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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가 없어졌다

쓸모가 없어졌다

13,000 원
  • 저자 : 윤미경
  • 그림 : 조성흠
  • 출판사 : 국민서관
  • 출간일 : 2020년 06월 19일
  • ISBN : 9788911127290
  • 제본정보 : 반양장본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어!

5학년 3반 왕따 당하다 못해 투명 인간이 되어버린 ‘이쓸모’. 아빠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고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열심히 하면 할수록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30번 사물함에서 자신을 부르는 따뜻한 목소리가 들린다. 어느 날 30번 사물함 자물쇠를 여는 순간 초록색 팔이 튀어나와 쓸모를 사물함 안으로 끌어들인다.

사물함 속 ‘잃어버린 아이들의 숲’은 쓸모가 꿈에 그리던 아늑하고 따스한 세계였다. 뭔가를 잃어버리고 온 아이들은 서로서로 보듬어주며 잃어버린 것들을 찾게 도와준다. 쓸모없다는 말에 상처받아 이름을 잃어버린 쓸모는 자신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을까? 꿈만 같은 판타지 세계에서 전쟁터 같은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을까?
1. 쓸모가 없다
2. 30번 사물함
3. 번개나무 자동차
4. 모범생 최우빈의 비밀
5. 무슨 소리가 들리니?
6. 일기장이 하는 말
7. 쓸모 사용법
8. 진짜 범인
9. 제발, 날 내버려 둬
10. 둥둥둥 둥둥둥
11. 쓸모의 쓸모
12. 잃어버린 아이들의 숲
13. 움직이는 학교
14. 쓸모노트
15. 달팽이미끄럼틀
16. 외치는북
17. 정말 미안해
18. 돌아와, 쓸모야!

사물함 속 세계는 어떤 곳일까?
매력 넘치는 판타지 세계로의 초대

영화 [부당거래] 속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라는 유명한 대사는 비단 어른들의 세계만 통하는 것은 아니다. 싸우고 싶지 않아서 친구가 되고 싶어서 아이들의 요청을 다 들어준 쓸모. 쓸모는 처음에는 심부름꾼이었고, 심부름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자 왕따가 되었고, 왕따에서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 결국 투명 인간이 되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도은이가 쓸모를 도와줄수록 도은이와 쓸모는 놀림감이 되었다. 쓸모는 오히려 도은이에게 자신을 내버려 두라고 말한다. 그게 도은이를 좋아하던 쓸모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을 알아차린 도은이도 쓸모에게서 관심을 거둔다. 학교 폭력은 유일한 조력자였던 도은이마저 방관자로 만든 것이다. 쓸모가 담임 선생님에게 일기장으로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선생님은 바쁘다는 핑계로 무관심했다. 쓸모의 일기장에 의미 없는 ‘참 잘했어요’ 도장만 찍어주는 태도는 동조자나 다름없다. 쓸모에게 현실 세계는 너무 외롭고 차갑기만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30번 사물함에서 쓸모를 부르는 따뜻한 소리가 들렸다. “이리 와. 같이 놀자.” 기댈 곳 없이 외로웠던 쓸모는 30번 사물함의 문을 열게 된다. 초록아이가 데리고 간 사물함 속 ‘잃어버린 아이들의 숲’은 쓸모처럼 무언가를 잃어버린 친구들이 있다. 모두 쓸모에게 따뜻한 눈으로 상냥하게 말한다. 말을 더듬는 쓸모를 놀리지도, 이름이 이상하다고 비웃지도 않는다. 실수한다고 윽박지르지도, 빨리하라고 재촉하지도 않는다. 그저 쓸모가 자신의 쓸모를 스스로 찾아가기를 지켜봐 준다. 그렇게 사물함을 매개체로 현실 세계와 판타지 세계를 오가며 쓸모는 자신의 존재와 이름을 찾아간다. 급기야 쓸모는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를 거부한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왕따
피해자의 구겨진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까?

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종이 한 장을 보여준다. “이 종이 한 장은 한 사람입니다.” 선생님은 곧장 그 종이를 구기기 시작한다. “이게 바로 여러분이 친구를 왕따 시키는 모습입니다. 그 친구를 ‘바보’라고 놀릴 때마다 여러분은 그 친구를 저렇게 파괴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은 종이를 다시 펼친다. “보세요. 이 구겨진 종이는 다시는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해요. 종이는 이제 구김으로 가득합니다. 바로 이 모습이에요. 왕따를 당한 친구는 평생, 이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쓸모는 구겨진 딱지와 비슷하다. 가해자들은 장난삼아 딱지치기하듯 쓸모를 놀리고 괴롭혔다. 괴롭힘을 당할수록 쓸모는 납작하게 구겨진 딱지가 되었다. 『쓸모가 없어졌다』는 죄책감 없이 남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며 폭력을 방관하는 어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건넨다. 단순히 싸우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이라면, 당하는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면, 그건 명백한 폭력이다.

이 책은 폭력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것 또한 함께여야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들에게 판타지 세계를 통해 ‘진정한 소통’을 이끈다. 쓸모는 잃어버린 아이들의 위로와 지지를 통해 쓸모노트에 자신의 쓸모를 찾아 나간다. 남을 위한 쓸모가 아니라 스스로 소홀히 대한 있는 그대로의 쓸모를 말이다. 현실 세계에서도 아이들이 쓸모를 되찾기 위해 쓸모의 쓸모를 찾는다. 쓸모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친구도 있고, 잘못을 공공연히 고백하기도, 용서를 구하기도 한다. 과연 사물함 속 판타지 세계는 그저 허구일까? 그 세계가 허구가 될지 현실이 될지는 우리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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