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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배배 봄봄봄봄

지지배배 봄봄봄봄

18,000 원
  • 저자 : 송현주
  • 출판사 : 향출판사
  • 출간일 : 2025년 03월 31일
  • ISBN : 9791191886320
  • 제본정보 : 양장본
그림책향 시리즈 마흔다섯 번째 그림책 『지지배배 봄봄봄봄』. 제비는 필리핀이나 호주 같은 남쪽 먼 나라에서 여름을 보내다, 겨울이 오면 다시 봄을 맞으러 북쪽에 있는 우리나라로 찾아온다. 그래서 제비는 ‘봄을 알리는 새’이기도 하다. 제비가 올 때쯤이면 마당과 들에서는 하품을 하며 막 몸을 일으키는 풀과 꽃들을 만난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날갯짓이나 검은 옷을 차려입은 모습이 마치 봄을 부르는 지휘자 같다. 기지개를 켠 들풀들은 이제 제비의 지휘에 맞춰 노래한다. 이제 제비가 지휘하는 봄의 노래를 함께 들어보자.
“봄이 오면 봄과 함께 또 오려무나!”
제비의 지휘에 맞춰 찾아온 봄의 아름다움을 노래해요!
집에 찾아온 작은 손님들에게 자리와 시간을 내어주어요!
봄에 피어나는 새 생명의 노래를 함께 불러보세요!

그림책향 시리즈 마흔다섯 번째 그림책 『지지배배 봄봄봄봄』이 봄을 물고 찾아왔어요. 해마다 삼월삼짇날이면 찾아온다는 제비 이야기를 아시나요? 제비는 필리핀이나 호주 같은 남쪽 먼 나라에서 여름을 보내다, 겨울이 오면 다시 봄을 맞으러 북쪽에 있는 우리나라로 찾아옵니다. 그래서 제비는 ‘봄을 알리는 새’이기도 해요. 제비가 올 때쯤이면 마당과 들에서는 하품을 하며 막 몸을 일으키는 풀과 꽃들을 만납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날갯짓이나 검은 옷을 차려입은 모습이 마치 봄을 부르는 지휘자 같아요. 기지개를 켠 들풀들은 이제 제비의 지휘에 맞춰 노래합니다. 앗, 벌써 연주를 시작하나 봐요. 저기, 벌써 감동할 준비를 하는 아저씨가 삽을 들고 걸어가시네요!

제비와 함께 찾아오는 봄의 노래!
부지런한 제비 부부가 머나먼 남쪽에서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어 우리나라로 찾아왔어요. 흰 셔츠에 검정 외투를 입은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이제 제비가 지휘하는 봄의 노래를 함께 들어볼까요?
제비는 먼저 집짓기 곡을 연주합니다.
먼저 하얀 목련이 노래합니다. 목련은 여느 봄꽃보다 부지런하거든요.
다음은 제비집이 있는 아저씨네 집 진달래꽃이 분홍빛 눈을 뜨며 노래합니다.
이어서 개나리꽃이 노래합니다. 붉은머리오목눈이들이 화음을 넣어 주네요.
드디어 아기 제비들이 태어났어요. 하나, 둘, 셋. 모두 세 마리네요. 아저씨가 논밭을 오가는 사이, 제비 부부도 부지런히 새끼들의 먹이를 나릅니다. 아저씨는 언제나 앉던 자리를 제비 부부와 새끼들한테 내어줍니다.

밤새 내린 봄비 때문이었을까요? 제비 집이 땅에 떨어졌어요. 제비 부부가 아저씨를 보며 지지배배 지지배배 크게 소리칩니다. 아저씨는 얼른 제비집을 새로 지어주었어요.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습니다. 제비 새끼들을 노리는 녀석들이 있거든요. 바로 풀숲에 사는 뱀이에요.
봄꽃들이 모두 모여 노래합니다. 제비 새끼들도 무럭무럭 자랍니다. 이 녀석들도 이제 곧 집을 떠나 마음껏 하늘을 날겠지요. 아저씨는 떠나가는 제비들의 모습을 보며 아쉬운 듯 한마디 내뱉습니다.
“봄이 오면 봄과 함께 또 오려무나!”

집에 찾아온 작은 손님들에게 자리와 시간을 내어주다
제비는 꼭 사람이 사는 집에만 제비집을 지어요. 그러니까 빈집에는 제비가 깃들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왜일까요? 제비는 새끼를 먹이려고 하루 종일 벌레를 물어 날라요. 그러니 집을 비울 때가 많아요. 새끼들을 노리는 뱀이나 큰 새들한테는 더없는 기회이지요. 이런 일을 막으려면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요. 그 사람이 바로 우리 그림책에 나오는 ‘아저씨’예요.
아저씨는 새끼 제비가 자랄 때까지 제비들을 보호해 주는 사람이에요. 새끼들을 노리는 뱀도 쫓아주고, 제비집이 떨어지면 고쳐주기도 하지요. 때로는 제비 똥을 치우는 일이 귀찮기도 해요. 어떤 사람들은 그래서 제비가 집을 지으면 떼어 버리기도 해요. 그런 일이 잦아지면, 제비들은 더는 우리 곁에 찾아오지 않아요.

작가는 어릴 때 기억을 떠올리며 말합니다.
“마당에 놀러 오는 작은 친구들을 바라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어요.”
송현주 작가는 그동안 자연이 피워내는 아름다움과 이를 벗 삼아 살아가는 사람과 동물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을 네 권 펴냈습니다. 다섯 권째 펴내는 이번 그림책도 다르지 않습니다.
“어느 날, 작은 새 부부 한 쌍이 처마 한 편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 부부는 아버지가 흔들의자 가까이에 가기만 하면 어찌나 시끄럽게 울어대던지 아버지는 새들이 이소할 때까지 그곳에 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둥지에 낳은 새끼들을 보호하려는 뜻이었겠죠. 아버지께 이 이야기를 듣고, 집에 찾아온 작은 손님들에게 당신의 자리와 시간을 내어준 마음을 담고 싶어 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섬세하고 깔끔한 선과 빛깔로 빚은 자연을 만나 보세요!
작가는 이처럼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세상을 얇고 섬세한 컴퓨터그래픽 선으로 그려냅니다. 『꼭꼭 숨바꼭질』, 『꼭꼭 봄바람』, 『우리 집』, 『도토리』는 모두 낯설지만 오히려 새로운 눈으로 사실감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낯선 스타일입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선과 빛깔을 섬세하고 깔끔하게 빚은 까닭에 그림에서 무척 따스한 바람이 부는 듯합니다. 온 세계를 돌아봐도 이같은 스타일을 빚어내는 작가는 흔치 않습니다.
이번 그림책인 『지지배배 봄봄봄봄』도 같은 스타일로 그려냈습니다. 그림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평면인 듯하면서도 입체감이 살아있고, 멈춘 듯하면서도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올해도 제비가 찾아오겠지요. 어쩌면 지난해보다 많은 제비들이 찾아올 수 있어요.
제비들도 귀가 있으니까, 아마 『지지배배 봄봄봄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테고요,
어쩌면 우리 책에 나오는 아저씨 같은 사람이 더 많이 생겼다는 소식도 들었겠지요.
그러니 이제 힘찬 날갯짓을 하며 거센 바다를 건너 날아올 제비의 안전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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