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삼국지연의》에서 독자의 마음을 가장 흥분하게 만드는 장면은 ‘도원결의’의 맹세와 ‘삼고초려’에서 보이는 영웅들의 뜨거운 정과 의리다. 반면 정사 《삼국지》가 보여주는 당시의 시대는 이른바 ‘전쟁의 시대’이자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험난한 ‘승패의 세계’이기도 했다. 국가의 형태, 제도, 사회가 급변했던 삼국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냉혹했던 인재전쟁 시대였던 것이다.
중국 삼국시대는 변혁기이자 난세였다. 그랬기에 더욱 생존하기 위한 지혜의 대결, 인재 영입을 위한 영웅들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이 책은 다른 삼국지 관련서와는 다르게, 당시의 인사제도나 인맥 형성, 인재활용을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 위·촉·오·진 각국의 인재 등용의 특징을 철저히 분석한다. 일본 최고의 삼국지 전문가의 대표작이기에 학술적으로도 깊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 특히 ‘삼국지 덕후’에게는 새로운 깨우침을 주는 재미있는 ‘삼국지 대중역사서’, ‘삼국지 경영교양서’이다.
한 나라가 부흥하는 데는 반드시 훌륭한 인재가 있어야 하고, 운이 다해 쇠퇴하는 것은 대업을 지키고 이어나갈 인재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인재경영은 최고의 비즈니스 전략이다. 그리고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이 책은 그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면서 인류사 2000년 최고의 고전인 ‘삼국지’의 흥미롭고도 신선한 교훈을 알려준다.
왜 위나라가 이기고, 촉나라는 패하고, 오나라는 자멸했는가!
조조의 능력제일주의, 유비의 의리와 인정,
손권의 지연과 혈연, 사마의의 제도 개혁……
변혁기의 삼국지 영웅들로부터 배우는
인맥 형성과 용인술 & 인재경영 비결!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독자의 마음을 가장 흥분하게 만드는 장면은 ‘도원결의’의 맹세와 ‘삼고초려’에서 보이는 영웅들의 뜨거운 정과 의리다. 반면 정사 《삼국지》가 보여주는 당시의 시대는 이른바 ‘전쟁의 시대’이자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험난한 ‘승패의 세계’이기도 했다. 국가의 형태, 제도, 사회가 급변했던 삼국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냉혹했던 인재전쟁 시대였던 것이다.
중국 삼국시대는 변혁기이자 난세였다. 그랬기에 더욱 생존하기 위한 지혜의 대결, 인재 영입을 위한 영웅들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이 책은 다른 삼국지 관련서와는 다르게, 당시의 인사제도나 인맥 형성, 인재활용을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 위·촉·오·진 각국의 인재 등용의 특징을 철저히 분석한다. 일본 최고의 삼국지 전문가의 대표작이기에 학술적으로도 깊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 특히 ‘삼국지 덕후’에게는 새로운 깨우침을 주는 재미있는 ‘삼국지 대중역사서’, ‘삼국지 경영교양서’이다.
한 나라가 부흥하는 데는 반드시 훌륭한 인재가 있어야 하고, 운이 다해 쇠퇴하는 것은 대업을 지키고 이어나갈 인재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인재경영은 최고의 비즈니스 전략이다. 그리고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이 책은 그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면서 인류사 2000년 최고의 고전인 ‘삼국지’의 흥미롭고도 신선한 교훈을 알려준다.
출중한 영웅도 뛰어난 인재를 얻지 못하면 천하에 우뚝 설 수 없다!
진수의 정사(正史)든 나관중의 소설이든 ‘삼국지’ 팬이라면 그와 관련한 교양도서 한두 권 이상은 읽어보았으리라. 옮긴이 역시 신문기자일 적에 삼국지 문화유적지 탐방을 열흘가량 다녀보기도 하고, 원전 삼국지에서 가지를 친 여러 책을 탐독하길 즐겼다. 그러나 이 책의 경우에는 특히 학술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깊이가 있고 관점도 독특하며, 나아가 세심한 역사적 고증이 바탕이 되어 있다.
