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우체통 안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요?
소심하고 겁 많은 토끼 윌로우는 공원의 버려진 우체통 안에서 혼자 살았어요.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윌로우에게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우체통 안이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보금자리였어요.
윌로우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스케치북에 별이 총총하게 뜬 밤하늘, 컵케이크나 식빵 모양의 구름, 민들레꽃이나 수선화, 버섯이나 새와 같은 자연의 모습과 공원 옆의 집들, 비 내리는 풍경 같은 일상들을 그리곤 했어요. 신나게 축구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그렸지만, 시끄럽기 때문에 꼭 피해 다녀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우체통 안으로 편지 하나가 날아들었어요. 테오라는 어린이가 쓴, 달님에게 보내는 그 편지에는 오늘 밤 12시에 가장 밝고 둥근 달님의 모습을 엄마에게 생일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 있었어요. 한시라도 빨리 이 편지를 달님에게 전해야 하는데, 누가 그 일을 맡아야 할까요? 겁 많고 소심한 윌로우는 바깥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우니 말이에요.
하늘이 어두워지고 달빛이 점점 희미해져 가자 윌로우는 걱정이 돼 안절부절못했어요. 캄캄한 밤하늘을 쳐다보면서 달님이 떠오르기만 기다리고 있을 테오와 엄마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어요. 순간, 윌로우는 깨달았어요. 달님에게 편지를 전할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테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윌로우는 용기를 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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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우체통 안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요? 소심하고 겁 많은 토끼 윌로우는 공원의 버려진 우체통 안에서 혼자 살았어요.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윌로우에게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우체통 안이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보금자리였어요. 윌로우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스케치북에 별이 총총하게 뜬 밤하늘, 컵케이크나 식빵 모양의 구름, 민들레꽃이나 수선화, 버섯이나 새와 같은 자연의 모습과 공원 옆의 집들, 비 내리는 풍경 같은 일상들을 그리곤 했어요. 신나게 축구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그렸지만, 시끄럽기 때문에 꼭 피해 다녀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우체통 안으로 편지 하나가 날아들었어요. 테오라는 어린이가 쓴, 달님에게 보내는 그 편지에는 오늘 밤 12시에 가장 밝고 둥근 달님의 모습을 엄마에게 생일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 있었어요. 한시라도 빨리 이 편지를 달님에게 전해야 하는데, 누가 그 일을 맡아야 할까요? 겁 많고 소심한 윌로우는 바깥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우니 말이에요. 하늘이 어두워지고 달빛이 점점 희미해져 가자 윌로우는 걱정이 돼 안절부절못했어요. 캄캄한 밤하늘을 쳐다보면서 달님이 떠오르기만 기다리고 있을 테오와 엄마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어요. 순간, 윌로우는 깨달았어요. 달님에게 편지를 전할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테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윌로우는 용기를 내야 했어요. 겁 많고 소심한 토끼 윌로우의 모험! 그러면, 토끼 윌로우는 어떻게 하늘 높이 떠 있는 달님에게 테오의 편지를 전할 수 있을까요? 처음에 윌로우는 높이뛰기를 해서 달님에게 가 닿으려고 했어요. 토끼니까 높이뛰기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그것은 어림없는 일이었지요. 두 번째 시도는 가장 높은 산으로 올라가서 달님에게 닿는 것이었는데, 그렇지만 달님에게 다가갈 수는 없었어요. 세 번째는 커다란 어미 새의 등에 올라타서 가는 것이었는데, 그만 잡고 있던 새의 깃털을 놓치는 바람에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이처럼 윌로우는 달님에게로 가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어요. 마지막으로 생각해 낸 방법은 윌로우가 제일 아끼는 스케치북을 찢어 풍선을 만들어 타고 가는 것이었어요. 마침내 윌로우는 아끼는 그림들을 조각조각 오려 붙여 만든 풍선을 타고 달님에게로 올라가 테오의 편지를 전했어요! 그 덕분에 달님은 테오가 원하는 시간에 밝고 환한 모습으로 밤하늘을 밝힐 수 있었지요. 토끼 윌로우의 용감한 행동은 엄마와 테오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생일 선물을 받게 해주었어요! 겁쟁이 토끼 윌로우가 이젠 용감해졌어요! 어느 날, 토끼 윌로우가 살고 있는 좁은 우체통 안으로 날아든 편지 한 장. 엄마의 생일 선물로 보름달을 선물하고 싶다는 테오의 소망이 담긴 편지를 달님에게 전달해야 하는 우체부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은 윌로우. 테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달님에게 편지를 전하면서 겪는 갖가지 모험들은 결국 테오의 바람을 이루어 주었지만, 윌로우에게도 달님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윌로우가 이 그림책 첫 페이지에 그렸던 수선화는 ‘나만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림책 마지막 페이지에는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꽃말을 지닌 해바라기를 그려 놓았습니다. 이것은 자신만의 좁은 세계를 벗어나 달님이 비추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테오와의 우정을 만들어 가는 윌로우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겁쟁이 토끼 윌로우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감한 토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린 이 그림책을 읽다 보면, 환한 달빛이 가슴으로 스며들 듯, 마음이 따뜻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