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어, 인문 교양 시리즈. 지금 선거권이 없는 어린이라고 해서 정치를 몰라도 되는 건 아니다. 만 18세가 되면 선거권을 갖게 되는데, 아마 계산해 보면 얼마 안 남았을 것이다. 정치에 관한 책을 읽고 공부하며, 우리 동네의 정치인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계속 살펴본다면, 선거권이 생겼을 때 어떤 사람이 좋은 정치를 할 사람인지 금세 알아볼 수 있다. 우리 시민들이 정치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좋은 정치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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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다음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1999년부터 2024년 2월까지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05년 풀브라이트 교환교수로 미국 대학교에서 1년 동안 강의를 했고, 2019년부터 2년간 외교부 국립외교원 5대 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사단법인 외교광장\' 연구소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신문과 방송에서 활발하게 국제정치를 해설하고 있다. 학문적 관심 분야는 동북아 국제정치, 미·중 및 한·미 관계이며, 사회적 관심 분야는 강연과 글쓰기이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여러 권의 정치학 관련 책을 냈는데, 『이것도 폭력이야?』 『전쟁하는 인간』 『내 한 표에 세상이 바뀐다고?』 『국가야 너는 왜 얼굴이 두 개야?』 등 다수가 있다.
\'궁금했어, 인문 교양\'은 우리가 살아온 역사,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 교양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어린이 인문 교양 총서입니다.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교양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하며, 지적 욕구를 채울 수 있습니다. 좋은 정치는 우리의 관심을 먹고 자랍니다 정치는 왜 필요할까? 좋은 정치란 어떤 것일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치가 꼭 필요할까요?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정치가 꼭 필요할까요? 필요하다면 과연 얼마나 중요할까요? 정치가 없으면 정말 안 되는 걸까요? 아마도 어린이들은 이런 궁금증을 가질 만합니다. 텔레비전 뉴스나 신문에서 첫 번째를 차지하는 것이 대부분 정치 이야기이지요. 게다가 좋은 소식보다는 불편한 내용들을 앞다퉈 보도하기도 하니까요. 정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랍니다. 왜냐하면 정치란 ‘사람들 사이에서 생기는 의견 차이나 이익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을 해결해 주는 행위’이기 때문이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데 의견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때문에 생긴 갈등이 심해지면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구성원을 힘들게 만들어요.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커지고 사회질서가 지켜지지 않아 혼란스러워져요. 힘이 센 사람들이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자기들 편한 대로만 사회를 움직여,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은 언제나 손해를 보는 공평하지 못한 사회가 될 수도 있어요. 만약 어떤 나라의 정치 뉴스에서 의견의 차이를 다루는 내용이 전혀 없거나, 뉴스가 정치를 다루지 않는다면 그건 좋은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의견은 완전히 무시하는 독재자가 나타났다고 의심할 수도 있어요. 우리의 관심으로 만들어 가는 좋은 정치 정치는 교육 문제나 근로자들의 노동 시간, 다른 나라와의 외교 같은 나라의 큼지막한 일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일요일에 대형 마트가 문을 닫게 할 것인지 말 것인지와 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원칙을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쳐요. 또, 지구 환경을 보전하는 일처럼 정치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도 모두 정치와 관련되어 있어요. 자동차를 생산할 때 의무적으로 매연 방지 장치를 달도록 하는 일, 카페에서 쓰는 일회용 컵에 사용료를 매겨서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 같은 일들이 모두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그러나 정치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하고 평등한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좋은 정치, 올바른 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답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바로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지요. 먼저, 선거권을 갖게 되면 선거일에 꼭 투표를 해야겠죠? 그뿐만 아니라 평소에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 등 정치인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이 약속대로 좋은 사회를 만드는 정치를 잘하고 있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는 거죠. 약속을 어기거나 자칫 실수를 할 때, 마음을 다잡고 또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지켜보는 거예요.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 생각과 의견을 정치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알리는 것도 중요해요. 시민의 의견을 알아야 정치에 반영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 선거권이 없는 어린이라고 해서 정치를 몰라도 되는 건 아니에요. 여러분은 몇 살인가요? 만 18세가 되면 선거권을 갖게 되는데, 아마 계산해 보면 얼마 안 남았을걸요? 정치에 관한 책을 읽고 공부하며, 우리 동네의 정치인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계속 살펴본다면, 선거권이 생겼을 때 어떤 사람이 좋은 정치를 할 사람인지 금세 알아볼 수 있겠지요. 우리 시민들이 정치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좋은 정치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