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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꾀임에 빠진 앨리스

이상한 꾀임에 빠진 앨리스 - 그림책향 4

15,000 원
  • 저자 : 김지영
  • 출판사 : 향
  • 출간일 : 2020년 03월 31일
  • ISBN : 9791196541248
  • 제본정보 : 양장본
2019 나미 콩쿠르 Green Island 상 수상 작가 김지영의 그림책이다. 화장실 표지판인 앨리스가 비상구 화살표 토끼가 뛰는 모습을 보고 쫓아가다 이상한 나라로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화장실 표지판을 지켜야 할 앨리스는 왜 하필 화살표 토끼를 따라갔을까? 왜 하필 이상한 나라에 빠져 이상한 규칙을 지키는 게임을 해야 했을까? 진정한 규칙과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자아 여행이 펼쳐진다.

’2019 나미 콩쿠르 Green Island 상 수상 작가

진정한 규칙과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자아 여행!
앨리스가 이상한 꾀임에 빠져 버렸다. 아니 이상한 게임에!
아무리 지키려 해도 지킬 수 없는 이상한 규칙의 나라!
앨리스는 힘들고 심심했던 표지판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까요?

앨리스가 꾀임에 빠졌다고? 아니, 먼저 꾀임에 빠졌고, 그 다음엔 게임에 빠져 버렸대.
그림책향 시리즈 네 번째 그림책 《이상한 꾀임에 빠진 앨리스》는 화장실 표지판인 앨리스가 비상구 화살표 토끼가 뛰는 모습을 보고 쫓아가다 이상한 나라로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화장실 표지판을 지켜야 할 앨리스는 왜 하필 화살표 토끼를 따라갔을까요? 왜 하필 이상한 나라에 빠져 이상한 규칙을 지키는 게임을 해야 했을까요? 앨리스의 이상한 세상 헤쳐 나가기,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앨리스, 이상한 게임에 빠지다!

언제나 그랬듯이, 앨리스는 화장실 표지판 안에 가만히 서 있었지요. 그게 앨리스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그러다 문득 힘들고 심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비상구 표지판을 지켜야 할 화살표 토끼가 어디론가 뛰어가는 모습을 봅니다. 이렇게 모든 게 딱 맞아떨어질 때 꼭 무슨 일이 생기지요. 앨리스는 접근 금지 구역으로 들어간 토끼를 쫓아갑니다. 그러다 그만, 깊은 구덩이에 떨어집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낯선 기계음이 들립니다.
“앨리스 님 입장. 게임을 시작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이제 자기 뜻과는 상관없이, 앨리스가 이상한 게임 속에 빠졌다는 뜻이지요.
게임의 규칙은 무척 간단합니다. 1. 토끼를 잡아라. 2. 규칙을 지켜라.

그렇지만 앨리스는 첫 단계부터 규칙을 어기고 맙니다. 규칙이라면 누구보다 잘 지킬 수 있는 앨리스지만, 이 게임 세계에서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앨리스의 마음과는 달리 몸이 너무 커서 규칙을 못 지키는가 하면, 들어가면 안 되는 문으로 들어간 토끼를 따라가느라 못 지키기도 하고, 맛있게 먹고 남기지 말라는 식당에서는 정작 먹을 만한 게 하나도 없어서 규칙을 못 지키지요. 앨리스는 단계를 넘어설 때마다 참 착실하게(?) 규칙을 어기며 에너지를 빼앗기고 맙니다.
마침내 금지 경찰이 앨리스를 잡으러 쫓아옵니다. 앨리스는 왜 잡혀야 하는지도 모른 채 금지 경찰한테 잡혀서 여왕에게 끌려가지요.

“금지 경찰! 저 아이를 금지 표지판에 영원히 가둬 버려라!”
게임 규칙을 하나도 지키지 못한 앨리스에게 벌칙을 외치는 여왕. 바로 금지 여왕입니다. 그러니까 이 이상한 나라는 금지 규칙으로 가득한 나라이고, 앨리스가 빠진 게임은 금지 규칙을 모조리 지켜야만 하는 게임이었군요. 그제야 무슨 일이 생겼는지 깨달은 앨리스가 여왕에게 소리칩니다.
“지키지도 못할 규칙이나 만들어 나를 괴롭히다니! 내가 진짜 규칙이 무엇인지 알려주겠어.”
앨리스는 약병을 꺼내 마십니다. 그러자 줄어든 몸이 단숨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이제 여왕을 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데려가 버립니다. 어디로 데려가는 것일까요?