‘삼국지’라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동양 고전이 경영학, 용인술, 처세술, 정치학 등의 보고라는 점은 이미 다른 삼국지 2차 해설서에서도 누차 강조하는 부분이다. 위·촉·오의 제갈씨 가문 인재 등용을 두고 “촉나라는 용을 얻고, 오나라는 호랑이를 얻고, 위나라는 개를 얻었다”는 평가가 전해오기도 하듯이, 삼국시대의 인재들이 각자 재능을 발휘하면서 유명한 일화를 숱하게 남긴 것만큼은 사실이다. 이 책은 ‘변혁기의 인맥·인재 등용·입신출세’라는 원서의 부제가 암시하듯이, 그러한 내용을 집중적이고 심층적으로 파고들었다. 모름지기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하는 까닭을 삼국지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저자는 후한 말기부터 위·촉·오, 그리고 서진 시대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인사제도나 인맥 구축 기술을 중심으로 각국의 인재 등용 특징을 상세히 풀어나간다. 키워드로 요약하면 위나라는 혁신, 촉나라는 전통, 오나라는 지역, 진나라는 제도화에 서술의 중점을 뒀다. 그렇게 인재 활용과 인사시스템을 통해 삼국지를 깊이 있게 해석함으로써 ‘인사가 만사’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깨우쳐 주는 게 이 책의 색다른 매력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중국 삼국시대는 인사권을 쥐락펴락하고 싶은 군주와 자율성을 유지하고 싶은 명사들 간의 주도권 전쟁 시기였다. 한편으론 체계화된 인재 선발제도가 마련되거나 정착되지 못한 시대적 난맥상이 뚜렷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조조, 유비, 손권, 사마의 등이 난세에 살아남기 위해 인재 발굴에 뛰어든 궤적을 상세히 비교해 분석한다.
‘인사(人事)’와 ‘인재(人材)’가 만사의 근본임을 강조한 인재경영 지침서!
조조는 ‘유재시거(唯才是擧)’를 앞세웠다. 즉, 오로지 능력만을 인사 추천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유교 이념에는 어긋나지만 유능하다면 인간성에 문제가 있어도, 적의 참모일지라도 자기 진영에 등용했다. 조조의 특징은 지지지반인 중국 북부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인재를 불러들였다는 점이다. 다만 후계자인 조비 등은 유재주의와 유교와의 타협을 모색했다. 모름지기 개혁을 추진하다 중도에 타협·포기하면 체제 약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위나라가 사마씨의 진나라에 망하게 된 원인 중 하나였다.
유비는 후한의 혼란기에 관우, 장비와 의리로 뭉친 집단의 우두머리였다. 따라서 기반이 가장 약했으나 후한을 이어받는다는 명분과 제갈량을 영입함으로써 명사사회와 연결되고 천하삼분지계를 내세움으로써 촉한을 건국했다. 그러나 국가라는 것은 제갈량 같은 걸출한 인재 혼자만의 능력으로 지켜낼 수는 없다. 유비는 관우의 복수를 위해 오나라를 공격하다 죽음으로써 의리로 일어나 의리로 무너졌다고 하겠다.
오나라는 장강 유역 지방정권의 색채가 강했다. 그리고 손권은 전국 통일이 목적이 아니라 현지 자립을 목표로 한 정권이었다. 화중과 화동, 곧 북방에서도 장소와 같은 명사 엘리트를 초빙했으나 현지 가문 출신의 심복과 장군을 더 중시했다. 적벽대전 이전에 손권에게 조조 항복론을 주창한 쪽은 지역에 자리잡지 못한 북방 출신 명사들이 중심이었다. 반대로 주전론자들은 주유 등 지역 명사였다. 그래서 장소는 명사였지만 문관 최고 엘리트인 승상 자리에 오르지도 못했다.
진나라는 위나라를 전복시키고 천하를 승계하는 데 있어 부담이 없었다. 위나라가 한나라를 승계하니 진나라도 위나라를 승계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진나라는 이를 교훈삼아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작위체제를 도입하여 신분제를 공고히 하였다. 이로써 아무리 능력 있는 자라 해도 신분의 벽을 넘을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했다.
흔히들 정치나 기업 경영에서 핵심은 ‘인재’와 ‘인사’라고 한다. 삼국지를 문학이라는 틀 안에서 구경하면 재미있는 영웅들의 한판 싸움이나 인정과 의리를 강조하는 무협지 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이 책처럼 지배계층의 형성 추이와 인재 등용과 인사 시스템, 인간관계 변모 등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난세의 치열한 세력다툼 속에서 인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아무리 출중한 영웅이라 하더라도 뛰어난 인재를 얻지 못하면 천하에 우뚝 설 수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이는 위에 국가권력이 있으면 밑에는 인맥에 기반한 대책이 있다는 중국인의 기본 처세를 대변하는 말이다. 이렇듯 인재와 인맥은 ‘삼국지’ 시대라는 아주 먼 옛날부터 형성되어 왔다는 지은이의 통찰이 더욱 이 책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