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 약1,000년에 걸쳐 한반도에서 일본 열도로 이주한 사람들의 삶을 추적한다. 초창기 이주민들은 규슈 북부 해안과 이즈모 지역 등, 바닷길을 통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정착했다. 처음에는 규모도 작고 미미한 존재였지만, 점차 이주민의 수는 증가했고, 그들은 점점 더 동쪽으로, 더 넓은 지역으로 세력을 넓혀갔다.
4세기에 이르러서는 가야와 신라, 고구려 등 한반도에서 실제로 세력을 떨쳤던 정치 집단들이 조직적인 형태로 일본 열도에 이주했다. 이들은 지금의 오사카, 나라 지역인 가와치, 아스카, 나라 지역에 정착하며, 일본 열도에서 독자적인 정치적 기반을 만들어 나갔다. 단순한 이민이 아니라, ‘정복’에 가까운 이주였다.
일본 역사 기행 일반인과 전문가의 필독서
고대 일본 열도에서 벌어진 한반도 이주민들의 이야기와 한일 고대사 집대성
『한반도 이주민의 일본 열도 개척사』
― 일본이라는 나라의 뿌리는 과연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고대사의 그림자를 뚫고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일본의 기원을 완전히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른다.
이재일 저자는 10여 년간 일본 열도 전역을 답사하며 고분, 신사, 고대 유적, 산성과 같은 유물들을 하나하나 직접 확인해 왔다. 그 발걸음은 단순한 답사를 넘어, 진실을 향한 탐사의 여정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외면되어 온 역사의 실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다.
“일본이라는 나라, 그 기원은 바로 한반도에서 건너간 이주민들이다.”
이것은 음모론이 아니다. 수많은 고대 유적, 사라지지 않은 지명, 일본사서가 의도적으로 감춰온 기록 들을 조합한 끝에 도달한 역사적 사실이다.
■ 천년의 대이주, 그 숨겨진 여정
이 책은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 약1,000년에 걸쳐 한반도에서 일본 열도로 이주한 사람들의 삶을 추적한다. 초창기 이주민들은 규슈 북부 해안과 이즈모 지역 등, 바닷길을 통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정착했다. 처음에는 규모도 작고 미미한 존재였지만, 점차 이주민의 수는 증가했고, 그들은 점점 더 동쪽으로, 더 넓은 지역으로 세력을 넓혀갔다.
4세기에 이르러서는 가야와 신라, 고구려 등 한반도에서 실제로 세력을 떨쳤던 정치 집단들이 조직적인 형태로 일본 열도에 이주했다. 이들은 지금의 오사카, 나라 지역인 가와치, 아스카, 나라 지역에 정착하며, 일본 열도에서 독자적인 정치적 기반을 만들어 나갔다. 단순한 이민이 아니라, ‘정복’에 가까운 이주였다.
■ 정체성을 감춘 민족, 그리고 조작된 역사
흥미로운 것은 이들 이주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들의 출신지를 철저히 감췄다는 점이다. 7세기, 한반도에서 결정적인 세력 교체가 일어나자, 일본에 정착해 있던 이주민들은 더 이상 고국과의 연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들은 일본 열도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을 창조해 냈고, 역사도 새롭게 써내려갔다.
이로 인해 일본의 고대사는 단절되고 왜곡된다. 이재일 저자는 “일본의 기원은 일본 열도 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의 손에서 시작되었다”고 단언한다. 그들이 누구였는지, 왜 일본의 원주민 사회를 장악하고 새로운 국가를 세웠는지, 이 책은 실증 자료와 현장 탐사를 바탕으로 낱낱이 드러낸다.
■ 한반도 이주민, 일본을 세우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오늘날 ‘일본국’이라는 체계의 뿌리가 바로 이 이주민들에 의해 세워졌다는 점이다. 일본 원주민이 아니라, 바다를 건너온 한반도계 이주민들이 일본 최초의 권력 구조를 형성했고, 천황가의 기원도 이와 깊은 관련이 있다. 고대 일본의 국가 구조, 문화, 기술, 문자, 심지어 건축 양식에 이르기까지, 그 근간이 된 요소들은 모두 한반도에서 건너간 것이었다.
