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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봄은 지고

강남에 봄은 지고

강남 3부작
16,000 원
  • 저자 : 거페이
  • 옮긴이 : 유소영
  • 출판사 : 더봄
  • 출간일 : 2019년 07월 05일
  • ISBN : 9791188522569
  • 제본정보 : 반양장본

도서 분야

중국 최고 권위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 거페이(格非)가 10여 년의 창작 과정을 겪으며 2011년 세 권으로 완결하여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복사꽃 그대 얼굴》, 《산하는 잠들고》, 《강남에 봄은 지고》 등 세 권은 개별적으로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혈연으로 맺어진 한 가족의 연대기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주인공 남녀의 이상적인 삶 또는 사회에 대한 욕망과 절망적 회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계된다.

‘강남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는 1980년대 말, 탄궁다의 아들인 시인 탄돤우는 스스로 자신을 허푸의 군중 속으로 몰아내 변화에 휩쓸린 시대에 맞서 《신오대사(新五代史)》에서 해법을 찾고자 한다.

시인을 숭배하던 리슈룽은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 변호사가 된다. 그녀는 시대에 맞추어 살아가는 듯하지만 결국은 사람을 갉아먹는 허황된 현실 속에서 절망한다. 탄돤우와 팡자위(리슈룽에서 개명), 그리고 그들 주변 인물들이 보여주는 20년에 걸친 삶의 여정, 정신적 변화를 둘러싸고 소설은 급변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이 직면한 현실문제와 정신적 곤경을 폭넓게 투사하고 있다.
중국 최고 권위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급변하는 중국 백년사, 3대가 꿈꾸는 이상향, 강남!

《강남삼부작》은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 거페이(格非)가 10여 년의 창작 과정을 겪으며 2011년 세 권으로 완결하여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복사꽃 그대 얼굴(人面桃花)》(2004년), 《산하는 잠들고(山河入夢)》(2007년),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2011년) 등 세 권은 개별적으로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혈연으로 맺어진 한 가족의 연대기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주인공 남녀의 이상적인 삶 또는 사회에 대한 욕망과 절망적 회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계된다.
거페이는 자신의 장편소설 《강남삼부작》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소설 강남삼부작의 주요 소재는 애정이다. 애정 이야기를 앞 무대에 세우는 것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나머지 목표는 그 뒤에 부가되어 있을 뿐이다.”
실제로 《강남삼부작》은 남녀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복사꽃 그대 얼굴》은 강남 퇴직관리 집안의 아가씨인 루슈미와 혁명당원 장지위안의 애틋하면서도 내밀한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고, 《산하는 잠들고》는 메이청 현의 현장인 탄궁다와 그의 비서 야오페이페이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전편에 흐른다. 마지막 《강남에 봄은 지고》는 시인 탄돤우와 팡자위 부부의 혼인생활과 사별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애정이 중심이라고 할지라도 핵심 주제는 역시 루슈미와 그녀의 아들 탄궁다, 그리고 손자인 탄돤우를 대표로 하는 이들의 이상세계에 대한 몽상과 현실에서 부딪치는 절망이다. 우리는 이를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과 현실적 절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작자는 스스로 ‘유토피아’라는 말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굳이 ‘강남(江南)’이란 말을 소설 제목에 붙였다. 이는 작가 자신이 강남의 수향(水鄕)인 단투현 딩강향(丁崗鄕)의 집성촌인 류자촌(劉家村) 출신인 까닭이기도 하며, 은연중에 ‘강남’ 또는 ‘강남’ 문화권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남삼부작》은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은 시간의 흐름을 온전하게 따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을 격절시키고, 생략한다. 마치 인물이나 사건의 전후 사정이 아니라 주제에 몰입하라고 요구하는 듯하다. 삼부작의 두 번째 작품 《산하는 잠들고》의 배경은 전편인 《복사꽃 그대 얼굴》의 배경인 푸지에서 메이청으로 바뀌며, 세 번째 작품 《강남에 봄은 지고》의 배경은 다시 허푸로 바뀐다. 물론 그곳은 모두 저장(浙江), 즉 중국 강남에 소재한 지역이다. 소설의 중요 인물인 루슈미와 탄궁다, 탄돤우는 혈연관계로 얽혀 있는 인물들이지만 실제 생활을 같이 하거나 애증을 나눈 적이 없다. 이렇듯 상호 독립적이지만 화자서(花家舍)라는 이상향을 중심으로 끈끈하게 얽혀져 있다. 이런 점에서 《강남삼부작》은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여 각기 다른 리듬과 선율, 화음 등을 변화시켜 하나의 악곡으로 만든 변주곡(變奏曲)이라고 할 수 있다.

