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의 자료를 모으고 먼지를 털어 세상에 내보이는 근대서지가 10주년, 20호를 맞이했다. 1150쪽이라는 두께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내실을 드러낸다. 다양한 자료를 발굴할 뿐 아니라 상세하고 적절한 해설로 소개하는 근대서지는 수집가와 연구자의 가교 역할을 하며 한국 근대 이해의 폭을 넓힌다. 20호 문원에는 박형준, 손택수, 이도윤 시인과 함께 도종환 시인의 작품이 눈에 띈다. 그 외 근대서지 20호를 축하하는 산문으로 꾸며졌다. 인쇄출판 서지에서는 이윤석이 회동서관에 대한 귀중한 자료들을 모아 선보였다. 유럽을 떠돌며 이극로의 자료를 추적한 조준희의 자료수집 경험담과 중앙인서관의 판매도서목록을 정리한 이진오 선생의 글도 자료 수집과 정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문학서지에서는 안회남의 중편소설 「탄갱...