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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일본의 실제 모습을 풍자한 풍자화를 담은『메이지 일본의 알몸을 훔쳐보다』. 이 책은 1882년부터 18년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풍자잡지 를 발행하고 일본인의 일상을 풍자화집으로 출간한 프랑스인 화가 조르주 페르디낭 비고(1860~1927)의 풍자화 모음집이다.
유럽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근대 일본인의 모습과 살아남기 위해 매진하던 일본인들의 집념과 열정을 담고 있으며, 메이지 시대에 부국강병과 불평등 조약을 개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정치가들의 모습과 일본 근대화가 실은 자유민권운동을 탄압해 이루어졌음을 알려준다.
전통 문화와 근대문물이 혼재된 가운데 일본의 평범한 하층민에게 근대라는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게 하고 메이지시대를 이끌어간 진정한 주인공이야말로 일본 근대를 살던 하층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비고의 재능이 넘치는 이러한 풍자화를 수집하고 해설을 붙여 일본에 소개한 이는 만화연구가인 시미즈 이사오이다. 이 책은 일본 이와나미 문고에서『비고소묘집』과『비고소묘집(속)』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현재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다.
저자 서문
제1장 \'근대\'라는 열차 안의 일본인들
1.도쿄-고베 간 철도
2.병사의 하루
제2장 굴절된 근대 공간 속 하층민의 일상
3.게이샤의 하루
4.창부의 하루
5.하녀의 하루
부록-비고 연구 노트
1.비고 소전(시미즈 이사오, 크리스티앙 폴락)
2.비고연표
3.비고 소개의 발자취
역자 후기
<저자>시미즈 이사오(清水 勲)
1939년 도쿄에서 태어남
1929년 릿쿄대학 이학부 졸업
데교헤세대학 교수, 만화 · 풍자화 연구가
저서-『메이지 풍자화가 비고』『만화의 역사』『비고 일본소묘집』『비고가 본 일본인』등 다수
<역자> 한일비교문화연구센터
한국과 일본의 역사, 사상, 문화. 예술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식생산의 일거리를 즐기는 젊은 연구자들의 공동체다(http://hanbimun.com)
윤소영 -근대한일관계사 전공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대학원졸업(인문과학박사)
한서대학교 연구교수
홍선영 -한일근대문학 전공
쓰쿠바대학 대학원졸업(문학박사)
한국항공대 전임연구원
김희정 -한일근대문학 전공
가나자와대학 대학원졸업(문학박사)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연구원
박미경 -일본고전문학 전공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대학원졸업(인문과학박사)
숭의여대 겸임교수
<저자>시미즈 이사오(清水 勲)
1939년 도쿄에서 태어남
1929년 릿쿄대학 이학부 졸업
데교헤세대학 교수, 만화 · 풍자화 연구가
저서-『메이지 풍자화가 비고』『만화의 역사』『비고 일본소묘집』『비고가 본 일본인』등 다수
<역자> 한일비교문화연구센터
한국과 일본의 역사, 사상, 문화. 예술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식생산의 일거리를 즐기는 젊은 연구자들의 공동체다(http://hanbimun.com)
윤소영 -근대한일관계사 전공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대학원졸업(인문과학박사)
한서대학교 연구교수
홍선영 -한일근대문학 전공
쓰쿠바대학 대학원졸업(문학박사)
한국항공대 전임연구원
김희정 -한일근대문학 전공
가나자와대학 대학원졸업(문학박사)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연구원
박미경 -일본고전문학 전공
오차노미즈여자…
해학과 익살, 그리고 날카로운 필치로 근대 일본의 실상을 폭로하다!
한국인에게 ‘일본’ 은 어떤 이미지일까? 대개 한쪽은 한국을 지배했던 침략자의 얼굴을, 다른 쪽은 경제대국의 얼굴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지 19세기 후반기 일본에 대해서도 제국주의국가로 발전해나가는 <강자>의 이미지로 그리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그것도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당시의 실제 모습을 풍자한 풍자화로, 그야말로 일본의 ‘알몸’을 눈앞에 적나라하게 펼쳐 보이면서 말이다. 유럽인의 시각에서 볼 때 근대의 일본인이 ‘야만적인 전통을 벗지 못한 채’ 어설프게 서구화를 쫒아가며 생겨난 각양각색의 에피소드를 한 장의 풍자화, 혹은 컷 만화로 종횡무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 한 장 한 장의 묘사가 예사롭게 넘겨볼 수 없는 것투성이다.
윗도리는 서양식 셔츠, 그런데 아랫도리는 일본식 팬티인 훈도시만 입고 있는 모습 자체로도 웃음이 나올 지경인데 설상가상, 다리를 들어 올려 일순 동작을 멈추고 가랑이 사이로 부채를 부쳐 바람이 통하도록 하는 장면이라니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다. 그러나 웃음의 뒤끝에는 근대시기 유럽인이 비유럽지역의 풍속을 비아냥거렸던 조소의 시선이 느껴져 같은 동양인으로 슬그머니 속상해지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 과거에 한국을 괴롭혔던 일본인이 근대시기에 이 정도로 망가져있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이웃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심리도 마음 속에 피어오르기도 한다. 그러다가 또 좀 더 냉정하게 이 풍자화들을 관찰해보면 몸에 맞지 않아 어색하기만 한 서구의 여러 문화를 몸에 걸치고 서구화를 쫒아 그야말로 ‘살기위해, 살아남기 위해 매진’했던 근대일본인의 땀 흘린 모습이 묻어나서 그들의 집념과 열성에 고개가 숙여지기도 한다. 한 장 한 장의 풍자화가 참으로 여러 번 곱씹게 한다.
