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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와 그레타

카이와 그레타

13,000 원
  • 저자 : 주타 님피우스
  • 그림 : 바바라 융
  • 옮긴이 : 최성욱
  • 출판사 : 한울림스페셜
  • 출간일 : 2020년 08월 28일
  • ISBN : 9788993143904
  • 제본정보 : 반양장본
아웃사이더 카이와 발달장애 친구 그레타의
아주 특별한 우정 이야기

학교 안팎에서 온갖 비행행동을 일삼다 퇴학당할 위기에 처한 카이에게 상상도 못 한 과제가 주어진다. 새로 전학 온 발달장애 친구 그레타의 도우미 친구가 되라는 것. 시도 때도 없이 땅을 파헤치고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는데다, 대답이라도 하나 들을라치면 내일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답답한 그레타를 도우라니? 하필이면 왜?!! 카이는 울며 겨자 먹기로 그레타의 도우미 친구 역할을 떠맡지만, 참을성이라고는 없는 카이가 하루아침에 변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급기야 카이는 그레타를 곯려 줄 계획을 세우는데… 달라도 너무 다른 카이와 그레타는 과연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문제아와 발달장애아, 서로에게 기적이 되다

비행청소년과 발달장애아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둘이 짝꿍으로 맺어진 학교 생활은 결코 순탄치 않다. 끝없이 느긋하기만 한 그레타 덕분에 교실 이동 수업은 지각으로 이어지기 일쑤고, 카이의 도움은 오히려 그레타를 다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레타는 체육시간에 카이가 던져 준 공을 받다가 안경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하지만 카이는 흙투성이 그레타의 손에 들린 못난이 꽃의 의미와 물색없는 인사와 포옹에 담긴 온정을 느낄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아이고, 박자를 전혀 모르는 그레타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춤을 출 수 있는 친구다. 그리고 그레타는 갈색으로 얼룩진 카이의 도화지에서 꽃들을 알아봐 주는 아이고, 카이에게 결핍된 가족의 온기를 누구보다 빨리 느끼고 반응하는 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친아빠의 폭력에 정신을 잃어 가는 카이를 구해 내는 용기를 가진 친구다.

그 순수함과 용기로 조금씩 쌓아 가는 두 친구의 우정은 불가능할 것만 같던 기적을 만들어 간다. 그레타에게는 단짝친구가, 내일이 두렵기만 하던 카이에게 희망이 생기는 기적 말이다.

아동학대, 가정폭력, 학교폭력, 장애…
무거운 주제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동화로 그려내다

『카이와 그레타』는 아동학대, 학교폭력, 중독, 장애아 통합교육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와 메시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유쾌한 이야기에 담아낸다. 공감과 웃음, 감동이 함께하는 이 책은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취리히 어린이도서상]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 [키미-지겔] 도서로 선정되었고, 출간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일 장애 분야 도서 3위에 랭크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아동학대의 심각성은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고,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학교폭력으로 재생산되는 연결고리의 위험성은 이미 수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카이 역시 학대 받는 아동이자, 하루가 머다하고 학교폭력을 일으키는 문제아로 그려진다.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를 피해 망가진 사다리를 타고 2층 방에 숨어들어 혼자 밥을 먹고, 늦은밤 안방에서 들려오는 고함소리와 울음소리에 애써 귀를 막다가, 새벽녘 멀리까지 술병을 버리고 돌아오는 엄마의 발소리를 확인한 다음에야 간신히 잠이 드는 카이는 누구에게도 사실을 말하지 못한 채 슬픔과 두려움으로 곪아든다. 전에 없던 문제행동들은 카이가 위기아동임을 알리지만, 학교와 지역사회는 문제행동의 처벌에만 집중할 뿐, 카이의 가정 내 위기상황은 간과해 버린다.

장애 문제 역시 다르지 않다. 통합교육을 위한 수많은 정책들이 발표되고 또 시행되지만, 막상 장애아동들이 일반학교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 등장하는 그레타 역시 마찬가지다. 발달장애를 가진 그레타를 괴롭히거나 따돌리는 아이들은 없지만, 그렇다고 무리 안에 끼워 주는 아이도 없다. 현장 학습이나 체육 수업에서 그레타는 투명인간에 가깝다. 담임선생님과 도우미 선생님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가식적인 친절을 보여 줄 뿐, 그레타를 섬세하게 보살피지 않는다. 때문에 카이가 맡은 도우미 친구 역할은 인성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보다는 많은 시간 동안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누구도 꺼리는 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달프기만 하다.

웃음과 공감, 그리고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책

문제아라는 이유로 외면받는, 그러나 누구보다 깊은 상처로 힘겨워하는 카이와 장애아라는 이유로 소외받는 그레타가 쌓아가는 우정은 그래서 한층 더 소중하게 빛나는 가치로 독자들을 웃기고 울린다. 독자들은 샌들 끈을 묶지 못하는 체하며 카이의 도움을 구하는 그레타의 깜찍함과 그레타와 속도를 맞추느라 인내심이 한계에 달해 빙하기를 운운하는 카이의 혼잣말에 유쾌한 웃음을 짓다가, 체육시간에 함께 골을 넣고 뜨겁게 환호하는 그레타와 카이의 반짝이는 우정에, 보조를 맞춰 함께 춤을 추며 위로하고 또 위로받는 두 아이의 모습에 가슴 찡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함께하는 세상, 관심과 배려와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책

『카이와 그레타』는 작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우정이 한 아이를, 한 가정을, 나아가 한 사회를 구원하는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한편으로 우리 모두에게 작은 관심과 공감이 얼마나 필요한지, 함께하는 세상, 함께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가치 있고 중요한지, 그리고 지금 우리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배려해야 할 친구는 없는지 생각해 볼 시간을 제공한다. 오늘, 바로 지금, 작은 관심과 배려를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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