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오랜 기간에 걸쳐 한반도지역의 ‘민족형성유형’이란 주제를 천착해왔다. 그 주제에 관한 전번의 두 책(2018/ 2019)이 전문가를 위한 것이라면 이번 책(2020)은 일반독자의 접근 가능성을 조금 높여 쓴 것이다. 이 책은 그 주제를 23개의 소주제를 통해서 ‘해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소주제는 ‘기원’ ‘혼합’ ‘결합’ ‘형성’ ‘민족집단’ ‘유전자’ ‘문화’ 등등이 포함되는데 세 범주로 나누어 싣는다(기원/ 민족집단/ 반-기원의 한반도). 다만 중간에 삽입된 ‘기원이론’ ‘용어모음’ 두 부분은 전문가용으로 쓴 글이라 뛰어넘기를 권한다. 최근의 고고학 인류학 언어학 유전학의 연구 성과가 많이 반영된 이 책이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다가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