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청소년과의 일상적 대화와 함께 어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자문하는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청소년을 단순히 어른으로 가는 ‘미완성의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빛나는 존재로 존중한다. 그들이 겪는 상처와 아픔을 깊이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다소 미숙하게 보이는 순간조차 소중히 다루며, 청소년과의 관계를 통해 어른들 역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러 에피소드 속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을 오해하고 판단하는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청소년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어른의 마음과 청소년의 순수한 감정이 어우러져, 이 책은 서로에게 상처와 치유가 동시에 되는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청소년을 바라보는 고정된 시선을 지우고 그들만의 독립적인 감정과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이 책은, 그들이 문제아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우주임을 일깨우며, 우리 사회가 청소년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힘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