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5년 만에 5부 10권으로 완간된 장편소설[금강] 16세기 충청지역에서 실제로 일어난 민중 반역사건인 '이몽학의 난'을 모티브로 하면서, 중종반정(1506) 이후 임진왜란(1592), 후금(後金) 건국(1616), 허균의 죽음(1618)까지 혼탁했던 16~17세기 조선 사회를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작가는 [조선실록]을 비롯한 여러 사료를 바탕으로 기묘사화, 신사무옥, 을사사화, 기축사옥 등 끊임없는 사화로 사대부들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이 거듭되던 조선의 정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당시 피폐해진 민중들의 삶을 실증적으로 자세하게 담아낸다. [금강]은 유장하고도 장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통해 더 이상 왕을 신뢰할 수 없게 된 조선 백성들이 새로운 나라, 백성이 주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