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면 한 대목도 지나칠 수 없는,우리 아이들의 속마음과 성장 과정을 담고 있는 놀라운 그림책 수업“제가 가르쳤던 5학년 남자아이의 그림입니다. 검은 마음속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이 놓여 있습니다.”이 책의 첫 꼭지에는 눈을 의심케 하는 그림 한 장이 등장한다. 설명처럼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 그림’이다. 저자가 말을 이어간다.“충격으로 말문이 막힌 저는 감정을 고른 뒤 차분한 목소리로 물어보았죠. ‘무엇을 그린 것이니?’ 아이는 절대로 엄마에게 보여주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림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아이의 설명에 따르면 칼에 묻은 피는 엄마의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매일 엄마를 죽인다고 합니다. 엄마가 조금의 쉴 틈도 주지 않고 공부를 시키고 학원을 가게 만든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엄마를 죽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