앨리스, 엉터리 규칙 가득한 세상과 만나다!

앨리스는 이 그림책의 중심인물이자 표지판 속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인물을 뽑아 그림책을 만든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습니다. 한편으로 작가는 왜 하필 표지판 속 기호를 꺼내어 이야기를 이끌어 갈 생각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아마도 몇 가지 계획이 있었겠지요.

먼저, 규칙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기에 표지판 속 인물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신호등이나 길 안내 표지판이 제자리가 아닌 엉뚱한 곳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지겠지요. 앨리스는 화장실 표지판이니까 그곳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토끼를 따라가려고 표지판에서 나와 버리지요. 작가는 앨리스가 없는 현실을 보여 주는 대신, 이상한 나라에 빠진 앨리스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엉터리 규칙과 올바른 규칙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또 하나, 판타지 세계와 현실 세계가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이상한 게임에 빠진 앨리스가 만난 세상은 4단계로 이루어진 게임 나라입니다.
앨리스가 맨 처음 떨어진 곳은 1단계 게임을 치르는 실험실입니다. 끊임없이 실험하는 우리 세상과 다를 바 없는 곳이지요. 2단계 게임 장소는 식당입니다. 이곳에는 먹을 만한 음식 대신 살아 있는 동물이 컨베이어 벨트 위 접시에 서 있습니다. 3단계인 공사장 또한 끊임없이 자연을 개발하는 현실과 무척 닮았습니다. 마지막 4단계는 여왕입니다.

앨리스는 이곳에서 말도 안 되는 규칙을 강요당합니다. 그러다 마침내 여왕에게 끌려가지요. 이 여왕은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 없는 규칙을 만든 사람입니다. 왕관만 벗으면 앨리스와 똑같은 존재인데, 앨리스와는 너무나도 다른 존재. 이는 현실의 어떤 사람을 닮았을까요?

앨리스,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다!

앨리스는 표지판 속에 있는 일이 힘들고 심심했습니다. 앨리스가 토끼를 보고 뛰쳐나가는 순간은 어쩌면 잘못된 선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자아 발견의 첫걸음이었습니다. 이제껏 한 번도 세상에 나가 보지 못한 앨리스에게 자아를 깨닫는 일은 당연히 무모한 일입니다. 그러나 발을 내딛지 않고 무언가를 발견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런 시행착오도 생기지 않지요.
한갓 표지판에 지나지 않은 앨리스는 (비슷한 처지의) 비상구 표지판인 화살표 토끼의 변화를 눈여겨보았을 것입니다. 단순한 비상구 표시인 화살표가 아니라 다리가 생긴 토끼의 변화. 여기에서 앨리스의 자아가 꿈틀거렸지요. 앨리스는 그래서 과감하게 표지판을 벗어나 토끼를 따라갑니다.

하지만 앨리스는 곧바로 이상한 꾀임에 빠집니다. 자기도 모르게 게임에 빠져 버리지요. 앨리스는 이 게임이 거의 끝날 때까지 아무 일도 해결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마음은 게임 규칙을 지키고 싶지만, 몸이 말을 안 듣거나 규칙을 못 지키는 상황에 맞닥뜨리지요. 자아에 눈을 떴으되, 정작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어리둥절한 상태. 즉 혼돈에 빠져 버렸습니다. 물론 여왕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지요. 여왕은 앨리스에게 현실을 깨닫고 행동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위기이지만 기회를 얻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앨리스가 여왕을 만난 뒤로 스스로 한 일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여왕의 엉터리 규칙을 깨닫고 진짜 규칙이 무엇인지 알려주겠다며 여왕을 현실 세계로 데려간 일이고, 하나는 본능이 시킨 일, 즉 화장실에 간 일입니다. 화장실 표지판에 간 게 아닌 것을 눈여겨 봐 주세요.
여왕은 앨리스한테는 적이나 다름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앨리스는 여왕을 벌하지 않고, 친구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얻은 이익이 있지요. 바로바로 이제는 언제든 화장실에 갈 수도 있고, 앉아 있을 수도 있고, 나가서 놀다 올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자신의 본분을 지키면서도 자유를 찾은 것이지요. 친구도 얻고, 자유도 찾고!

내가 누구인지 알면 나의 한계와 가능성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멈춰서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자아를 찾을 수 없지요. 그래서 그럴까요? 아니면 놀러 나갔다 온 앨리스가 부러웠을까요? 이번에는 남자 화장실 표지판이 꾀임에 빠지려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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