그동안 일본 역사서에서 의도적으로 외면되거나 왜곡되었던 이 사실은, 저자의 집요한 현장 탐사와 일본 학자들의 연구 자료, 그리고 변화하지 않는 유적과 지명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역사 탐사서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다. 왜곡된 역사의 이면을 파헤치고, 사라진 진실을 복원하는 역사 고고학자의 여정이자,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질문이다. 그리고 그 여정은 독자를 흥분시키고, 분노하게 하며, 결국엔 깊은 통찰에 이르게 만든다.
• 일본 열도 곳곳에 흩어진 고대 한반도계 유적의 정체는?
• 왜 일본 고대사에서는 이주민의 흔적을 철저히 숨기려 했는가?
• 한반도에서 건너간 자들이 왜 일본의 지배 세력이 되었는가?
이 책은 동아시아 고대사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에 대한 통찰을 원하는 이들 모두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
『한반도 이주민의 일본 열도 개척사』는
그 진실의 시작점이다.
출판사 서평
한반도에서 바다를 건너, 일본 열도를 일군 사람들–그 숨겨진 1,00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한반도 이주민의 일본 열도 개척사』는 단순한 역사 기행서가 아니다. 이 책은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 무려 천 년에 걸쳐 한반도에서 일본 열도로 건너간 이주민들이 일본 고대사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집필자의 오랜 여정이다.
저자 이재일은 앞선 저서 『해밑섬, 일본을 걷다』에서 일본 혼슈 동부와 북부의 도래인 흔적을 살핀 바 있으며, 이번 책에서는 그 시선을 일본 전역으로 확장한다. 시코쿠, 규슈, 오카야마(기비), 나라, 교토, 오미, 규슈 동부에 이르기까지—전국 곳곳에 스며든 가야계 아야씨, 신라계 하타씨, 그리고 이후 백제계 이주민들의 족적을 고분, 신사, 지명, 전설 속에서 끌어내는 과정은 흡사 고대사의 퍼즐을 맞추는 탐정의 손길과도 같다.
저자가 주목한 것은 단순한 유물이나 지명의 유사성이 아니다. 그는 조상 숭배 문화가 반영된 일본 신사의 분포와 제례, 동일한 신을 모시는 신사들의 이동 경로, 지명의 보존율을 통해 이주민들의 이동 경로와 정착 양상을 구체화한다. 특히 아야씨와 하타씨의 활동무대였던 시코쿠와 기비 지역, 그리고 백제계 소가씨가 아스카 시대를 주도한 나라와 가와치 지역의 역사는 이 책에서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가와치 출신 소가씨의 등장은 일본 정치사와 문화사에 백제 문화를 꽃피우는 결정적 사건으로, 이는 백제 멸망 후 신라계와의 연합을 통해 새로운 일본 국가 형성에까지 이어진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고대 일본사 속 \'한국계 이주민\'의 결정적 기여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책의 백미는 단연 규슈 지역에 대한 탐사다. 야요이 문화의 기원을 설명하는 북규슈 유적군부터, 도요국의 탄생과 가야계 세력의 동진, 조선식 산성과 고분군, 그리고 우사 신궁과 이세 신궁의 역사까지, 일본사 속에 숨겨진 한반도 이주민들의 발자취는 방대한 유적과 자료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이재일 저자는 문헌과 유물, 신화와 설화를 아우르며 치밀하게 ‘이주민의 역사’를 구성해 나간다. 우리가 ‘도래인’이라 부르던 이들은 단순한 이주민이 아니었다. 일본 열도의 정치, 종교, 기술, 문화에 뿌리내린 ‘공동 창업자’들이었다.
『한반도 이주민의 일본 열도 개척사』는, 고대사를 통해 현재의 정체성을 묻는 독자에게 주는 묵직한 답변이다. 우리가 몰랐던 일본사의 다른 얼굴, 그리고 그 속에 깃든 한민족의 존재감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이 책은, 역사와 민족, 뿌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울림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