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교사의 가슴 따뜻한 편지를 묶은 책이다. 유년기를 벗어나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격려와 덕담, 위로가 담겨 있다. 엄마가 싫다는 수지, 뚜렷한 이유 없이 '죽고 싶다'고 말하던 윤경이, 친구들과 사귀는 것을 꺼리는 현태, 화를 참지 못하던 병천이, 의도적으로 왕따를 시키던 정택이 등 다양한 아이들의 고민과 문제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런 아이들을 문제아로 보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소년들뿐 아니라 그런 아이들을 지켜봐야 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며, 어렸을 때의 상처를 아직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힘이 될 것이다.
들어가는 글: 네가 어떤 모습이든
Part 1_엄마를 싫어하던 너에게
지금은 엄마랑 싸우면 누가 이기니?
재능만으로 되는 건 아니야
공부가 재미없는 건 사실이야
솔직히 네가 좀 걱정된다
지금도 야동을 보니?
혼자라도 들어야 할 것이 있단다
영원한 절친은 없단다
Part 2_선택이 힘들던 너에게
가위바위보 할 때조차도, 주먹은 내지 마라
난 네가 PC방집 아들인 줄 알았다
가출은 19세가 되면 하렴
어설퍼도 괜찮아 일단 골라봐
산만한 건 죄가 아니야
네게 살이 좀 붙어 있긴 했지 근데 그게 뭐?
네가 담배 피운다는 소문을 들었다
Part 3_왕따를 즐기던 너에게
나도 삼각김밥을 좋아한단다
솔직히 네가 미웠다
일단 시작부터 하자
엄마 말을 잘 듣는 네가 제일 걱정된다
자살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하늘이 캄캄하더라
지금 꿈이 없다고 해도 괜찮아
너도 하고 싶은 걸 찾게 될 거야
Part 4_다른 사람 눈치를 보던 너에게
40분 동안 46번을 떠드는 거 아니?
나도 동생이랑 싸우다가 이가 부러졌단다
그건 진짜 사춘기가 아니다
네 뜻대로 들이대도 된다
넌 멋진 작가였다
카톡방은 진짜 공간이 아니야
넌 영재란다
Part 5 학원 가기 싫어서 울던 너에게
엄마에게 말하지 말라 했지
선생님을 왜 좋아했을까?
넌 참 따뜻했어
넌 정말 빨랐지
사실 널 보는 게 더 재미있었단다
사장이 되면 뭐 할 거니?
읽는 것은 좋고 만지는 것은 더 좋다
Part 6 감정 기복이 심하던 너에게
더 실컷 자렴 그래도 된다
변덕은 죽 끓듯 해야 제맛이지
자유에 목숨 걸지 마라 가짜일 수도 있어
고독은 파동이란다
질투는 네 것이 아니야
책임질 수 없어도 직면해야 한다
저자 : 김선호
초등 교육 전문가. 20대를 작은형제회 수사로 보냈다.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30대 초반 수도원을 떠나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했다. 현재 서울의 유석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인성과 심리에 관심이 많고 공교육 안에서 개인별 맞춤형 인성 교육을 실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팟캐스트 <김선호의 초등교육 나침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단편소설 「산으로 간 갈매기」(가대문화상), 「노을 위에 피는 꽃」(한새문학상)이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인성 교육 관련 저서를 준비하고 있다.
서로 다른 모습, 서로 다른 문제로 방황하고 고민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보내는 선생님의 사랑 편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교사의 가슴 따뜻한 편지를 묶은 책이다. 유년기를 벗어나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격려와 덕담, 위로가 담겨 있다. 엄마가 싫다는 수지, 뚜렷한 이유 없이 \'죽고 싶다\'고 말하던 윤경이, 친구들과 사귀는 것을 꺼리는 현태, 화를 참지 못하던 병천이, 의도적으로 왕따를 시키던 정택이 등 다양한 아이들의 고민과 문제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런 아이들을 문제아로 보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소년들뿐 아니라 그런 아이들을 지켜봐야 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며, 어렸을 때의 상처를 아직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힘이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게 원래 너라면 괜찮아.\"
저자가 6학년 담임교사로 아이들과 1년을 보내면서 꼭 해주고 싶었지만, 미처 해주지 못했던 이야기를 편지 형식으로 적었다. 뒤늦게라도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그리고 아이들이 꼭 한번쯤은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교실을 둘러보면 아무 문제없는 \'동그라미\'보다는 다양한 문제에 사로잡힌 뾰족하게 모난 \'네모\'가 많다. 동그라미라고 믿었던 아이들조차 겉으로만 문제가 없어 보일 뿐 속에는 큰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다. 이 책에 등장하는 41명은 모두 제각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무난하고 평탄하게 성장하는 아이는 한 명도 없다. 저자는 \"네모가 꼭 둥근 원이 되어야 할까?\"라고 묻는다. 네모가 쌓여 벽돌 담장이 되고, 담장이 쌓여 집이 된다. 그들만의 모습으로 멋진 세상을 만들고 살면 그만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따뜻한 말 한마디다.
저자는 \"엄마가 지구에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아이에게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엄마가 싫어진 이유는, 엄마와 싸울 때마다 지기 때문이라며 \"이기는 게임만 하라\"고 조언한다. 집이 숨 막힌다며 \"가출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아이에게는 \"차라리 며칠 나갔다 오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집을 떠나도 자신을 숨 막히게 만드는 엄마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며 엄마와 자신을 구별하고, 엄마를 뛰어넘으라고 말한다. 수업에 1분도 집중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책상 정리 한 번 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산만한 건 죄가 아니라 자신이 궁금해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서, 그런 능력을 발휘하며 집중의 폭을 좁혀나가라고 한다. 담배를 피운다는 여학생에게는 피우지 말라는 말보다 \"걸리지만 마라\"라고 한다.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불량한 학생으로 몰릴 것이고,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시선은 더 가혹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건강보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걱정하고 제자가 그런 시선을 받으며 어긋날 것을 염려한다.
이 책은 어른들이 쉽게 \'문제아\'라고 분류하고 백안시하는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보게 한다. 어른들 눈에는 문제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그저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때로는 진짜 문제가 있는 아이인데, 부모나 교사에게는 문제로 비춰지지 않아 바로잡을 기회를 놓치는 아이들도 있다.
저자는 점심시간에도 나가서 놀지 않고 문제집을 풀고 있던 아이에게 \"솔직히 네가 좀 걱정된다\"고 말한다.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문제가 없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아 문제가 생길 일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만의 방에 갇혀 있지 않을까 걱정한다. 반듯한 모범생 아이에게는 \"엄마 말을 잘 듣는 네가 제일 걱정이다\"고 한다. 그러면서 왜 엄마 말을 잘 듣는 아이로 컸는지 고민해보라고 한다. 어른들은 계속 반듯하게 자라주기를 바라겠지만, 그건 어른들의 욕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신적 독립을 위해서는 청소년기에 의심을 통해 비판적 수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많은 아이가 창의와 인성을 갖춰야 할 초등학생 시기에 선행 학습을 하고 청소년기에 맹목적 암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