빛나, 김지은, 손상희, 윤우주, 이봉금이 함께 작업했습니다.
그린이_한수희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그림을 통해 최고의 자유를 꿈꾸고 있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쓰레기통 잠들다』 『파프리카사우루스』 『딸가닥딸가닥』 『집 속의 집』 등이 있습니다.
관용어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미있고 유익한 관용어 동화집!
『이야기가 술술 관용어가 쏙쏙』은 관용어를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재미있게 이야기로 재구성한 책이다. 저자들은 어린이들의 우리말 어휘력을 높일 방법을 연구하다가 이 책을 집필하였다.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관용 표현을 어린이들이 잘 모르고, 무척 어려워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관용 표현을 스토리텔링해 동화로 구성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재미있는 관용 표현이 참 많다. 물론 외국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 영어든 프랑스어든 중국어든 간에 모든 언어는 좀더 함축적이고 비유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해결하기 ‘아주 쉬운 일’을 관용적으로 표현할 때 우리말에서는 <식은 죽 먹기>라고 한다면, 영어로는
따라서 관용어를 많이 알면 언어생활이 훨씬 유용해질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을 인상 깊게 전달할 수도 있고, 듣는 이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돌려 말할 수도 있다. 또 관용 표현에는 우리의 문화가 묻어 있다. 관용어가 오랜 시간을 통해 문화적, 사회적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표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말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언어에서도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알면 그 언어를 이해하기 훨씬 쉬운데, 이는 관용어 때문이다. 그만큼 관용어를 잘 알면 언어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 효과적이다.
어린이들 중에는 간혹 관용어와 속담을 헷갈려 하는 경우도 많다. 둘 다 문화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하지만 관용어는 낱말과 낱말이 만나서 원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확장된 경우를 말한다. 한마디로 ‘발이 넓다’처럼 실제로 ‘발이 크다’는 뜻이 아닌 ‘아는 사람이 많다, 인맥이 넓다’는 전혀 다른 의미를 표현하는 말로써, 구(句, 둘 이상의 단어가 모여 문장의 일부분을 이루는 토막.)의 형태를 띠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달리 속담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격언이나 잠언을 의미한다. 물론 짧은 관용적 표현이 속담에 포함되기도 하지만, 속담은 주로 하나의 완성된 문장으로써 삶의 지혜를 담아 교훈을 준다는 점에서 관용어와 다르다. 즉, 관용어는 삶의 지혜나 교훈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색다르게 표현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는 표현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관용 표현을 쉽고 효과적으로 배울 수는 없을까? 바로 관용어가 일상 속에서 쓰이는 상황을 이해한다면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관용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상황에서 관용어가 활용되는지 알 수 있게 각 관용어를 소재로 해서 상황극으로 재구성해 놓은 것이다. 어린이들은 좌충우돌 신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관용어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이다.
우선 초등학교 개정 국어 교과서에서 주요하게 쓰이고 있는 관용 표현 41개를 선별하였고, 이를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해서 41편의 동화를 완성하였다. 6인의 저자들은 아이들의 이해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창작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고, 학교 수업시간에 이 동화를 활용해 본 결과 아이들의 반응이 높아 상당히 고무되기도 하였다.
연작으로 꾸며진 이 이야기는 ‘복천 아파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곳에 살고 있는 아이들 9명을 주인공으로 해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좌충우돌 신나게 펼쳐진다. 개구쟁이들의 우스꽝스럽고, 또 어느 때는 제법 의젓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이야기가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형제자매 간에, 또는 친구 간에 서로의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서로 돕고 보살피면서 형제애와 우정을 펼쳐가고 있어서 읽는 내내 재미와 감동, 그리고 관용어 학습이라는 교육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 되었다.
언어 표현력, 혹은 관용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