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10권. 잘못된 성 역할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일깨워준다. 또한 아이들에게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아니라 ‘나다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모두 더불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차별 예방이나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나를 존중하고 남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글쓴이는 이렇게 말한다. “남자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기쁠 것이다. 이 책은 그들의 첫 번째 분홍색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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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역할 고정관념’과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남자답게’나 ‘여자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자기 의사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용기, ‘자신의 자유’에 관한 이야기! “남자아이들이 읽는 첫 번째 분홍색 책이 될 것이다”(미카엘 에스코피에) 남녀 성별에 따라 각각 다르게 기대하는 행동양식, 태도, 특성 등을 포함하는 일련의 생각을 뜻하는 ‘성 역할 고정관념(sex-role stereotype)’. 이는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만들어진 산물이며, 사회적 관습과 교육에 의해 재생산된다. 성 역할 고정관념은 개인의 자아 개념, 성에 대한 태도와 행동, 정신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성차별과 성적 불평등이 강화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과서나 교육현장에서도 특정 성 역할을 강조하지 않고 성평등 교육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가 ‘성 역할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제1호 진정이, 구시대적인 ‘성 역할 고정관념’을 강요하며 성별관계 없이 아동들이 원하는 일을 선택할 자유를 침해하므로 영유아 물품에 적용되는 성차별적 성별 구분을 시정해달라는 요구라고 한다. 케빈은 공주님은 이런 잘못된 성 역할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일깨워준다. 또한 아이들에게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아니라 ‘나다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모두 더불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차별 예방이나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나를 존중하고 남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글쓴이는 이렇게 말한다. “남자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기쁠 것이다. 이 책은 그들의 첫 번째 분홍색 책이 될 것이다.” 남자아이들이 읽는 첫 번째 분홍색 책! 케빈은 남자아이지만 이번 학기말 가장무도회에는 공주님 복장을 하고 간다. 남들의 시선과 놀림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늘만큼은 ‘공주’가 되고 싶으니까! 자신이 원하던 ‘공주님’ 분장을 했다는 게 중요할 뿐이다. 그런데 케빈 공주를 지켜줄 기사는 찾을 수 없다. 아무도 남자 공주님의 기사가 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케빈은 성 정체성 고민을 하는 아이가 아니다. 그러나 편견과 잘못된 성 역할 고정관념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 그럼 이런 잘못된 성 역할 고정관념 등을 깨트리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먼저 자기 의사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표현의 자유’, ‘자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용기 말이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도 빠질 수 없다. 케빈이 공주님 복장을 하는 데 아무런 편견 없이 도와준 이들은 바로 식구였다. 하이힐, 화장품, 드레스 등은 엄마와 누나가 빌려준 것들이다. 같은 반 여자아이인 클로에는 ‘용 복장’을 했는데, 용 복장을 도와준 사람은 ‘요리사’인 클로에의 아빠였다. 나를 존중하는 것이 곧 남을 배려하는 것 케빈은 공주가 되기 위해 엄마와 누나한테 예쁜 드레스와 굽 높은 신발, 액세서리, 그리고 화장품을 빌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옷과 구두, 화장 등이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 것들인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 클로에의 도움이 없었다면 옷도 못 갈아입고, 벌써 넘어지고 다쳤을 것이다. 케빈은 이 모든 것들을 직접 겪으며 자연스레 여자들이 겪는 고통과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케빈의 공주님 분장이라는 재미있고 신선한 이야기를 통해 ‘나를 존중하는 것’과 ‘남을 배려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결국은 같은 것이라고 일러준다. 아이들을 위한 인성 그림책,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 열 번째 책! ‘성 역할 고정관념’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룬 케빈은 공주님은 다른 이들의 아프고 상처받은 마음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아이들의 자존감을 길러주는 인성 그림책 시리즈, ‘괜찮아, 괜찮아’의 열 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이혼(나는 두 집에 살아요)이나 죽음과 이별(할머니는 어디로 갔을까), 외모 콤플렉스(누구나 공주님), 욕심과 이기심(안 돼, 내 사과야!), 가족의 소중함(텔레비전을 끌 거야!), 거짓말과 양심(거짓말은 왜 자꾸 커질까), 발표와 자신감(발표하기 무서워요!), 그리고 과잉간섭(지나치게 깔끔한 아이, 근심과 걱정(『걱정은 걱정 말아요』)처럼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는 어른이 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또 솔직하게 담아낸 책들로,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