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중반을 넘어서면서 한국사회는 고도성장에 힘입어 화이트칼라 중산층이 본격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화이트칼라 중산층은 1987년 학생운동 세력과 연대함으로써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냈고, 그에 힘입어 제6공화국이 출발했다. 흔히 ‘87체제’로 정의된 제6공화국은 ‘공존’과 ‘상생’이라는 민주주의의 본원적 가치를 회복하여 그 가치를 드높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우리 사회에 던졌다.그로부터 파란과 격동의 한 세대 30년이 흐른 지금, 87체제로서의 6공화국은 심각한 위기를 넘어 ‘자유민주공화국’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30년 세월, 상생과 공존을 향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전과 87체제의 이상이 제6공화국으로 멈출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 위기의 배후와 전면에 87체제의 사생아 집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