《강남에 봄은 지고》 : 20세기 말 중국인이 꿈꾸는 이상향, 강남!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는 ‘강남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주요 인물은 1부, 2부에서 이어지지만 초점은 현대 중국인의 정신세계이다. 1980년대 말, 탄궁다의 아들인 시인 탄돤우는 스스로 자신을 허푸의 군중 속으로 몰아내 변화에 휩쓸린 시대에 맞서 《신오대사(新五代史)》에서 해법을 찾고자 한다. 시인을 숭배하던 리슈룽은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 변호사가 된다. 그녀는 시대에 맞추어 살아가는 듯하지만 결국은 사람을 갉아먹는 허황된 현실 속에서 절망한다. 탄돤우와 팡자위(리슈룽에서 개명), 그리고 그들 주변 인물들이 보여주는 20년에 걸친 삶의 여정, 정신적 변화를 둘러싸고 소설은 급변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이 직면한 현실문제와 정신적 곤경을 폭넓게 투사하고 있다.
3부는 ‘강남에 봄이 끝났다’는 제목에서부터 이상이거나 몽상의 시대, 즉 강남몽의 시대가 끝나고,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주인공 탄돤우와 팡자위는 시(詩)를 인연으로 만났지만, 현실은 더 이상 시의(詩意)가 넘쳐나는 시대가 아니었다. 아니 문학조차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황금에 자리를 양보한 시대가 되고 말았다. 물신(物神)이 모든 것을 지배하며, 이상은 현실에 무릎을 꿇었다.
전편에서 이상향으로 그려지던 화자서는 궈충녠의 예감대로 이상향과는 전혀 다른 세상, 환락의 도시로 바뀌고 만다. 누구는 화자서를 합법적이면서도 은밀한 매음굴로 만들어 ‘에덴동산’이란 이름을 붙이고자 했다. 주인공 탄돤우의 이부동모(異父同母) 형제인 왕위안칭은 화자서에 ‘공사(公社)’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지만 결국 포기하고, 허푸 남쪽 근교에 정신병치료센터를 세운다. 이상향과 정신병은 《복사꽃 그대 얼굴》에 나오는 루칸과 루슈미를 소환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왕위안칭 자신이 그 병원의 첫 번째 환자가 되고 만다. 이상향의 종말이다. 하지만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탄돤우의 부인인 팡자위가 시짱(西藏:티베트)을 그리워한 것은 또 하나의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 수 없다.

매번 보름달이 뜨는 밤,
나는 마음대로 전화를 걸어
초은사의 학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랑하는 이여, 그대 거기에 있는가?
있는지 없는지
언제나 달빛처럼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강남에 봄은 지고》, 526P

이처럼 1980년대 말, 탄궁다의 아들인 시인 탄돤우와 그의 아내 팡자위, 그리고 그들 주변 인물들이 보여주는 20년에 걸친 삶의 여정, 정신적 변화를 둘러싸고 소설은 급변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이 직면한 현실문제와 정신적 곤경을 폭넓게 투사하고 있다. 작가는 놀라울 정도의 진지함과 용기로 시대의 문제에 바짝 다가가 거칠면서도 예리한 필치를 통해 현대 중국인들이 겪고 있는 시대정신의 고통스러운 콤플렉스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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