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대 유라시아 대륙 서쪽의 메소포타미아지역으로부터 그 대륙 중앙의 알타이지역을 거쳐, 동아시아의 요하지역과 한반도 및 일본열도까지에 이르는 문화적·민족적 유대관계를 심도 있게 고찰한 연구서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모체로 하여 형성된 문명이 알타이문명이라는 시각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면서, 문명과 문명과의 인과관계를 글로벌한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연관시켜 고찰하고 있다.
알타이문명이란 기원전 3~2천년 사이에 유라시아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알타이산맥의 인근지역에서 형성된 청동기문명을 가리킨다. 알타이문명은 유리시아대륙의 서쪽에 위치한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기원전 3500년경에 형성되어 나온 청동기문명의 동진과정에서 형성되어 나왔다. 알타이문명은 다시 기원전 2천 년대의 중반부터 이 알타이지역의 동남쪽에 위치한 요하지역으로 전파되어 그곳에서 요하문명을 일으켰다.그런데 바로 이 알타이문명이 현재 우리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바로 그 문명이 요하지역에 도래하게 됨으로써 요하지역에서 청동기문명이 형성되어 나왔고, 그 과정에서 기원전 2300년경에 그 지역에서 고조선이 성립되었다는 것이다. 또 고조선을 성립시킨 바로 그 요하문명이 황하유역으로 전파되어나가, 그 지역에서 중국에서 최초의 고대국가로 파악되고 있는 하(夏, 기원전 2050년경 건국)를 비롯한 상(商, 기원전 1760년경 건국) 등과 같은 고대국가들이 연차적으로 형성되어 나왔다고 하는 주장이 동복공정의 결과로 제기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한편, 중국의 중원지역에서 진(秦, 221~206, BC)과 한(漢, BC 202~AD 220)이 중국을 통일· 지배하는 과정에서, 요하지역에서 고조선을 일으킨 요하문명은 한반도와 일본으로도 전파되어나갔다. 그 과정에서 한반도에서는 삼한과 삼국이 연차적으로 형성되어 나왔고, 일본에서는 현재의 천황가를 주축으로 고대국가가 형성되어 나왔다. 이와 같이 유라시아대륙의 서쪽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출현했던 청동기문명의 동진으로 아시아대륙 중앙의 알타이지역에서 형성된 알타이문명은 동아시아에서의 고대국가 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이상과 같이 이 책은 글로벌적 시각에서 유라시아대륙의 서쪽에 위치한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그 동쪽의 끝의 한반도와 일본열도에 이르기까지 고대 청동기 시대에 형성되었던 문화적 유대관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알타이문명과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 ‘알타이문명과 요하문명’, ‘요하문명과 황하문명’, ‘요하문명과 한반도 및 일본 고대문화’와의 관계 등을 고찰했고, 아울러 근대로 들어와 일본이 한반도와 요하지역(만주지역)을 비롯한 중국을 침략했던 그 심리적 원천에 관해서도 고찰하였다. 다시 말해 이 책은 글로벌적 시각에서 한민족의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타민족들과의 관련성에 대한 규명을 통해, 우리의 민족적·문화적 기원이 중앙아시아의 알타이지역과 그 서쪽의 메소포타미아지역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의 문제 등을 파악해 한민족의 기원과 그 특성을 고찰한 연구서라 할 수 있다.
서장 : 알타이문명론
제1부 : 메소포타미아문명과 알타이문명
1장 실크로드와 고원
2장 서역과 고대 동아시아 삼국과의 관련양상
3장 알타이어의 성립과 전개양상 : 인구어.중국어의 통사구조의 형성경위를 중심으로
4장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과 고조선
5장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신화와 일본의 고사기(古事記) 신화
제2부 : 알타이문명과 요하문명
1장 서의 피타고라스와 동의 관자(管子) - 한시(漢詩)의 사상적 기저 탐색을 주축으로
2장 동아시아 근대와 고대문학의 기반 고찰
3장요하문명과 고조선의 실체
4장 고대 알타이문명과 일본 천황가
제3부 : 요하문명과 황하문명
1장 요하문명과 황하문명과의 관련양상
2장 근현대 일본 지식인들의 동아시아 인식
3장 근대 일본 문학자들의 공간 의식과 그 원형
4장 기마민족의 일본 정복설과 그 출현 배경
5장 일제의 대륙침략의 양상과 그 요인
6장 일제의 대륙침략과 알타이민족의식
종장 : 단군조선과 일본고대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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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지역으로부터 알타이지역을 거쳐 한반도와 일본열도에까지 이르는 문화적· 민족적 유대관계를 고찰한 연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