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기획하고 집필한, 교과서 속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인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의 20번째 책이다. 박태원 작가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한국전쟁 직후 인천의 '중국인 거리'를 배경으로, 어린 소녀인 '나'가 아홉 살에서 열세 살이 될 때까지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독특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유년 시절 기억을 모티프로 한다. 그 기억의 밑바탕에는 '전쟁'이 자리하고 있다. 작가가 전쟁과 가난 속에서 겪었던 결핍과 소외감, 충격과 두려움, 불안 등이 치유되지 못한 채로 [중국인 거리]에 녹아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되는 내용들을 질의응답 형태로 구성하였다. 1930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