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버린 손톱을 쥐가 먹어버리는 바람에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생겨나 한바탕 소동을 벌인 옛이야기를 빌어온 동화. 몇군데나 되는 학원을 다니는데에 지친 수일이에게 강아지 덕실이는 손톱을 먹이면 똑같은 사람을 만들 수 있다고 일러준다. 며칠 안 남은 방학에 실컷 놀고 싶어진 수일이는 어느 날 쥐가 많이 산다고 알려진 빈집을 찾아간다.
놀랍게도 수일이의 손톱을 먹은 쥐는 정말 수일이와 똑같은 모습을 한 아이로 변한다. 수일이는 가짜 수일이에게 학원가는 것을 맡기고 신나게 놀러 다닌다. 그러나 가짜 수일이가 쥐로 돌아가고 싶다고 징징거리던 것도 잠깐, 가짜 수일이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좋다며 쥐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옛이야기대로 고양이를 데려와 봐도 소용이 없고, 어른들도 누구 하나 믿어주지 않자 수일이는 곤란한 지경에 빠진다.
방학이면 어른들 등쌀에 밀려 마음껏 한 번 놀아보지도 못하는 아이들의 고민이 옛이야기와 절묘하게 결합되었다. 아이들의 고민을 제대로 짚으면서 그것을 옛이야기로 풀어내는 논리가 억지스럽지 않아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 덕에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야한다는 오래된 교훈이 전혀 진부하지 않게 다가온다. - 이예린(200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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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습니다.
1989년 부산문화방송 신인문학상에 입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990년 계몽사 아동 문학상에 단편동화가 1991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1993년에 새벗 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1995년 동화《머피와 두칠이》로 대산재단에서 문학인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맨홀장군 한새》 《수일이와 수일이》 《풀빛일기》 《우리 아파트》 《반달곰이 길을 가다가》 《하루에 한 가지씩》 《선들내는 아직도 흐르네》가 있습니다.
2009년 7월 7일 돌아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