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입학하고 꿈에 그리던 네임 상대를 만난 의준.그러나 그는 의준의 자존감을 깎고 폭언을 일삼는 쓰레기였다.결국 의준은 많은 상처를 받아 ‘네임’을 믿지 못하게 된 채로 그와 이별했다.이름이 발현한 열여섯 살부터 7년 동안 마음에 품어 왔던 네임은 쉽게 잊히지 않고,의준은 바보 같은 스스로를 원망하며 조용히 지내기로 결심한다.그런데 어째서인지 학교의 유명 인사인 선배 이겸이 의준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고,그가 바랐던 조용한 생활은 그리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데…….“운명이 있을까요?”“후배님.”“운명이 있으면.”잔뜩 쉰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내 운명은 이런 걸까요?”햇볕같이 웃는 사람의 옆에 있다면,나도 햇볕 색으로 물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