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창사상가산책 20권. 백범 김구는 한국민족운동의 상징이다. 그의 삶은 민족의 독립과 통일을 위한 헌신으로 점철되었다. 그의 모든 언행심사言行心思는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과 국민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져 있다. 자신과 가족은 나라와 민족에 비하여 언제나 뒷전이었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그의 충성은 투철하다. 그의 삶은 위대하고, 그의 사상은 숭고하다.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지도자로서 평생을 조국에 헌신한 백범 김구의 정신을 되새겨 보자.
오로지 나라와 국민만을 생각한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는 언제나 우국충정으로 구국의 길을 찾고 국권회복운동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처참하리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국독립운동에 몸과 마음을 바쳤다. 오직 나라와 민족과 국민만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한 백범의 삶은 진한 감동을 준다. 남다른 애국정신과 실천력으로 많은 사람의 신망을 받은 그의 삶은 현재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국가의 모습을 안내해 준다.
『백범일지』로 돌아보는 김구의 생애
백범의 위대한 삶과 숭고한 사상은 그의 자서전 『백범일지』에 잘 드러나 있다. 사람들은 ‘일지’를 하루하루의 주요 일들을 기록하는 ‘일지日誌’ 또는 ‘일기日記’로 알고 있지만, ‘일지逸志’의 한자 뜻을 그대로 옮기면, ‘잘 알려지지 않은 기록(이야기)’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백범일지』에는 ‘백범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제 백범의 투철한 의지와 실천, 자주적 민족국가 건설에 대한 염원, 그리고 간절한 아픔이 담긴 솔직한 회고를 바탕으로 그 삶의 궤적을 밟아 보자.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범인의 자서전’
최초의 출간본 『백범일지』 ‘출간사’의 끝부분에는 백범이 우리 국민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목소리가 녹아 있다. 국가를 향한 백범의 사랑과 민족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절이다. 많은 국민들, 그중에서도 젊은이들이 이를 읽고 백범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길 바란다.
“나는 우리 젊은 남녀들 가운데서 참으로 크고 훌륭한 애국자와 엄청나게 빛나는 일을 하는 큰 인물이 쏟아져 나올 것을 믿는다. 그와 동시에 이보다도 더 간절히 바라는 것은 저마다 이 나라를 제 나라로 알고 평생 이 나라를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하는 것이다. 이러한 뜻을 가진 동포에게 이 ‘범인의 자서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