또한 이 책에는 메이지 시대에 부국강병과 불평등조약 개정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메이지시대의 정치가들의 땀흘리는 모습을 담으면서도 일본의 근대화가 사실 ‘자유민권운동’을 탄압함으로써 기형적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매섭게 비판하는 저널리즘의 정신도 잊지 않았다.
이 책에서 특히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은 평범한 하층민에게 ‘근대’라는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게이샤와 하녀의 애환이 담긴 일상, 단칸방에서 빚쟁이의 빚 독촉에 시달리는 가난한 가장과 주눅 들려 숨죽인 채 뒤돌아 앉은 가족의 모습은 어느 나라에서나 어느 시대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서민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동병상련의 감정도 일어난다.
이러저러한 생각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대로 근대일본의 ‘알몸’을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제국주의를 지향한 일본 근대의 서슬이 시퍼런 모습보다도 전통문화와 근대문물이 혼재된 근대의 공간 속에서 좌충우돌하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자 했던 평범한 하층민의 모습이야말로 백 마디 말보다도 일본근대의 실상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는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이렇게 다양하게 근대시기 일본의 ‘알몸’을 엿볼 수 있는 풍자화를 그린 이는 프랑스인 화가 조르주 페르디낭 비고(1860~1927)이다. 그는 1882년 1월 26일, 20살의 나이로 처음 일본에 와 18년간을 살면서 메이지 시대 일본인을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하면서 날카로운 필치로 그들의 일상을 풍자화로 담아냈다. 양복을 입고 활보하는 관리, 군인, 귀족 등의 엘리트층, 그리고 양복과 기모노가 뒤죽박죽 섞인 옷차림의 상인, 자유민권운동가, 인텔리 뿐 아니라 근대화, 문명개화와는 크게 인연이 없는 게이샤, 창부, 하녀 등 하층민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포착하여 그려냈다. 특히 게이샤, 창부, 하녀의 일상은 비고 이외의 화가들에게는 거의 주목받지 못한 대상들이었다. 그래서 비고의 풍자화 덕분에 우리는 메이지 시대 일본인의 일상을 생생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더욱이 사진과 달리 각각의 미세한 표정을 살려낼 수 있는 풍자화이기에 실재감은 보다 증폭된다. 한편 오늘날에도 종종 지구인이 일본인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인 ‘원숭이, 색안경, 뻐드렁니’의 기원이 바로 비고의 풍자화의 세계에서 시작되었음을 발견하는 것도 하나의 수확이 될 것이다.
비고의 재능이 넘치는 이러한 풍자화를 수집하고 해설을 붙여 일본에 소개한 이는 만화연구가인 시미즈 이사오이다. 이 책은 일본 이와나미 문고에서 『비고소묘집』과 『비고소묘집(속)』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현재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는 책이다. 이번에 한일비교문화연구센터의 연구자들에 의해 공역되어 한국의 독자들에게 선을 보이게 되었다.
<독자 서평>
메이지 일본의 알몸을 훔쳐보 ...
나는 상대방을 바라볼 때 상대방의 과거, 현재, 미래 세 가지 중 어떤 면을 보고 있는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도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현재를 보고 있을 것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들은 세 가지의 이면 중 가장 강렬했던 한 초점을 잡아 현재까지 이끌어 오는지도 모른다. 『메이지 일본의 알몸을 훔쳐보다(전2권)』(이하 메일알)는 우리가 기억하는 일본의 가장 강렬한 두가지 이면을 뛰어넘은 또다른 이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제국주의 국가이자 식민지 시대의 잔혹했던 일본, 그리고 세계경제 2위에 우뚝선 일본의 모습은 메일알과 비교해 봤을때 놀랍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일알이 시선을 당기는 이유는 그 내용이 재미있어서도 혹은 자극적이어서도 아니다. 단지 \'그들에게도 어린아이와 같던 시절이 있었다. 아 그래, 그들에게도 우리와 같은 시절이 있었다.\' 라고 깨우치게 만드는 힘만으로 메일알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전2권의 내용을 이끌어 나간다.
과장되게 희화화 시킨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현실적인 삽화들은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을 깊이해서 책을 파고들어보자. 그렇다면 셔츠에 훈도시를 입던 일본인이자 서양인들에게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미개인이었던 그들이 서양의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얼마나 고분군투 했을지 눈에 비춰질 것이다. 혹은 폭풍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배처럼 요동치던 일본의 개화기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어른이 되는 존재는 있을 수 없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라면 그들이 기억하는 태고의 시절부터 성장해 나가는 그들만의 모습이 존재한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지금 생각하는 화려한 일본의 모습이 그저 처음부터 존재했던 그것은 아니었음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그리고 이렇게 되기까지 뼈아픈 성장통을 겪었을 그들에게 축하의 박수 및 감탄의 환호성을 보낸다.
덧붙여 이 책을 볼때만큼은 이제까지 역사공부를 하며 배웠던 제국주의 열강 일본의 모습을 잠시 잊어줬으면 좋겠다. 더불어 세계경제 2위의 경제대국 일본의 모습또한 잊어줬으면 좋겠다. 한국이 현재의 이자리에 서기 위해 개방, 식민지, 한국전쟁, 군사정권 등의 성장통을 겪었던 것처럼 일본도 그와같은 똑같은 국가라는 사실만을 인지해 두었으면 한다.
-서양을 향해 돌진하는 일본인 ...
서양을 향해 돌진하는 일본인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이 문명국을 자부하는 유럽인들의 시선에는 일본인들은 단지 \'인간을 흉내 내는 원숭이\'로 보여진 모양이다. 또한 \'어울리지 않는 색안경을 쓰고 양복을 입고 뽐내는 모습\'은 유럽인인 비고의 눈에 비친 당시의 메이지 일본사회가 기묘하게 비춰졌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