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아동문고 144권. 동시 「감자꽃」으로 널리 알려진 권태응 시인의 동시집. 권태응 시인의 동시는 가락이 자연스럽고 어린아이다운 언어와 생활감각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사람과 자연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담고 있다. 어린이를 현실과 괴리된 존재로 간주해서 과장된 아름다움으로만 그려 내는 동심 천사주의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 농촌 아이의 생활 정서에 깊숙이 뿌리박은 작품들은 자연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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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는 동천(洞泉). 1918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37년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정경학부에 입학했다. 1939년 ‘독서회 사건’으로 일경에 검거되어 1년간 감옥 생활을 했다. 폐결핵 3기의 몸으로 귀국하여 요양생활을 하며 1944년 초부터 시조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동시 쓰기에 몰두하여 작고하기 전까지 『송아지』 『하늘과 바다』 『우리 시골』 『어린 나무꾼』 『물동우』 『우리 동무』 『작품』 『동요와 또』 『산골 마을』 등 아홉 권의 육필 동시집을 손수 엮었다. 1947년 잡지 『주간 소학생』 45호에 동요 「어린 고기들」을 발표했고, 이듬해 동요집 『감자꽃』(글벗집)을 출간했다. 1951년 전쟁 통에 병세가 악화되어 34세 나이로 별세했다. 1968년 충주 탄금대 공원에 「감자꽃」 노래비가 세워졌고, 1995년 동시선집 『감자꽃』(창작과비평사)이 간행되었다. 1997년부터 충주에서 시인을 기리는 문학제가 열리고 있으며, 2005년 정부에서는 독립유공자로서의 공훈을 인정하여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권태응 시인의 동시집 『감자꽃』 동시 「감자꽃」으로 널리 알려진 권태응 시인의 동시집. 권태응 시인의 동시는 가락이 자연스럽고 어린아이다운 언어와 생활감각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사람과 자연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담고 있다. 어린이를 현실과 괴리된 존재로 간주해서 과장된 아름다움으로만 그려 내는 동심 천사주의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 농촌 아이의 생활 정서에 깊숙이 뿌리박은 작품들은 자연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감자꽃」 전문 둥둥 엄마 오리, / 못 물 위에 둥둥. // 동동 아기 오리, / 엄마 따라 동동. // 풍덩 엄마 오리, / 못 물 속에 풍덩. // 퐁당 아기 오리, / 엄마 따라 퐁당. -「오리」 전문 해님은, 낮에 놀고 밤엔 자고 / 달님은, 밤에 놀고 낮엔 자고. // 해님은, 언제든지 혼자 놀고 / 달님은, 별님들과 같이 놀고. -「해님과 달님」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