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솔직한, 한편으로 수줍은 짐승의 사랑 시청춘은 누구에게나 불완전하고 미숙한 채 지나간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실 사랑에 대한 시는 역사 이래 가장 많은 시인들이 짓고 암송해왔을 것이다.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들이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이 영원하길 기린다. 그런데 이 시집에서 시인은 ‘청춘의 사랑만큼 더러운 것이 있을까?’하고 거침없이 묻는다. 사랑을 굳이 미화하려 들지 않는다. 그리고 대학 시절의 사랑을 ‘짐승 시절 사랑’이라고 표현한다. 부러 미화하지 않고 그럴싸하게 포장하지 않는 솔직함이 이 시집에 쓰인 시들의 특징이다. 그녀가 두른 자신의 목도리에서 냄새날까 봐 속으로 두려워하고, 나의 사랑은 지독히 가난하다고 고백한다. 그런가 하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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