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이 폈다, 그것이 너무 아름다워 시를 쓰기 시작했다열네 살 그리고 열다섯,중학생이 시를 쓰다 열네 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조그만 여자아이에게 새순은 생명의 고귀함을 일으키는 하나의 매개체가 된다. 새순이 트이는 순간,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전서윤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을 준비 중인 학생이다. 2여 년의 시간 동안 총 54편을 쓴 전서윤은 시를 즐겨 읽지는 않았으나 조그맣고 파릇파릇한 새순의 싹을 보았던 순간의 감정을 어떻게든 남기고 싶어 시를 선택했다. 중학생이 자신의 마음속 응어리들을 풀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 ‘시’라는 형태였고, 휴대전화 메모장에 글들을 끄적대다 보니 어느새 30편이 넘더니 책을 출간할 즈음엔 54편이 되었다. 그만큼 그가 싸워온 무언가가 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