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국어문법에 관한 지식이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고, 교양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이 되었다. 글을 짓거나, 새 말을 만들어 써야 할 일이 있을 때, 그리고 바른 문자생활을 하기 위해서도 일정한 수준의 문법지식이 있어야 한다. <표준 국어문법론>은 우리말의 형태구조와 통사구조 전반을 가능한 쉽게 풀어서 서술한 것이다. 본래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학생과 중․고등학교의 국어 교사를 대상으로 엮었으나 ‘응용 분석’이나 ‘연습 문제’를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일반 대학 국문과 학생들도 교재로 쓸 수 있을 것이며, 일반 교양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의 체제는 다음과 같다.1. 이 책은 학교문법통일안에 의한 고등학교 단일문법의 체계와 용어에 따라 모두 3편 13장으로 구성하였는데, 제1편은 총설, 제2편은 형태론, 제3편은 통사론이다.2. 최근까지 이루어진 국어문법의 업적으로서 보편성이 있는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모두 수용하고자 노력하였다.3. 본문의 이론을 응용할 수 있도록 ‘응용 분석’ 문제를 두되 실제 자료를 제시하고 ‘해설’을 자세히 붙였다.4. ‘연습문제’에서는 ‘응용 분석’에서 해설한 문제를 활용하거나, 여러 가지 서로 다른 견해를 비교해 보도록 하는 논술, 또는 토론식의 문제를 내었다. 이곳에서는 ‘해설’ 대신 ‘길잡이’를 두어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되게 하였다.5. ‘참고 문헌’에서는 각주(脚註)에서 언급한 논저나, 본문의 내용에 관련되는 논저를 배열하여 설명이 보완될 수 있게 하되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세부적인 것은 싣지 않은 것도 있다.6. 책 끝에 붙임으로 ‘국어문법교육론’을 두어 문법교육의 성격과 국어문법교육의 역사를 서술하였다.
저자의 말 중에서이 책은 1985년에 처음 나왔었고 1993년에는 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제2판이 나왔으며 2011년에는 제3판을 낸 바 있다. 그런데 이번의 제4판은 출판사를 옮겼다. 지난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우리의 책을 출판하여 국어문법의 대중화에 기여해 준 탑출판사에 대하여 아쉽다는 인사를 표하는 바이다. 이번 제4판에서는 각주를 통하여 우리의 문법 모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업적을 제시함으로써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문법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였다. 특히 [붙임]의 ‘국어문법교육론’을 통하여는 그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문법 교과과정의 틀을 반영하여 이 책이 원래 목표로 하였던 대로 학교문법의 참고문법으로서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